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뒤 다시 불볕더위·열대야… 이번 주 내내 끓는다

입력 : 2025-07-20 18: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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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습도, 체감온도 가중
부울경 최고 33~35도까지
내륙 곳곳 강한 소나기도

20일 부산 남구 용호별빛공원에서 제3회 유엔남구 물놀이 축제가 열려 어린이들이 물총싸움을 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워터클라이밍, 물총싸움, 워터버블 파티, DIY 체험존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운영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일 부산 남구 용호별빛공원에서 제3회 유엔남구 물놀이 축제가 열려 어린이들이 물총싸움을 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워터클라이밍, 물총싸움, 워터버블 파티, DIY 체험존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운영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전국 곳곳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 역대급 폭우가 그치자마자 다시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찾아온다. 중부지방을 끝으로 올해 장마는 종료됐지만, 강한 비를 동반한 소나기는 8월에도 나타날 전망이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동쪽 해상에서 북상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기온이 차차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온다습한 남서풍과 서풍이 불어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습도가 높아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높은 찜통같은 더위가 나타나겠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부울경에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오르겠다고 밝혔다. 아침 최저기온도 당분간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26도, 울산 24도, 경남 22~24도로 예상되며, 낮에는 부산 31도, 울산 32도, 경남 30~35도까지 오르겠다.

22일에도 부산은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울산 24도, 경남 22~25도로 전망되고, 낮 최고기온은 부산 31도, 울산 32도, 경남 30~35도로 평년보다 더울 전망이다. 특히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부산은 29일까지 낮 최저기온이 계속해서 25도 이상일 전망이다. 이번 주 내내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가 지속되고, 다음주 중순까지도 계속해서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서쪽에 있는 티베트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북태평양 고기압과 겹쳐 한반도 상공을 덮으면, 더 극심한 더위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달 초 이미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겹쳐 덮으면서 이례적으로 이른 폭염이 찾아온 바 있다. 기상청 이창재 예보분석관은 “수해 피해를 복구하는 상황에서는 야외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폭염 피해가 없도록 당부 말씀을 드린다”며 “폭염 피해가 산업, 축산, 수산 등 전 영역에 걸쳐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정체전선이 밀려나 20일 중부지방을 끝으로 올해 장마는 종료됐으나, 내륙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경남 내륙 곳곳에 21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50~60mm의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0일 부산 남구 용호별빛공원에서 제3회 유엔남구 물놀이 축제가 열려 어린이들이 물총싸움을 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워터클라이밍, 물총싸움, 워터버블 파티, DIY 체험존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운영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일 부산 남구 용호별빛공원에서 제3회 유엔남구 물놀이 축제가 열려 어린이들이 물총싸움을 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워터클라이밍, 물총싸움, 워터버블 파티, DIY 체험존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운영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강한 강도로 내리는 소나기는 8월에도 나타나겠다. 이 분석관은 “최근 10년간 시간당 80mm 이상 강수 빈도 통계를 보면, 장마가 종료되는 8월에도 7월과 마찬가지로 시간당 80mm 이상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은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8월에도 소나기 형태의 강한 강수 나타나겠고 강한 소나기 피해 대비도 필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27일 전후로 필리핀 해상에 열대 요란이 다수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동쪽으로 약간 물러난 상태와 시기가 겹치면 한반도로 태풍이 북상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경남 산청에 최대 800mm에 육박하는 이례적인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북쪽의 절리저기압이 차고 건조한 공기를 지속 유입시켰고 이 공기가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하며 많은 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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