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메르스 확진환자, 지역감염 아닌 삼성서울병원 감염 가능성

입력 : 2015-06-06 23:18:08 수정 : 2015-06-08 12: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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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환자 옆병상서 조카와 함께 처남 병간호

부산일보DB

부산 첫 메르스 양성환자인 A(61) 씨도 슈퍼감염자로 알려지고 있는 14번 환자에 의해 서울 모 병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려했던 지역감염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6일 부산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6~28일 14번 환자가 있었던 서울 D병원에서 14번 환자 옆 병상에 누워있던 처남을 간호했다. 이후 A 씨의 처남이 29일 다른 병으로 사망하면서 A 씨는 함께 간호를 했던 조카와 함께 지난달 31일까지 장례를 치르고 지난 1일 부산으로 돌아왔다.

그 후 지난 3일 A 씨는 구토 증상이 있어 부산 A의원과 B병원을 찾았다. 당시에만 해도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없어 메르스를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A 씨의 조카가 메르스 증상으로 5일 메르스 검사를 한 뒤 6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A 씨도 메르스를 의심하게 됐다.

부산시는 6일 오전 경기 부천의 한 보건소로부터 A 씨 조카의 확진 사실을 전해들은 뒤 곧바로 A 씨의 자택으로 찾아가 A 씨를 음압 격리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옮겼다. 이후 A씨는 격리 조치 됐고 A 씨의 검체를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이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A 씨는 6일 오전까지도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은 없었고 구토 증상만 있었다"면서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메르스 증상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확진환자와의 접촉 사실 때문에 검사를 실시했고 결국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가 1차 조사에서 A 씨의 D병원 방문 사실을 파악하지 못해 조카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고 이에 따라 첫 지역사회 감염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지금 상태로는 병원 내 감염일 가능성이 높아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 씨의 3일 이후 동선에 따라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에 속도를 내는 등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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