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불모지’ 동래구 서부권 주민들, 공공도서관 유치 직접 나섰다
부산에서 대표적 도서관 불모지로 꼽히는 동래구 서부권에 공공도서관을 짓기 위한 주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주민대회에서 의결된 도서관 건립 요구안(부산일보 2025년 11월 3일 자 2면 보도)을 구청과 구의회 등에 공식 건의했고, 올해는 캠페인에 이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에게 정책 제안도 할 계획이다.동래주민대회 조직위원회 등은 31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3·4호선 미남역사 공연장에서 ‘미남역 내 도서관 만들기 캠페인’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미남역 유휴 공간에 공공도서관 조성을 촉구하고, 공공도서관 건립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자녀와 함께 캠페인에 동참한 주민들은 ‘도서관 건립 기원’ 메시지가 적힌 버튼 만들기 체험, 책 나눔, 그림책 낭독 등에 참여했다. 일부 구의원들도 캠페인이 동참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주민 남식현(65) 씨는 “‘문화교육특구’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는 동래구 명성에 부끄럽지 않게 도서관이 꼭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도시철도 미남역 역사 안 유휴 공간에 작은 공립도서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철도 환승역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별도의 부지 확보도 필요하지 않아 예산 투입 대비 효과도 크다고 본다.이날 캠페인을 시작으로 동래구 서부권 도서관 건립 운동은 본격화한다. 동래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도서관설치추진단을 꾸려 본격적인 도서관 건립 운동에 나섰다. 주민 여론을 모으기 위해 일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도서관 설치 추진단 참여를 독려하기 시작했다. 올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도서관 건립을 위한 정책 제안을 보내 답변까지 받을 계획이다.온천동과 사직동 등 동래구 서부권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공공도서관 설립을 요구했다. 지난해 10월 구민 3850명이 참여한 제4회 동래주민대회에서 도서관 확충 요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도서관 건립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주민대회에 앞서 서명 운동을 펼쳤다. 이후 도서관 건립 요구안을 구청장, 구의원, 시의원, 부산교통공사 등에 전달했다.주민들은 앞서 2023년 부산 최초로 ‘주민 발의’를 통해 아이돌봄 조례 제정을 이끌었는데, 당시에도 대표적인 필요 시설로 공공도서관이 제시됐다. 이후 낙민동 옛 동래구청 임시청사 부지에 도서관 건립이 확정됐지만, 동래구 서부권에는 소식이 없었다. 땅값이 비싸 부지 확보가 어렵다는 게 이유로 꼽혔다.동래구 서부권은 인구밀도와 학령인구 비율이 높아 도서관 수요가 많은데 공공도서관은 없다. 지난해 <부산일보>가 부산대 문헌정보학과 장덕현 교수 연구팀과 함께 기획 보도한 ‘부산 공공도서관 리포트’에 따르면 사직1동, 사직3동, 온천3동 등 동래구 서부권은 부산에서 손꼽히는 인구 밀집 지역이지만 반경 1km 이내에 공공도서관이 없는 실정(부산일보 2025년 9월 24일 자 3면 보도)이다. 주민이 약 6만 3000명에 달하지만 생활권에 공공도서관이 없고, 동래구의 다른 공공도서관과도 접근성이 떨어져 대부분 시민도서관(부산진구) 등 인근 지역으로 ‘도서관 원정’을 떠나야만 한다. 이 보도는 지난해부터 도서관 건립 요구의 근거로 활용돼 왔다.동래주민대회 조영은 조직위원장은 “동래구처럼 부지가 부족한 도심에서도 접근성 좋은 곳에 공공도서관이 세워지는 좋은 선례로 남길 바란다”라며 “주민 요구에 지자체와 정치권이 응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규원전 후보지 공모에 부산·울산·경북 유치 경쟁 예고
‘신의 직장’ 은행, 4.9일제·상여금 350%·퇴직자 재채용 합의
자고나면 뛰는 대출금리…영끌족 ‘비상’
부산에 필로폰 30억치 밀반입, 독일·스페인 모델 ‘징역 11년’
은 가격 하루만에 30% 폭락…금도 10% 넘게 하락
李대통령 "부동산 정상화 5000피보다 쉽다"…국힘 "왜 아직 못했나"
김정관 장관 “미국과 관세문제 상호이해 깊어져…불필요한 오해는 해소”
故이해찬 전 총리 영결식 엄수… 李대통령 부부 ‘눈물’
시사보도·휴먼·스포츠 3색 유튜브 채널서 입맛대로 즐긴다
<부산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TV방송국’을 개국하고 대대적인 콘텐츠 혁신에 나선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80년대 실종아동 전단에 ‘마쪼니’까지… 부산 도시철도에 5개월째 출처 불명 유인물
