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논란, '까칠남녀' 폐지 여론으로…"롤리타는 범죄, 쇼타는 취향?"

입력 : 2017-11-21 17: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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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남녀' 이현재 교수. 사진=방송 캡쳐

남성혐오사이트 '워마드'의 회원인 20대 여성이 호주 남자 어린이를 성폭행했다는 글과 사진을 올려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이 가운데 E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까칠남녀'에 '폐지'라는 불똥이 튀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지난 19일 워마드에 호주 어린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한국인으로 알려졌으며 호주 국적 취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회원은 '까칠남녀'에 출연했던 패널의 발언을 인용하며 "롤리타 콤플렉스는 범죄지만 쇼타콘(쇼타 콤플렉스)은 취향"이라고 자신의 범죄를 정당화 시켰다. 롤리타 콤플렉스는 미성년 소녀에 대해 성적 집착을 가지는 현상을, 쇼타 콤플렉스는 그 반대를 뜻한다.
 
해당 발언은 지난 9월 25일 방송에서 나왔다. 당시 개그맨 황현희는 '예쁜 소녀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벌어진 토론에서 "30대 여교사가 6학년 남학생을 유인해 성관계를 맺었다"라며 "만약 성별이 바뀌었다더라도 똑같이 처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맞서 여성 철학자이자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이현재 교수는 "(롤리타와)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쇼타로 콤플렉스는 취향으로 존중받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남녀 성별 불균형 사회에서 동일선상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발언은 최근 워마드 논란과 겹치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누리꾼들은 '까칠남녀' 시청자게시판으로 찾아가 이현재 교수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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