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영역은 다양하다. 화법/작문·문법·독서·문학. 영역별 공부법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일타교사'인 예문여고 오지훈 교사가 영역별 학습 전략을 들려준다.
지난해 수능 오답률 1위 문법
교과서 개념 중심으로 익혀야
문학, EBS 교재와 연계율 높지만
주제·시어 등 단순 암기 지양해야
화법·작문은 기출문제 공부를
■화법/작문
화법/작문 영역은 전체 45문항 중 1번부터 10번까지 5문항씩 출제된다. 문항 수가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난이도는 평이한 편. 수험생이 학습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는 영역이다.
화법의 경우 발화 내용을 제시한 다음 말하기 계획이나 목적 등에 비춰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형태의 문항이 일반적이다. 화법 이론을 활용한 평가에 초점이 맞춰진 까닭에 구두 언어(음성 언어)의 특징, 내용 생성과 조직, 의사소통 전략, 표현하기, 여러 가지 유형의 말하기 등 교과 지식 학습이 필요하다.
작문은 자료를 제시한 후 작문 단계나 유형에 맞는지를 평가하는 형태의 문항이 주를 이룬다. 목적이나 주제에 맞는 구상, 개요 작성과 수정 자료수집·활용, 표현하기, 고쳐쓰기, 여러 가지 목적의 글쓰기 등과 관련한 개념 학습이 요구된다.
화법/작문은 다른 영역에 비해 문항 유형의 변화가 크지 않다. 따라서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유형을 익히고 꾸준히 공부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문법
그러나 문법은 대부분의 문항이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문법 관련 개념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교과서를 기본으로 개념 학습을 꾸준히 한다면 충분한 대비가 된다는 뜻이다. 특히 2017학년도 수능 14번과 15번 문항의 경우 문법 개념이 탄탄한 학생들은 제시문을 읽지 않고도 풀 수 있었다. 기본 개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운, 단어, 문장, 담화 등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을 완벽하게 학습한다.
■독서
독서 영역은 독해 능력이 핵심이다. 무턱대고 많은 글을 읽기보다 글 취지를 고려해 내용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분석적 독해 능력을 기르는 게 필요하다.
기출 제재와 비슷한 분량의 글들을 중심으로 지문 안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정리·분석하고 정답과 오답 근거를 확인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연습이 반복돼야 한다. 특히 답을 확정하는 과정보다 문제를 풀고 난 후 지문을 재검토하며 자신의 해석 과정 중 어디에 오류가 있는지를 깨쳐 나가는 '리뷰' 단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사실상 국어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독서 영역이다. 기출 문제 수준 정도의 독서 지문을 풀기 위해서는 빠르고 정확한 독해와 사고력, 높은 수준의 어휘력, 그리고 범교과적인 배경지식까지 요구된다. 오랜 시간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영역이다. 단기간 투자로 실력 향상을 노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누가 가장 바른 방향으로, 끈기 있게 준비했느냐가 독서 영역의 성패를 가른다고 하겠다.
■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