부산 도시철도 객차 내에서 5개월째 출처를 알 수 없는 유인물이 부착돼 출처와 그 배경을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1980년대 실종아동 전단부터 1990년대 상품 홍보지까지 종류가 다양한데, 부산교통공사는 정확한 부착 경위를 파악하지 못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부산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지하철 일부 객차 내 공익·상업 광고판에 출처가 불분명한 홍보 유인물이 게시되고 있다. 유인물은 1~2장짜리 홍보 전단 형태로, 수일 간격을 두고 불규칙적으로 부착되고 있다. 약 5개월간 9차례 이상 게시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단 내용은 부착 시기별로 다르다. 지난해 9월에는 옛 부산수산대학교 홍보물, 1980년대 판매된 ‘에델바이스’ 휴지와 1990년대 출시된 발효유 음료 ‘마쪼니’ 광고물 등이 부착됐다. 이후 11~12월에는 ‘캠브리지’ ‘랑방’ 등 의류 브랜드 관련 광고물이 등장했다. 지난달에는 1980년대 실종아동 전단 등 사회적 논란으로 번질 수 있는 게시물도 확인됐다. 유인물은 모두 객차 내 기존 공익·상업 광고판 위에 부착된 상태였다. 부산교통공사는 현재까지 유인물 부착 주체 등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으며, 발견 즉시 제거하는 방식으로 사후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최초로 이 상황을 인지한 이후 차량 순회 점검을 통해 불법 유인물 부착을 확인하고 제거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산기념사업회 새 이사장에 이재봉 부산대 교수
사단법인 요산김정한기념사업회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 요산김정한문학관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새 이사장에 이재봉 부산대 교수를 선출했다. 임기 3년의 신임 이 이사장은 “올해 문학관 개관 20주년 및 요산 선생 서거 30주기를 맞아 그에 걸맞은 기념행사를 잘 준비해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어 “요산 선생의 산문과 시를 엮어 전집 2권을 발간하고, 부산대 디지털인문학센터와 협업으로 문학관 자료의 디지털화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이사장에 이어 요산김정한문학관장에는 최학림 전 부산일보 기자가, 요산문화연구소장에는 문재원 부산대 교수가 선임됐다. 요산김정한기념사업회는 요산문학관 운영을 비롯해 문학축전, 요산창작지원금, 요산문학상, 인문학 프로그램과 전시 등 매년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특히 올해가 문학관 개관 20주년, 요산 선생 서거 30주년인만큼 기존 행사들에 더해 요산 문학을 좀 더 많은 이들이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특별 프로그램들도 기획하고 있다.
블랙핑크 로제, 그래미 무대 오른다… K팝 솔로 가수 최초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 오른다. 올해 그래미상 본상 후보에 올라 있는 로제가 K팝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시상식 공연자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제가 1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의 공식 공연자(perfomer)로 무대에 선다고 밝혔다. K팝 그룹이 그래미 시상식에서 공연한 사례는 있었지만, 솔로 가수가 공연자로 무대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그룹으로 그래미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APT.)로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본상인 ‘송 오브 더 이어’(Song of the Year)와 ‘레코드 오브 더 이어’(Record of the Year) 후보에 올랐다. 여기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도 이름을 올려 총 3개 부문 트로피를 노린다. K팝이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부문에 동시에 후보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파트’를 함께 부른 브루노 마스의 시상식 공연 동반 출연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시상식에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함께 선보인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도 신인상(베스트 뉴 아티스트) 후보들과 함께 공연에 참여한다. 이 밖에도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사브리나 카펜터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뇌사로 장기·조직 기증… 새 삶 선물하고 떠난 한국해양대 럭비부 윤태일 코치
“항상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대했던 태일이라면 분명 다른 환자들이 자신처럼 뛸 수 있도록 장기 기증을 했겠다고 생각했어요.” 불법 유턴 차량과 사고로 뇌사 상태가 된 한국해양대 럭비부 윤태일(42) 코치의 가족이 지난달 14일 그의 장기 기증을 결심한 이유다. 윤 씨는 장기 기증과 인체 조직 기증을 통해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지난달 8일 경남 거제시 고현동 한 교차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그는 불법 유턴 차량에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부산닷컴 1월 9일 보도)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윤 씨 가족은 그가 사고 전 미국 의학 드라마를 보며 남겼던 말을 기억했다. 