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학생회장 당선해 놓고 다른 학교 입학

입력 : 2016-03-03 23:02:59 수정 : 2016-03-06 14: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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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회 부총학생회장 당선자가 다른 학교에 입학해 학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해당 학교 SNS 페이지 등에 따르면 부산의 한 대학교 총학생회 부회장으로 출마한 김 모(26) 씨는 재학생 1만 1천576명 중 4천977명(42.9%)의 지지를 얻어 지난해 11월 18일 당선됐다. 그는 학교 신문의 당선자 인터뷰에도 응하며 야심차게 올해 1학기 공약들을 쏟아냈다.

3사관학교 합격 숨긴 채
대학 선거 입후보 '빈축'


하지만 방학이 시작되고 일부 학생들이 엉뚱한 곳에서 김 씨를 발견했다. 지난달 10일 열린 육군 3사관학교 53기 예비 생도 입학식 입영 대열에서 김 씨를 발견한 것이다.

김 씨는 총학생회 부회장 후보 등록 마감을 이틀 앞둔 지난해 10월 30일 육군 3사관 학교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그 사실을 숨긴 채 입후보했다. 김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3사관학교 입학 전형에 응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학교 학생회 측은 "학생 대의원 총회가 열리는 29일 학생들에게 일련의 과정들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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