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 몸이 만나면… 색다른 거리공연 보러 오이소

입력 : 2016-11-14 19:11:20 수정 : 2016-11-16 11: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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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공원에서 공연한 '캐링스톤즈'의 한 장면. 연극놀이터 쉼 제공

건물을 만드는 데 쓰였던 돌을 통해 영원성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보는 공연이 열린다. '연극놀이터 쉼'은 부산진구 부전도서관을 소재로 한 거리 공연 '캐링스톤즈'를 연다.

부전도서관은 1963년 개관했지만, 원형 보존과 재개발 문제를 놓고 많은 논의와 갈등이 있었다. 부전도서관을 통해 영원히 존재하는 건물은 없지만, 건물을 만드는 데 사용했던 돌의 영원성과 역사성을 찾아본다.

연극놀이터 쉼 '캐링스톤즈'
日·中 해외 예술가와 협연

이번 거리 공연은 1997년 일본 도쿄에서 출범해 공연 예술을 통해 아시아의 국제 문화 교류를 증진하고자 앞장서는 'Asia Meets Asia'가 공동 주관한다. 부산과 대구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을 비롯해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와 홍콩, 대만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협업해 몸짓 공연을 선보인다.

처음에는 갈고 닦지 않아 자연적인 형태 그대로 남아 있는 돌과 노동하지 않는 인간 본연의 몸을 통해 존재 그 자체란 무엇인지 찾아본다. 돌이 가지고 있는 무게, 질감, 형태가 인간의 몸이 가진 감각기관과 접촉하면 신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인간의 신체가 가지고 있는 내적 욕구와 기억이 돌에 투사되면 인간이 돌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연극놀이터 쉼 백대현 대표는 "거리 공연은 예술가들이 생각하는 것을 많은 관객에게 무작위로 보여줄 기회"라며 "우리 주위에 언제나 존재하는 돌의 가치와 의미를 생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캐링스톤즈(Carrying Stones)=21일 오후 4시·6시 30분 부산진구 부전도서관 앞마당과 인접 도로. 051-518-1375. 박진숙 기자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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