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해서 때렸다” 학원 강사가 학생 폭행… 코뼈 부러져

입력 : 2023-02-02 14: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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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사천의 한 학원에서 강사가 중학생 제자 폭행
코뼈 부러졌는데도 30분 방치… 경찰, 가해 강사 아동학대 혐의 입건

경남 사천의 한 학원에서 강사가 중학생 제자를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학생 부모 제공 경남 사천의 한 학원에서 강사가 중학생 제자를 폭행해 코뼈를 부러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학생 부모 제공

경남 사천시에서 한 학원 강사가 중학생 제자에게 주먹을 휘둘러 코뼈를 부러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시 20분께 사천의 한 학원에서 강사 A씨가 중학생 제자 B군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CCTV에는 당시 강의실에 있던 다른 학생들이 A씨를 말리는 모습과 A씨가 재차 폭력을 가하려고 행동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A씨는 B군을 폭행한 뒤 119에 신고하지도 않고 30분 정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뼈 골절 CT 촬영 사진. 피해 학생 부모 제공 코뼈 골절 CT 촬영 사진. 피해 학생 부모 제공

B군은 병원에서 CT촬영을 한 결과 코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부모는 그날 곧바로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담긴 학원 CCTV를 확보하고,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했다. 또 A씨에 대해 100m 이내 접근금지 조치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를 신청했다.

A씨는 “수업에 집중을 하지 못한 B군에게 주의를 줬는데 ‘놓아달라’는 말과 함께 자신을 살짝 밀쳤다. 순간 너무 욱해서 B군을 때렸다”면서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강의실에 있던 학생들을 상대로 전수조사와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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