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트 앙숙인) CNN, NBC 안 왔어요?" 외신 훤한 北 관리

입력 : 2018-07-07 18:27:21 수정 : 2018-07-12 12: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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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일정으로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일행을 태운 차량이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로 진입하자 도로변의 군인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박 2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7일 오후 평양을 출발한 가운데 이번 회담 과정에서 북한 관리들이 미국 현지 뉴스를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정황이 곳곳에서 감지돼 눈길은 끈다.

뉴욕타임즈 7일자 인터넷판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길에 동행한 미국 기자들이 경험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날 뉴욕타임즈 기자는 방북길에 올라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차 안에서 북한 관리의 질문을 받았다.

"CNN, NBC 기자는 안 왔어요?"

동행하지 않았다는 대답을 듣자 이내 돌아온 대답. "그럼 이 차에는 가짜 뉴스가 없는 셈이군요!"("In this van, no fake news")

북한 관리 '김광학'이 날린 이 조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척을 지고 있는 미 언론과의 관계를 모르고서는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실제 6.12 북미정상회담 직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최대 적은 언론"이라며 CNN, NBC를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과 이틀간 협상의 상대였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7일 오전 회담 모두 발언에서 "(해외)뉴스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회담에 만족한다고 하더라"라면서 외신을 이용해 회담을 유리하게 이끌고 가려는 태도를 보였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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