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시티 추가 공공분양 3791세대 주택건립사업 ‘일단 멈춤’

입력 : 2023-02-01 18: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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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델타시티 사업부지 전경. 부산일보DB 에코델타시티 사업부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의회가 부산도시공사 주도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추가로 추진되는 공공분양주택 건립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1일 부산도시공사 에코델타시티(11·12·24블록) 공공분양주택 건립사업 동의안에 ‘심사보류’를 결정했다. 에코델타시티 공공분양주택 건립사업은 11·12·24블록에 최고 전용면적 85㎡인 중소평형 위주의 아파트 3791세대를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공분양주택 건립사업은 에코델타시티 사업 지분 15%를 가진 부산도시공사가 나머지 지분을 가진 한국수자원공사 소유의 땅을 매입해 민간사업자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부산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지방공기업평가원을 통해 11·12·24블록 공공분양주택 건립사업의 투자 타당성 심의를 완료했다. 그 결과 경제성, 재무성, 정책성에서 타당성을 확보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시의회 동의를 얻기 위해 공공분양주택 건립사업 동의안을 제출했다. 지방공기업법은 대규모 신규사업의 경우 시의회 동의를 거치도록 명시한다.

그러나 이날 건교위는 부동산 분양시장 분석, 비용추계서(사업 시행 시 예상되는 비용 분석) 등 자료 부족을 이유로 동의안을 제대로 검토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기에는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탓에 분양시장에서 초기 계약률이나 분양률이 저조한 상황을 감안해 보다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건교위는 3일 제3차 상임위에서 건립사업 안건을 재상정해 심사할 예정이다. 건교위가 이번에 심사보류 이유로 자료 부족을 들었다는 점에서 자료만 충실히 보완되면 에코델타시티 공공분양주택 건립사업 동의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점쳐지지만 또 다른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동의안이 상임위를 거쳐 오는 8일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부산도시공사는 올 상반기에 공모를 거쳐 민간 사업자를 선정한 후 내년 하반기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준공 예정 연도는 오는 2027년이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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