그는 드라마 속 환자가 장기 기증을 택하는 모습을 보고 “삶의 마지막 순간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다른 곳에서 살아 숨 쉴 수 있고 남은 가족에게도 위로를 줄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은 “아빠가 장기를 기증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아빠처럼 뛸 수 있지 않을까”란 딸의 말에 기증을 결정했다. 그는 심장, 간장, 신장 양측을 기증했다. 또 화상 피해를 입은 어린이 환자 등을 위해 피부 이식을 포함한 인체 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그렇게 4명이 새로운 생명을 받았다. 인체 조직 기증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된 이들은 100명이 넘는다. 경북 영주시에서 태어난 윤 씨는 중학생 때부터 럭비 선수로 활동하며 광저우(2010년)와 인천(2014년) 아시안 게임에서 2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공로로 2016년 체육 발전 유공자 체육포장을 받았다. 윤 씨는 부산 지역 럭비계의 은인이기도 하다. 부산시럭비협회에 따르면 그는 2015년 소속팀이었던 삼성중공업 럭비단이 해체되자 거제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일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해양대 출신인 조선소 선박 검사관으로부터 “해양대에도 럭비팀이 있다”는 말을 듣고 곧장 부산 영도구로 향했다. 전문 코치조차 없는 럭비부의 열악한 환경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느낀 그는 재능 기부를 결심했다. 2016년부터 매주 거제도와 영도를 오가며 돈도 받지 않고 럭비부 코치로 활동했다. 선수들과 합숙 훈련을 하기 위해 자신의 연차를 모으기도 했다. 이 덕분에 한국해양대 럭비부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춘계럭비리그에도 출전했다. 그의 헌신은 지역 유망주를 기르는 데까지 이어졌다. 부산 지역 중고등부 럭비팀은 영도제일중학교와 부산체육고등학교 2곳뿐인데, 이 학생들도 윤 씨의 지도를 받았다. 부산체육고는 2024년 전국 춘계럭비리그에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결실도 보았다. 사고 다음 날에도 윤 씨는 대회 출전 준비를 위해 부산체육고 학생들과 일본 출국이 예정돼 있었다. 엘리트 럭비팀에서 온 코치직 제안도 거절할 정도로 부산 지역 럭비계에 열정을 쏟았다. 윤 씨는 평소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가족들에게도 깊은 애정을 품었다. 그는 종종 가족들과 함께 한국해양대를 찾았고 부산 지역 럭비인들과도 가족들을 소개해 친밀한 사이로 지내왔다. 그의 아내 김미진 씨는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딸과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다”며 “마지막까지 멋있고 대단한 사람이어서 정말 고맙고 그립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가족을 누구보다 아끼고 평생을 럭비에 공헌한 그의 사랑과 열정이 이식 수혜자에게 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장장과 공동묘지 있었다”… 부산 북구청 신청사 부지 무덤 사료 확인돼
속보=부산 북구청 신청사 예정 부지에서 신원 미상의 무덤이 대규모로 발견(2026년 1월 26일 자 10면 보도)된 것과 관련해 이 일대에 화장장과 묘지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사료가 확인됐다. 30일 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부산 북구 덕천동 향토지’에는 덕천동 낙동고등학교 부지에 과거 화장장이 있었다는 기록이 실려 있다. 향토지에 수록된 주민 인터뷰를 보면 1941년 출생한 윤 모 씨는 낙동고등학교에 옛날에 화장터가 있었다고 회고한다. 향토지는 지난해 11월 부산북구낙동문화원 주관으로 덕천동 역사와 문화를 정리한 약 400페이지 분량이 넘는 문서다. 화장장을 기준으로 산 쪽에 공동묘지가 조성돼 있었다. 이 일대를 지나던 주민들이 도깨비불을 봤다는 식의 구술 자료도 함께 담겼다. 북구청 신청사 예정 부지에서 무연고 무덤이 대규모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해당 부지가 과거부터 동네 묘지로 활용됐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사료인 셈이다. 향토지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최진근(67) 덕천1동 통장연합회 회장은 “지금 덕천도서관이 있던 자리에도 묘지가 많았다”며 “아파트, 학교가 들어서면서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북구청은 오는 4월 무연고 무덤 개장 이전 위령제를 열어 고인의 넋을 기릴 계획이다. 무연고 무덤 개장이 예고되면서 유족들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북구 신청사 건립 사업 편입 부지 분묘개장 공고’ 이후 매일 무연고 무덤을 확인하려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이 직계 가족이 아닌 친척 관계로 확인돼, 실제 이장으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9일 기준 무연고 무덤은 165기다. 북구청 관계자는 “신청사 부지 내 무연고 분묘와 관련해 유족 확인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공고와 안내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민 안내와 홍보를 통해 유족이 확인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의 수산물에 참돔·김…어촌여행지 부산 동삼마을·강원 장사마을
