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만한 부산 칵테일 바는 어디?

입력 : 2012-06-07 06:34:24 수정 : 2012-06-07 14: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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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동 '빅슈가 경성대점'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오픈 바 형태다. 대학생 등 젊은 층이 주로 찾는 곳. 디제이 박스가 따로 배치돼 있어 노래 신청도 받아준다. 이른바 '감성주점'임을 강조한다. 이곳의 젊은 바텐더 김영웅 씨는 믹솔로지 스타일을 추구한다. 믹솔로지는 단순한 바텐더를 넘어서, 음악과 음료, 쇼 따위를 섞어 손님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

차림표에 올라와 있는 칵테일 종류가 80가지가 넘는다. 여름 칵테일을 물으니 김 씨는 '모히토'를 먼저 말했다. "흔한 거 아니냐" 하니 자기 것은 여느 것과는 다르다고 한다. 들어가는 재료가 최상급이라 그렇단다. 종류도 6가지. 와인으로도 모히토를 만든다 했다. 다른 데선 잘 보지 못하는 칵테일로 '뮬(Mule)' 종류가 있다. 보드카와 함께 진저엘과 라임, 피치 등 여러 재료를 써서 가볍게 마시는 칵테일. 뒷맛이 깔끔해 여성이 자주 찾는다. 오후 5시에 문을 연다. 칵테일 가격은 1만 2천~1만 5천 원 선. 부산 남구 대연동 72의 23 대승타워 6층. 051-611-5011.


해운대 '섹터 510'

해운대해수욕장이 눈앞에 펼쳐지는 라운지 바다. 낮 시간에는 피자나 파스타 등 간단한 이탈리안 스타일의 음식도 함께 내 레스토랑 겸 커피숍의 느낌이 난다. 바다를 배경으로 넓은 야외 테라스도 준비돼 있다. 요란한 음악이 항상 흐르는 곳으로, 서구 젊은 층이 즐기는 라스베이거스 식의 자유로운 파티 분위기를 추구한다. 그래서 해가 지면 컬러풀한, 이국적인 클럽 분위기가 된다.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칵테일을 내놓는다. 로즈마리 향이 확 풍기는 '오아시스', 보드카에 꿀과 설탕을 넣어 새콤달콤한 '핑크 마티니', 유명한 '람보르기니' 칵테일을 닮아 '람보르기니'라고도 불리는 '프로즌 디어' 등이 그렇다. 보드카와 토마토 주스를 넣은, 해장술로 애용되는 '블러디 메리'도 이 집이 장점으로 내세우는 칵테일. 칵테일 외에 '산미구엘'이나 '버니니', '파울러너 생맥주' 등 외국산 맥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칵테일 가격대는 1만 1천~1만 4천 원 선. 부산 해운대구 중1동 1124의 2 팔레드시즈 1층. 051-746-5108.


서면 '구리 빠'

포장마차라는 특이한 공간에서 즐기는 칵테일? 실제 그런 곳이 있다. 부산 서면에 있는 롯데호텔부산 후문 쪽 포장마차 골목에 있는 '구리 빠(GURI BAR)'다. 구리 빠? 주인이자 바텐더인 박시우 씨는 영문 'GURI BAR'를 잘 읽어 보란다. '구리 바'라기보다는 '거리 바'로 읽히지 않냐는 거다. 거리 바! 거리의 바라는 뜻!

여름 칵테일 달라 하니 박 씨는 "그날그날 기분 따라 만든다"며 초록빛 반짝이는 정체 모를 칵테일을 내밀었다. 무언가 물으니 이름이나 레시피 모두 비밀이란다.

그는 요즘 뜨는 '길거리' 칵테일로 '예거밤'을 들었다. 허브를 주원료로 하는 술인 예거마이스터를 차갑게 얼려 에너지드링크를 섞은 것이다. "'구리 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이라며 '롱아일랜드 아이스티'도 선보였는데, 맛이 제법 그럴 듯했다. 오후 7시부터 새벽 5시까지 영업한다. 자정 전후가 '피크 타임'이다. 7천 원 안팎. 글·사진=임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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