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도매상 - CJ프레시원 갈등 격화

입력 : 2013-01-16 10:42:27 수정 : 2013-01-16 14: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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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이정식 회장이 부산 동구 좌천동 CJ프레시원 물류센터 앞에서 영업 중단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식자재 유통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CJ프레시원과 부산의 중소 도매상인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CJ프레시원이 중소기업청의 사업 일시정지 권고를 무시하고 계속 영업을 강행하면서 2차 자율조정마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CJ, 부산 영업 계속 강행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CJ 진정성 없다" 1인 시위
2차 자율조정도 무산 위기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회장 이정식)는 16일까지인 CJ프레시원과의 2차 자율조정회의 협상안 제출 시한을 앞두고 부산 동구 좌천동 CJ프레시원 물류센터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이 회장은 "CJ프레시원이 중기청의 사업 개시 일시정지 권고도 무시하고 영업을 강행하고 있는 마당에 당사자 간 자율조정은 무의미하다"면서 "임원들이 수시로 말을 바꾸는 등 자율조정에 임하는 CJ프레시원의 태도에 진정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편법적으로 영업을 강행하고 있는 CJ프레시원에 대해 강력한 사정 감찰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중기청은 지난해 11월 22일 CJ프레시원 측에 사업 개시 일시정지를 권고했으나, CJ프레시원이 영업을 강행하자 올해 초 이를 공표했다. 이 과정에서 CJ프레시원과 지역 중소상인들과의 1차 자율조정 역시 결렬된 바 있다.

이에 대해 CJ프레시원 관계자는 "물류센터에 입점한 지역 유통업체들의 손실이 막대해 영업을 시작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사업 진출 3년 유예 등을 요구하는 중소상인들의 주장이 지나쳐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현철·박진국 기자 gook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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