2월 이달의 수산물로 참돔과 김이, 이달의 어촌여행지로는 부산 영도 동삼마을과 강원 속초 장사마을이 각각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2월 이달의 수산물로 참돔과 김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참돔은 농어목 도미과에 속하는 고급 어종으로, 예로부터 도미류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겨졌으며, 길상의 상징으로 인식돼 생일 등 각종 잔칫상에 빠지지 않고 올랐다. 참돔은 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적합하다. 칼륨과 셀레늄이 풍부해 고혈압 예방과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참돔은 탕·찜·조림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으며, 쫀득한 식감 덕에 회로 가장 많이 소비된다. 김은 홍조류에 속하는 해조류로, 얇게 말려 건조한 형태로 가장 널리 소비되는 대표적인 수산 식재료로서 ‘미네랄의 보고’로 불린다. 우리나라 김은 전 세계 김 시장에서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24개국 이상에 수출되는 등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김은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과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되며,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아 뼈 건강과 신경 안정에도 효과적이다. 품질 좋은 김은 색이 검고 광택이 있다. 밥과 함께 말아내는 ‘김밥’, 튀기거나 구워 만든 ‘김부각’, 국물 요리 ‘김국’ 등에 두루 활용된다. 이달의 수산물 참돔, 김을 비롯한 수산물 관련 정보는 어식백세(https://blog.naver.com/korfish01)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또 2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 부산 영도 동삼마을과 강원 속초 장사마을을 선정했다. 부산 영도 동삼마을은 부산 도심과 맞닿아 있다.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시 풍경 너머로 영도 앞바다가 넓게 펼쳐지는 매력을 가진 곳이다. 영도의 특산물인 곰피를 활용해 어묵과 천연 비누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도방파제 낚시와 좌대 낚시 체험도 줄길 수 있다. 강원 속초 장사마을은 도보 10분 거리에 영랑호가 있어 시원한 바다와 잔잔한 호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공예 체험으로 가리비 석고 방향제와 바다 열쇠고리를 만들며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배낚시와 요트 체험을 통해 속초 앞바다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한편, 해수부는 2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큰돌고래(Tursiops truncatus), 이달의 등대로 전남 진도군 임회면에 있는 서망항북방파제등대, 이달의 무인도서로 경남 남해군 남면에 위치한 이용가능 무인도서인 ‘대마도(大馬島·큰말섬)’를 각각 선정했다. 한편, 해수부는 2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큰돌고래(Tursiops truncatus)를 선정했다. 큰돌고래는 몸길이 약 2.5m, 체중 약 250kg의 돌고래다. 제주도의 ‘남방큰돌고래’와 외형이 유사하나 덩치가 더 크고 주둥이는 더 뭉툭하며 몸의 색은 더 어둡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와 남해 연안에서 발견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큰돌고래의 멸종위기등급을 ‘최소관심(Least Concern, LC)’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해수부는 2021년 8월부터 큰돌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해수부는 2월 이달의 등대로 전남 진도군 임회면에 있는 서망항북방파제등대를 선정했다. 진도 서망항은 진도군 남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남 꽃게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꽃게 주산지이다. 진도의 대표 겨울 특산물 중 하나인 톳은 칼슘, 요오드, 철 등의 무기염류가 많고 칼로리가 낮아 건강식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또 2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경남 남해군 남면에 위치한 이용가능 무인도서인 ‘대마도(大馬島·큰말섬)’를 선정했다. 대마도는 높이 약 30m, 면적 1만 9936㎡ 규모의 무인도서로, 남해군 남서측 덕월항에서 서쪽으로 약 600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나무가 많아 ‘송도’라고 불렸으나, 섬의 형상이 말을 닮아 현재는 대마도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대마도와 덕월항 사이에는 대마도 절반 크기의 소마도가 있으며, 바닷물이 빠지면 두 섬 사이에 갯벌이 드러나 하나의 섬처럼 연결된 독특한 경관이 나타난다.
