[명당만두] 얇디얇은 피… 겉도 속도 일품

입력 : 1970-01-01 09:00:00 수정 : 2009-01-11 2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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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격 착한 맛 최고!

동구 수정동 수정시장에서 15년째 만두집을 하는 '명당만두'는 착하다. 가격도 착하고 겉과 속도 착하다. 1인분 10개 2천원이지만 멀리서 일부러 온 단골이나 할머니 할아버지에겐 살짝 몇 개씩 더 얹어주기도 한다.

백형진(45) 김귀심(42)씨 부부는 겉과 속으로 업무를 분장했다.

남편이 전담하는 만두피는 투명할 정도로 얇다. 물과 밀가루의 황금비율로 배합된 반죽을 인정사정 보지 않고 싹싹 밀어준 결과다. 얇으면서 신축력이 뛰어난 만두피는 솥에 쪄도 옆구리 터지는 일(?)은 거의 없다. 손바닥에는 굳은 살이 훈장처럼 박혀있다.

아내가 만드는 만두소. 부추 양파 대파 마늘 생강 무 돼지고기 설탕 참기름 소금 등등이 들어간다. 수분이 살아있어 부드럽게 넘어간다. "봄에는 만두가 더 향기로워요. 야채가 생생하게 살아있어요."

만두를 빚을 땐 과일가게 아줌마, 맞은편 슈퍼 아줌마도 거든다.

양파즙을 섞은 양념장에 찍어 먹는 그 맛에 인이 박인 단골이 제법 많다.

임신한 아내가 꼭 먹고 싶어 한다며 만두를 가져가는 서방님들도 있고,어릴적부터 먹다가 일본으로 유학간 한 학생은 부산에 올 때마다 100개씩 얼려서 가져간다고 했다. 인근 병원이나 학교서도 70~80인분씩 대량 주문하기도 한다. 남포동 극장가 앞 포장마차 6곳에서 이 집 만두를 가져다 쓴다.

아침 일찍부터 준비하지만 오전 11시나 돼야 만두가 나온다. 오후 9시에 문을 닫는다. 051-469-6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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