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족집게'] 수도권 주요대 학생부종합전형

입력 : 2016-08-02 19:27:29 수정 : 2016-08-04 12: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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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최저기준 완화… 진로와 연결된 비교과 활동이 핵심

2017학년도 대학 수시 모집 전체 인원은 197개 대학 24만 6891명으로 역대 처음으로 70%를 넘겼다. 학령인구 감소로 총 모집 인원이 지난해 35만 7278명에서 35만 20명으로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수시 모집 인원은 오히려 지난해 24만 976명보다 5915명이 증가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올해 수시에서 7만 2767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모집 인원이 소폭 늘었지만 수시 전체에서 비중이 줄었고 논술과 적성 전형은 인원과 비율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학생부종합전형이 수시 증가 인원 대부분을 이끌었다. 전년 대비 수시 증가 인원 5915명 가운데 5536명이 학생부종합전형 인원이다.

■학생부위주전형 수시의 85.8%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밝힌 '2017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 사항'을 살펴보면 올해 수시가 차지하는 인원의 비율은 무려 70.5%로 지난해 대비 3.1%포인트(P)가 올랐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을 포함하는 학생부위주전형은 21만 1762명으로 수시의 85.7%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0.6%P 증가한 수치로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한 학생부 관리의 중요성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수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에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난해 6만 7231명에서 올해 7만 2767명까지 확대됐다. 특히 상위권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충실한 학교생활이 수시의 핵심으로 떠오른 셈이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부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학생부교과전형이 교과(내신)를 정량 평가하는 데 무게를 둔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를 중심으로 진로와 연결된 비교과를 정성평가를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구조다.

■수시 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

2017학년도 수시 최저학력기준은 2016학년도의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완화되는 추세이다. 단, 대학과 계열에 따라 일부 완화 또는 폐지한 대학이 있으므로 목표 대학의 최저 기준 변화를 점검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를 살펴보면 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의예 제외), 숙명여대, 숭실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경우에는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그러나 연세대는 자연계열이 2개 영역 합이 4로, 고려대 자연계열은 2개 영역 합 4에서 5로, 서강대 인문계열은 3개 영역 합 4에서 3개 영역 전체가 각각 2 이내로, 숙명여대는 2개 영역 합 4에서 5.5로 완화되었다. 또한, 2017학년도 수능에서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성적은 수시 모집에서 84개 대학이 반영한다. 이 가운데 최저학력기준의 적용 수준이 가장 높은 대학은 연세대와 고려대로 인문계열에서 3등급을 충족해야 한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한국사를 응시한 54만 622명 중 62%가 3등급의 성적을 받은 것을 고려한다면 주요 상위권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국사 영역이 수시에서는 그다지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시 대박 심리' 경계해야

지난 3년간의 합격자 데이터를 분석해 봤을 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 약 80% 학생의 교과내신이 1.0~1.3에 속했다. 나머지 20%에 해당될 수 있을지의 여부는 객관적이고 면밀한 분석과 판단이 요구된다. 즉 학생부에서 목표한 진로에 맞게 일관성을 가지고 실천했는지를 항목별로 면밀히 분석해 봐야 된다는 것이다. 수시 지원에 있어서 '수시 대박 심리' 또는 '로또 심리'로 이른바 세게 '질러 보겠다'는 심리는 이해가 되지만, 준비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은 수능 성적과 바로 직결된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한미영


㈜부일에듀 입시전문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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