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인&아웃] 손수조 '거침없는 행보' 눈총

입력 : 2012-04-20 10:55:00 수정 : 2012-04-22 14: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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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1 총선때 부산 사상에서 낙선한 손수조 출마자의 거침없는 행보에 뒷말이 무성하다.

떨어진 뒤에도 각종 매체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발언 수위도 정치 새내기로서 다소 높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 16일엔 무턱대고 서울 여의도의 새누리당 당사를 찾아와서는 "대선캠프에 참여하고 싶다"고 해 당직자들을 당황케 했다. 심지어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는 대선후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검증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까지 했다.

낙선후 여당 당사 찾아
"대선캠프 참여 원한다"
정치발언 수위도 높아
"신인이 너무 튄다" 비판


이를 놓고 부산의 한 중진은 "당선자보다 더 활발한 행보다. 중진도 고민해야 하는 발언들인데 너무 나가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낙선한 20대 정치 신인의 광폭행보(?)가 정치 대선배들의 눈에는 불안하게 보인 모양이다.

또 총선이 끝난지 며칠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 "연말 보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말한 것도 말이 많다. "도대체 제정신이냐"는 반응이다. 정가 관계자는 "다른 낙선 후보들은 선거운동때 둘러본 지역을 다시 찾고 있는데 손 씨는 그런 기본적인 룰을 마치고 서울을 돌아다니고 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선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아낀다고 하니 자신을 '이준석급'으로 착각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들렸다.

다른 관계자는 "대선에도 역할 하고 싶고, 보궐에도 나서고 싶다는 식은 의욕을 넘어선 듯하다"고 꼬집었다.

어쨌든 손 씨는 이같은 노력 덕분에 다음달 전당대회의 준비위원을 맡아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듯하다. 당에서 필요로 하는 '평범한 20대 여성'의 의견을 보강하자는 차원이다. 비록 총선에선 졌지만 당에서 의외의 역량을 발휘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선거비용 3천만 원 뽀개기 논란, 보궐 출마 등의 모습은 웬만한 정치인들의 행보 이상이다. 신인으로서의 선도(鮮度)가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이제는 지나치다는 느낌마저 든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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