전문대 취업률, 4년제보다 9.1%P 높아… 10년 새 격차 최대
지난해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교의 취업률 격차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격차는 서울과 경인 지역보다 비수도권에서 더 두드러졌다.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도 전문대학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대학 진학 자체보다 취업을 중시한 수험생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입시 전문업체 종로학원은 2025년 대학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29개 전문대 취업률은 70.9%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국 220개 4년제 대학교 취업률은 61.9%로, 전문대가 9.1%포인트(P) 높았다. 이는 2016년 공시 이후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큰 격차다. 전문대 취업률은 2016년 61.6%에서 꾸준히 상승했고, 4년제 대학교와의 격차도 2016년 5.3%P에서 해마다 확대됐다. 권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에서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교의 취업률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권에서는 전문대 취업률이 64.6%, 4년제 대학교가 65.1%로 0.5%P 차이에 그쳤다. 반면 경인권에서는 전문대가 68.9%, 4년제 대학교는 64.4%로 격차가 4.54%P로 벌어졌고, 지방권에서는 전문대 취업률이 73.2%로 4년제 대학교 59.9%보다 13.3%P 높았다. 이 같은 취업 지표 변화는 2026학년도 정시 지원 양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권 9개 전문대 정시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평균 경쟁률은 10.49 대 1에서 15.67 대 1로 뛰었다. 인천권 3개 전문대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37.5% 늘었고, 경기권에서도 비교 가능한 16개 대학 기준 지원자 수가 33.9% 증가했다. 학과별로는 취업 연계성이 높은 보건·항공·복지 계열에 수요가 집중됐다. 입시업계는 4년제 대학교 졸업 후에도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문대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인식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여기에 대학 졸업 후 전문대 재입학 수요 증가와 2026학년도 수능 난이도 부담에 따른 안정 지원 흐름이 겹쳤다는 설명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전문대 정시는 지원 횟수 제한이 없어 4년제 대학교와 중복 합격한 수험생 이동이 클 수 있다”며 “다만 지원자 규모 자체가 늘어난 만큼 전문대 정시모집 여건은 전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통령 별장 있는 거제 저도, 2일부터 재개방
대통령 별장이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가 2일부터 민간에 다시 개방된다. 경남 거제시는 지난달 해군 정비 등을 이유로 출입이 통제됐던 대통령 휴양지 저도에 대한 일반인 관람을 2일부터 재개한다고 1일 밝혔다. 관람객은 장목면 궁농항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출발하는 유람선을 이용해 입도할 수 있다. 다만 누리집이나 전화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다. 매주 수요일은 휴무다. 저도에는 대통령 별장을 중심으로 인공 백사장, 전망대, 정원형 휴식 공간, 해송과 동백나무 군락 등으로 채워진 숲길 탐방로 등이 조성돼 있다. 산책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저도를 방문했을 당시 걸었던 길이다. 모래 해변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저도의 추억’이란 글을 썼던 장소다. 여기에 일제강점기 군사시설 등 근현대사 흔적도 남아 있다. 관람객은 전망대에서 남해안 쪽빛 바다를 가로지르는 거가대교를 한눈에 담고, 완만한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통령 별장은 내부 출입이 통제돼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외곽만 볼 수 있다. 거제시는 올해 첫 입도를 시작으로 저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질서 있는 관람과 안전한 탐방 환경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저도는 전체 면적이 43만여㎡인 작은 섬이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주민을 내쫓고 군사기지로 만들었다. 해방 후 해군 주둔지가 들어서고 이후 이승만 대통령이 하계 휴양지로 사용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해대(靑海臺, 바다의 청와대)’로 명명하면서 민간인 출입은 물론, 인근 바다 어로행위까지 금지됐다. 문민정부 때 청해대 지정이 해제됐지만, 2008년 다시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됐다. 소유권은 국방부, 관리권은 해군에 있다. 지역 사회의 줄기찬 반환 요구에 2017년 조기 대선 당시 거제가 고향인 문재인 대통령이 개방을 약속하면서 급물살을 탔고, 2019년 9월 별장과 군사 시설을 제외한 섬 일부가 일반에 공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저도에서 하계휴가를 보냈다.
