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날… 당신을 기다려요

입력 : 2018-11-28 19:49:12 수정 : 2018-11-28 22: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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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극 '금어의 대관식' 쇼케이스 공연. 금정문화재단 제공

11월의 마지막 날 저녁은 공연장에서 보내야할 것 같다. 가을의 끝이 아쉬웠는지 30일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들이 한꺼번에 쏟아진다. 그야말로 골라보는 재미가 넘친다.

이명진 첼로 리사이틀
그리그·브람스 소나타 연주

첼리스트 이명진. 아트뱅크코레아 제공
먼저 부산을 대표하는 첼리스트이자 클래식 음악프로그램 진행자로 대중에게 익숙한 이명진 교수(동아대 음악학과)가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 첼로 리사이틀 'Cello, to be with you' 공연을 갖는다. 열정적이면서 서정적인 선율로 유명한 이 교수는 이번 공연에 드보르작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조용한 숲'을 시작으로 북유럽의 정취가 흠뻑 묻어나는 노르웨이의 국민 작곡가 그리그의 첼로 소나타 a단조, 섬세하고 세련된 브람스 첼로 소나타 제2번을 준비했다.

특히 이 교수의 음악적 동지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올리버 케른이 공연에 함께 하기 위해 독일에서 부산을 찾는다. 올리버 케른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대학교 교수로 이 교수의 첼로 선율을 풍성하게 받쳐주는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다. 이 교수는 부산MBC 라디오 클래식 음악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한 경력을 살려 친근한 해설을 곁들여 관객이 공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명진 첼로 리사이틀 'Cello, to be with you'=3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051-442-1941.

총체극 '금어의 대관식'
다양한 장르로 설화 표현

같은 날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선 복합장르 총체극 '금어의 대관식'이 첫선을 보인다. 금정구와 금정문화재단이 지난 5월 부산과 금정구를 대표할 문화공연을 공모했는데 그 결과물이 '금어의 대관식'이다.

올해 9월 부산 거리예술축제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잠깐 선보여 큰 인기를 끌며 공연의 완성도를 미리 검증받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완성된 본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은 부산의 진산(鎭山)인 금정산 금어(金魚) 설화를 모티브로 전통무용과 힙합, 국악과 마샬아츠 등 다양한 장르 예술인들이 함께 제작했다.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전통 연희극에 박진감 넘치는 몸짓들을 더해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전통연희단 풍류인, 우소락 청, 박상용무용단, 마샬아츠 윈즈, 킬라몽키즈, 뮤직팩토리 딜라잇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금어의 대관식'은 부산의 다양한 축제와 공연장에서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서 공연될 예정이다. ▶'금어의 대관식'=30일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 무료 공연. 051-518-0053.

솔오페라단 '더 빅 나이트'
3개 유명 오페라 한자리
솔오페라단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 솔오페라단 제공
솔오페라단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오페라 갈라 콘서트 '더 빅 나이트'를 연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로 중 한 명인 서희태 지휘자의 지휘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오페라 스타들이 무대에 오른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루치아 디 람메르무어, 베르디의 걸작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푸치니의 라보엠이 들려주는 사랑이야기를 전한다. 서 지휘자는 해설까지 맡아 오페라 초보자들도 쉽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유럽 전역에서 최고의 레지에로 소프라노(아주 높은 음역의 소프라노)로 각광받는 질다 피우메, 세계 정상급 테너 세르지오 에스코바르가 무대에 서며, 부산을 대표하는 성악가 소프라노 박현정과 신정순, 테너 김지호 조윤환, 바리톤 조현수 박대용 이태영, 베이스 권영기도 함께한다. ▶솔오페라단 오페라 갈라콘서트 '더 빅 나이트'=3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1544-9373.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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