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게임 NFT, 가파른 성장세 “2027년 150억弗 시장될 것”

입력 : 2023-01-27 18: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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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Global 보고서 “연평균 33.5% 성장 예측”
다양한 게임 경험 넘어 메타버스 활용 가능성도

S&P Global의 데이터 사업 부문.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S&P Global의 데이터 사업 부문. 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게임 속 아이템의 가치를 매기는 NFT 수익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P Global의 미디어 연구 조직인 ‘카간(Kagan)’은 NFT 기반 게임 증가에 따라 인게임 NFT(In-game NFT) 수익이 2027년까지 약 15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5일(현지시간) S&P Global이 발행한 ‘2027년 인게임 NFT 전망(In-game NFTs forecast to grow into B market by 2027)’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36억 4000만 달러인 인게임 NFT 수익이 매년 약 33.5%씩 증가하여 2027년에는 154억 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S&P Global 마켓인텔리전스의 미디어 리서치 조직 Kagan이 2022년 12월 집계한 게임 퍼블리셔(배급사)의 수익(Realized Revenue)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의 인게임 NFT 수익을 전망했다. S&P Global 제공 S&P Global 마켓인텔리전스의 미디어 리서치 조직 Kagan이 2022년 12월 집계한 게임 퍼블리셔(배급사)의 수익(Realized Revenue)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의 인게임 NFT 수익을 전망했다. S&P Global 제공

인게임 NFT는 무기, 의상, 부동산 등 게임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디지털 자산이다. 게임 자산을 NFT화함으로써 이용자는 게임 내 자산을 현실의 가상자산이나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다. 게임 제작사는 NFT를 초기 발행하고 판매한 대금과 게임에서 사용된 NFT를 시장에 재판매 함으로써 수익을 얻는다.

Kagan은 인게임 NFT 시장에 영향을 미친 대표 프로젝트로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를 지목했다. 베트남 스타트업 스카이 마비스(SKY Mavis PTE. Ltd.)가 지난 2018년에 출시한 엑시인피니티는 ‘엑시’라는 몬스터를 이용해 퀘스트를 수행하는 NFT 기반 게임이다. 해당 게임에서 ‘엑시’는 고유한 특성을 가진 NFT로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 및 수익화가 가능하다.

보고서에서는 2021년 팬데믹이 크립토 및 게임 시장을 활성화해 엑시인피니티가 급성장했으며, 2022년 2월 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NFT 기반 게임 및 퍼블리셔가 증가하면서, ‘크립토키티(CryptoKitties)’, ‘NBA 탑샷(NBA Top Shot)’으로 유명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대퍼랩스(Dapper Labs)를 비롯한 30여 개 주요 NFT 게임 퍼블리셔들은 2018년 이후 약 17억 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2년 3월 엑시인피니티가 회사 서버 해킹으로 인해 6억 달러의 손실을 입으면서 NFT 기반 게임 시장 관심도 하락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Kagan은 SWOT(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기법을 활용해 인게임 NFT 시장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인게임 NFT는 전통적인 게임에는 존재하지 않는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으며, 실사용 가치를 지닌 인게임 NFT로 새로운 유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회 요인을 제시했다. 동시에 애플, 소니와 같은 주요 플랫폼들은 여전히 게임 내 가상자산 활용을 꺼린다는 약점과 높은 거래량을 지닌 NFT 플랫폼들은 해커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위협 요인도 언급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닐 바버(Neil Barbour)는 “게임 내 구매 기능의 도입은 비디오 게임 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NFT를 활용한 거래는 게임 이용자의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키는 주요 열쇠가 될 것”이라며, “NFT가 다양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메타버스 내 활용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agan이 속한 S&P Global 마켓인텔리전스는 S&P Global의 데이터 사업 부문으로 신용평가 분석 도구와 및 각종 정량 데이터 & 리서치를 제공하고 있다.

나문기 기자 mg@bonmedi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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