삼성전자, 3년 만에 ‘일하고 싶은 기업’ 1위…2위는 기아
삼성전자가 ‘한국 직장인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 자리를 3년 만에 되찾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가 지난해 1월 1일∼12월 31일 가장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 설문 응답 23만 6106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1위를 되찾았다. 삼성전자를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은 응답자들 소속 회사와 신분을 보면 LG전자 직장인과 공무원이 상당수였다. 반면 2023년부터 2년간 1위를 차지했던 현대자동차는 이번 조사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2023년에는 8위에서 2024년에는 4위로 올랐던 기아는 이번에 두 계단 또 상승해 2위에 등극했다. 쿠팡과 SK하이닉스는 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각각 3위와 5위를 유지했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3계단 오른 4위 자리를 꿰찼다. 이어 7위∼10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네이버, 현대오토에버, 포스코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반도체·자동차·방산 관련 제조업과 정보통신(IT) 기반의 대기업이 최고 수준의 인기 직종으로 꼽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위 2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한국전력공사(12위), 한국가스공사(13위), 한국철도공사(15위), 서울교통공사(17위), 국민건강보험공단(18위) 등 공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또 넥슨(11위), 크래프톤(14위)과 같은 게임 업계와 빗썸(16위), 카카오뱅크(19위), 당근마켓(20위) 등 금융·IT 플랫폼 기업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았다. 블라인드 데이터 분석 담당자는 “지난해는 대기업 제조 직군과 금융, IT 업계 인기가 특히 두드러진 해였다”며 “이들 기업과 함께 언급된 키워드를 보면 성과에 기반한 보상 체계가 업계 관심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관심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해당 기업은) 내부 구성원의 실질적 경험과 외부 기대치 사이의 간극을 꾸준히 좁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과 나날' 심은경, 한국 배우 첫 일본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
배우 심은경이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의 주요 영화상 중 하나인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은경이 여우주연상 주인공으로 선정된 작품은 미야케 쇼 감독의 ‘여행과 나날’로 지난달 10일 국내 개봉했다.‘여행과 나날’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지난달 30일 심은경이 제99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키네마 준보는 1919년 창간한 일본의 영화 전문 잡지로 현재까지 가장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1924년부터 매년 그해 영화 중 최고 작품 10편을 선정해 ‘베스트 10’ 작품을 발표하고 시상한다. 이 상은 아카데미상, 블루리본상,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와 함께 일본 영화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인 영화상이다.99회째를 맞는 올해 키네마 준보는 ‘여행과 나날’을 ‘베스트 10’ 맨 윗자리인 ‘베스트 1’에 선정하면서 심은경의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을 발표했다. 심은경의 이번 수상은 1993년 재일교포 최양일 감독의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의 루비 모레노 이후 첫 외국인 배우 수상 소식이기도 하다.2014년 ‘수상한 그녀’로 부일영화상을 비롯해 국내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심은경은 2019년 일본으로 진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신문기자’에서 주연 요시오카 에리카 역으로 열연했다. 심은경은 이 작품으로 한국 배우 최초의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다카사키영화제 등에서 잇따라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여행과 나날’은 슬럼프에 빠진 각본가 ‘이’가 눈 덮인 작은 산골 마을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2) 등을 만든 미야케 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심은경은 ‘이’ 역을 연기했다. 지난해 열린 73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제22회 레이캬비크국제영화제, 제33회 함부르크영화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제78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는 국제 경쟁 부문 대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심은경을 소속사를 통해 “훌륭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 작품과 기적적으로 만난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수상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네마 준보 시상식은 오는 19일 열린다.
울산체육공원에 주차장 600면 추가 조성…자연 담은 쉼터로
울산체육공원 내 주차난 해소하기 위해 테니스장 옆에 대규모 주차장이 들어선다. 울산시는 울산체육공원 테니스장 주차장 조성을 위한 건축설계 공모 결과, 엠피티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인 ‘그린 웨이브(Green Wave)’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그린 웨이브’는 자연과 인공 구조물의 조화를 목표로 디자인했다. 구조체를 타공판 자재로 감싸 안팎의 경계를 허문 것이 특징이며, 단순한 주차 시설을 넘어 자연과 어우러지는 열린 쉼터 개념을 도입했다. 특히 원활한 환기와 채광을 유도하는 설계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업은 기존 테니스장 옆 300면 규모의 노외주차장에 600면을 추가해 총 900대 규모로 확충하는 프로젝트다. 지상 3층, 4단 구조로 연면적은 1만 8791㎡ 규모다. 울산시는 총 4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해 10월 착공해 내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모에서 우수작은 미건 건축사사무소, 가작은 대흥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가 각각 선정됐다.
