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분기 실적 발표… 비트코인서 3400만 弗 손실

입력 : 2023-01-27 18:03:40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비트코인 적자 불구 전체 수익은 기대치 상회
예상치보다 2억 달러 많은 243억 달러 벌어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그리고 비트코인, Healthy Pockets 트위터 캡처화면 일론 머스크와 테슬라 그리고 비트코인, Healthy Pockets 트위터 캡처화면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에서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회사 전체 수익은 기대치를 상회했다. 테슬라는 이러한 내용의 지난해 4분기 실적보고서를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보고서가 나온 당일, 테슬라 주식은 하루 동안 10% 이상 상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가 벌어들인 총 수익은 243억 2000만 달러로 예상 수익 241억 6000만 달러보다 약 2억 달러 가량 많았다. 주당 순이익(EPS)은 예상 1.13달러와 달리 1.19달러에 도달했다. 회사는 또한 자동차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4분기 총 수익은 213억 달러다.

반면에 테슬라는 지난 4분기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3400만 달러 손해를 봤다. 지난 분기에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지는 않았고, 비트코인 가격의 변화에 따른 손해였다. 지난 4분기 말에 테슬라의 비트코인 총 보유액은 1억 8400만 달러다.

테슬라는 2021년 2월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첫 구입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었다. 그해 3월 테슬라는 자사의 차량 구입에 대해 비트코인 결제도 허용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비트코인 결제를 일시 중지하면서 자산 가격이 하락했다. 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연속 분기 손상차손을 보고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테슬라의 투자는 종종 마이크로스트레터지(MicroStrategy)와 비교된다. 둘 다 비트코인의 최고 투자자이면서 큰 기업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스트레터지는 ‘크립토 윈터’에도 불구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 마이크로스트레터지의 CEO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테슬라보다 비트코인에 대해 훨씬 더 낙관적이다. 이 회사는 수 년 동안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했으며, 가장 최근으로 지난달에도 2501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회사의 총 보유량은 현재 13만 2500 비트코인이며, 현재 가격으로 약 3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크립토 윈터로 인해 비트코인에서 18억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

지의신 usgee@bonmedia.kr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