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 보험·카드사 '성과급 잔치'…삼성 금융계열사 특히 심해

입력 : 2023-02-02 14: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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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연봉의 47% 성과급…역대최대
삼성생명·삼성카드도 높은 성과급
서민 경제난 속 국민 시선 곱지 않아

지난해 지속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보험사와 카드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나섰다. 사진은 삼성화재 강남 사옥. 지난해 지속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보험사와 카드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나섰다. 사진은 삼성화재 강남 사옥.

지난해 지속된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보험사와 카드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나섰다. 특히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가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의 경제난이 가중된 가운데 고객의 돈으로 운영되는 금융사들의 '성과급 잔치'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 금융사인 삼성화재는 지난달 31일 직원들에게 역대 최대인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삼성생명의 성과급은 연봉의 23%, 삼성카드는 연봉의 50%에 달했다.


DB손해보험도 지난달 31일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연봉의 40% 내외가 성과급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대형 보험사의 차장급 평균 연봉이 1억 원이 넘는다고 보면 성과급으로 최대 5000만 원을 받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는 의미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 사고가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졌고 실손보험도 손해율이 개선되는 등 실적 개선 요인이 많아 성과급도 그만큼 늘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의 경우도 삼성카드를 비롯해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사들도 지난해보다 많은 성과급을 받을 전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작년 말에 실적이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역대급 실적이라 성과급 또한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생·손보사들은 지난해 총 8조 원이 넘는 역대급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사들도 사상 최대인 3조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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