설 명절 앞두고 축산물·쌀값 들썩…1년전보다 삼겹살 6%·한우13%·계란 21%·쌀 23%↑
설 명절을 앞두고 돼지고기와 한우 등 축산물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쌀값도 석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정부는 이달 중순 설 연휴를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공급을 늘리고 전국에서 할인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 평균 소비자가격은 100g(그램)당 2691원으로 1년 전보다 6.0% 올랐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치를 제외한 3년 치 평균인 평년 가격보다 11.9%나 높은 수준이다. 목심(2479원)과 앞다릿살(1576원) 역시 1년 전보다 각각 4.6%, 7.8% 상승했다. 평년 가격보다는 각각 10.5%, 18.9%나 높았다. 한우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한우 등심은 100g당 1만 2607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13.1%, 5.1% 올랐다. 안심(1만 5388원)도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7.1%, 3.8% 비싸졌다. 한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수입 소고기도 고환율(원/달러 환욜 상승)의 직격탄을 맞아 가격 부담이 커졌다. 미국산 냉장 척아이롤은 100g당 3853원으로 1년 전보다 12.1%, 평년보다 20.8% 각각 급등했고, 냉장 갈빗살(4762원)은 1년 전보다 5.7%, 평년보다 13.6% 상승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소고기는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한 데다 고환율 영향이 겹치며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계란과 닭고기도 예외는 아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특란 10개 가격은 3928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20.8% 뛰었고 평년보다 11.8% 비쌌다. 닭고기(1kg당 5879원) 역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5.5%, 3.3% 올랐다. 쌀값도 심상치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쌀 20kg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6만 5000원을 넘어서는 등 지난달 30일 기준 6만 5302원으로 1년 전(5만 3180원)보다 22.8%(1만 2000원), 평년보다 20.6% 비쌌다. 쌀 가격은 최근까지 6만 2000원대에 머물다 더 치솟았다. 햅쌀이 본격 출하된 지난해 10월 중하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쌀 20kg이 6만 500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산지 쌀값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2%, 1만 원가량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예상 초과량 중 10만t(톤)을 시장 격리한다고 발표했다가 쌀값이 몇 달째 고공 행진하자 계획을 보류했지만 쌀값이 안정될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쌀값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다. 설 전에는 떡국이나 떡, 식혜 등에 들어가는 쌀 수요가 많다. 축산물 가격 상승은 수급 여건과 가축 전염병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우는 공급 자체가 줄어든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한우 도축 마릿수는 22만 마리로 작년 동기보다 6.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돼지와 닭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AI 확산이 출하 감소를 불러왔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농협 출하 물량을 확대 등을 통해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공급량을 평상시의 1.4 배인 10만 4000t(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형마트 할인행사를 지원하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도 늘린다. 계란의 경우 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산 신선란을 수입해 지난달 30일부터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또 쌀값 안정을 위해 설을 앞두고 20kg당 최대 4000원을 지원하는 등 할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쌀 시장격리를 하지 않고 가공용 쌀 최대 6만t을 추가 공급하기로 한 조치가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이달 중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쌀 시장이 조속히 안정되지 않으면 공매나 대여 방식으로 쌀을 추가로 푸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울산 울주군서 70대 여성 한랭질환 추정 사망
연일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울산 울주군에서 한랭질환 때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1일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오전 11시 30분께 울주군 언양읍에서 70대 여성이 자택 근처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질병 당국은 이 여성이 한랭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랭질환 사망자 수를 10명으로 집계했다. 한랭질환은 추위에 노출돼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하며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저체온증은 인체의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심장, 폐, 뇌 등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고령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위험이 크다.
보호와 감금의 경계… 동물원을 어떻게 봐야 할까?
