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선제적 투자 기업에 지원 아끼지 않겠다" 반도체 투자협약식

입력 : 2023-02-01 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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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상북도 구미시 SK 실트론을 방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실리콘 웨이퍼 생산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상북도 구미시 SK 실트론을 방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실리콘 웨이퍼 생산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한국 반도체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정부와 기업이 함께 극복하자"면서 "정부는 멀리 내다보고 과감하게 선제적 투자를 하는 기업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구미산단에 위치한 SK실트론 투자협약식에 참석, 격려사에서 "반도체 산업은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경제 버팀목이자 국가 안보 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반도체가 처한 환경을 언급하며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를 위해 더 힘을 써야 하고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약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국들이 수출 규제, 보조금, 세액공제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우리의 반도체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합쳐 이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실트론은 반도체칩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웨이퍼 분야 생산업체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내년부터 3년간 총 1조 2360억 원을 들여 구미3공단에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SK실트론의 공장 증설이 반도체 소재 국산화와 공급망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세액 공제를 대폭 높이고 정책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기업을 향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투자협약식 이후엔 SK실트론 생산시설의 주요 공정을 살펴봤다.

그간 외산 기술로 생산하던 반도체용 초순수의 국산화를 위해 시운전 중인 연구개발(R&D) 실증플랜트도 방문, 기술 독립과 수출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회장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등이 동행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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