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개교 70주년] 2024년 발전 계획

입력 : 2016-10-30 19:15:04 수정 : 2016-11-01 11: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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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품고 세계와 함께"… 창의적 인재 양성에 앞장

동아대 캠퍼스 가운데 가장 최근에 조성된 부산 서구 부민캠퍼스 전경. 동아대 제공

지역 대학의 가장 큰 위기 요소는 '학령인구와 대학진학률의 급격한 감소'이다.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은 고교 졸업생 감소율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이어서 지역 대학의 위기감은 더 크다. 동아대는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세계 속의 대학으로 우뚝 서기 위해 2024년까지의 중장기 발전계획(퀀텀 리프·Quantum Leap 2024)을 수립했다. '지역을 품고 세계와 함께하는 동아시아 거점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최고의 창의 실용 인재를 양성하고 동아시아 지식·인적 네트워크 허브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이다.

동아대는 발전계획에서 △교육 △연구 △산학협력 △인프라 △경영·행정 △문화 등으로 분야를 나눠 대학의 규모 키우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빅 플랜'을 그렸다. 10대 핵심추진 과제로는 △미래지향적 학사조직 개편 △학생상담·지도 통합지원체계 구축 △외국인 학생 유치 확대 △융·복합 창의교육 강화 △교육의 질 향상 및 관리체제 구축 △전임교원의 트랙제 시행 △R&D사업 수주방안 마련 △단과대학 자율·책임 경영제 실시 △직원 행정역량평가시스템 구축 △예산의 효율적 집행 및 절감을 꼽았다.

교육·산학협력·인프라 등 세분화
'빅 플랜' 수립 10대 핵심과제 추진
동문 유대 강화·지역 발전에 기여


가장 먼저 대학의 기본 역할인 교육의 변화를 꾀한다. 미래에 맞는 지식융합형 창의 인재를 육성해 재학생들이 다방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는 데 목적을 뒀다. 미래지향적 학사조직 개편, 우수 대학원생 유치 기반 조성, 신입생 기초학력 증진, 단과대학·학과별 특화 복수학위제(2+2) 운영 등으로 강의 질을 높이고 시대에 맞춘 실무 중심의 학과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핵심역량기반 비교과 교육과정 체계화, 현장실습 교과목 강화 및 전문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신설될 예정이다.

또한 취업지도교수제를 운영하고 공직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학생들의 진로 개척에 대학과 교수가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안을 내놨다.

최근 부산시의 '2016년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사업' 중 'ICT메카트로닉스' 특화 분야에 선정돼 대학 내 지역 제조업 혁신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생태계 조성에 나선 동아대는 연구단지 조성사업 수행 마지막 기간인 2019년을 기준으로 산학협력 분야에서 큰 도약이 기대된다. 이 사업을 통해 지역 제조업·ICT 기술 업체가 대학 내에 입주하는 만큼 정교한 산학협력 포털시스템을 구축해 정보 공유, 공동 연구과제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대학과 기업, 기업과 기업 간의 연대가 강화돼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대학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게 된다.

동아대는 대학 인프라에도 차츰 변화를 준다. 최신 가상대학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도입 및 운영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며, 학과별 특화된 강의실, 자동녹화시스템 등 시대에 맞는 교육 인프라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예약관리시스템도 도입해 학생들이 캠퍼스 내 빈 공간을 스터디, 세미나 등으로 활발히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령할 예정이어서 최적의 교육과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 경영과 행정은 수직적이던 조직 경영을 능동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수평적인 구조로 단과대학별 자율·책임·경영제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학교 본부가 전체적인 행정에 대한 권한을 가졌다면 앞으로는 단과대학의 특성에 맞는 맞춤식 행정이 진행돼 학과별로 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졌다. 평가 또한 단과대학별로 실시되며 이에 따라 예산도 차등 배정될 예정이다. 교직원들을 체계·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직원 행정역량시스템도 구축된다. 동아대 중장기 발전계획에서는 '학교 문화'에 대한 애정도 눈에 띈다. '동아인의 유대관계 강화',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지역사회 기여활동 강화'를 통해 동문들의 자긍심과 연대의식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학생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개설, 학교 구성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동아미소) 활성화 등으로 학교 구성원 간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학과별 특성을 살린 지역민 교육 및 문화 활동 지원으로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해 주는 대학과 지역 간 협력지원사업이 활발히 진행돼 동아대의 지역 발전 기여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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