여기, 한 장의 사진이 있다. 한국 동물원 역사 100년이 되던 2009년 8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찍은 사진 속의 주인공은 돼지꼬리원숭이이다. 이 작은 생명체가 한 청년을 15년 동안 500번이나 집요하게 동물원을 드나들게 만들 줄은 자신도 몰랐다. 사진가 비두리(본명 박창환)가 쓰고 찍은 <500번의 동물원 탐험>은 동물원을 통해 사고의 확장을 경험한 저자의 인문 에세이이자 대한민국 동물원 보고서이다. 잠시 2009년 당시를 저자의 시선으로 돌아보자. 사람을 닮은 이목구비, 그 속에서 빛나던 또렷한 눈빛. 초점 링을 돌려 셔터를 누르는 찰나, 나는 그 작은 생명체의 눈동자를 마주했다. 카메라 뒤에 숨은 관찰자의 시선이 아니라 존재와 존재가 정면으로 마주한 순간이었다. (중략)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이 바라보았다. 그 눈빛 앞에서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중략) 나도 모르게 속삭였다. “너의 이야기를 내가 대신 전해줄게.” 그날의 약속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었고, 기록으로 남았다. 비록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동물과의 약속이었지만 저자는 뚜벅뚜벅 카메라를 메고 실천에 옮겼다.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시선으로 계절과 시간, 그리고 자신의 감정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동물원의 얼굴을 포착했다. 그 과정에서 렌즈는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니라 인간과 동물, 존재와 존재가 마주하고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시선이 바뀌면 똑같은 대상도 이전과 다르게 보이는 법이다. 어린 시절 소풍 장소로, 그리고 주말 가족 나들이 코스로 스쳐 지나갔던 동물원 역시 마찬가지이다. 기록자로서 시작된 동물원 방문이었지만, 그곳으로 향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저자는 동물원을 단순한 관람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온전한 세상으로 이해하게 됐다. 이런 저자의 인식 변화는 동물원에서 만나는 존재들의 이름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확고한 신념으로 자리 잡았다. 2018년 세상을 떠난 한국의 마지막 북극곰 ‘통키’, 인공포육장에서 사람 손에 키워진 오랑우탕 ‘보물이’, 반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침팬지 ‘관순이’, 그리고 국민적 사랑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간 판다 ‘푸바오’까지. 저자의 렌즈는 자연스럽게 인간이 아닌 존재들의 귀여운 외형이 아니라, 그들이 뿜어내는 ‘생명의 체온’에 주목한다. 코로나가 한창 창궐하던 2021년 여름, 김해시의 한 민간 동물원에서 발견된 수사자 ‘바람이’의 모습은 큰 충격을 불러왔다. 가죽을 뚫고 나올 듯 앙상하게 드러난 갈비뼈와 갈기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성긴 털이 축 늘어져 있는 사자를 본 저자의 충격은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갈비뼈 사자'로 불리던 바람이는 다행스럽게도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민영 감옥’에서 구조된 뒤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새 삶을 누리고 있다.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공영 동물원인 청주동물원은 동물들을 위한 ‘요양원’ 역할을 하는 곳이다. 차가운 철창과 유리 벽이 가로막는 현실의 공간과 그 너머를 생각하는 뜨거운 심장 박동의 거리는 ‘동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혹은 ‘동물원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으로 채워진다.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된 15년간의 기억과 기록이 ‘보호와 감금의 경계 어딘가에 있는’ 동물원에 대한 사유로 확장된 것이다. 특히나 순간순간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저자의 글과 사진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동물과 눈을 마주친 순간의 떨림, 이름을 알게 되며 생겨나는 애정, 그리고 존재를 이해하려 애쓰는 마음은 독자의 감수성까지 자극한다. 책이 ‘탐험’이라는 표제를 달았지만, 그 속에 담긴 저자의 사유와 80여 장의 사진이 단순한 동물원 탐험기가 아니라 생명에 관한 인류학적 보고서로 읽히는 이유다. 저자가 쉽사리 답을 제시하듯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는 않는 건 이 책의 미덕이다. 동물원을 없애자는 과격한 주장을 펼치지도 않는다. 오히려 야생 방사를 요구하는 입장과 함께 종 보전과 교육의 장이라는 동물원의 순기능도 소개한다. 저자는 대신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동물들을 독자 앞으로 불러낸다. 그리고 조용히 묻는다. 인간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인간이 아닌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여러분은 동물과 함께 진화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비두리 글·사진/효형출판/408쪽/2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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