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 해설위원, "최재훈 부상에도 두산 불펜 걱정" 비판 여론

입력 : 2018-05-23 19:46:18 수정 : 2018-05-23 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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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의 투구를 머리에 맞고 쓰러진 한화 최재훈. (사진=KBSN SPORTS 방송화면 캡처)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이 헤드샷을 맞고 교체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이용철 해설위원이 두산의 불펜을 걱정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최재훈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 한화의 시즌 5차전 경기에서 포수 및 9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한화가 2-1로 앞선 2회말 2사 주자 3루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선 최재훈은 두산 선발 이영하의 4구째 직구를 머리에 직접 맞아 쓰러졌다. 시속 147km짜리 패스트볼이었다.
 
고통을 호소하던 최재훈은 지성준으로 교체되었고, 이영하는 자동 퇴장 조치됐다.

이 상황에서 이용철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두산의 불펜진을 걱정하는 발언을 해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이 해설위원은 "이게 또 변수다. 두산의 불펜이 여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의 캐스터는 "최재훈 선수의 상태가 일단은 가장 좀 걱정이 된다"고 말했고, 이용철은 "심하지 않아야 되는데"라고 덧붙였다.

캐스터는 이 해설위원의 앞선 발언을 의식한 듯 "지금 147km의 빠른 공이 머리로 향했기 때문에 최재훈 선수의 상태가 가장 걱정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해설위원은 최 선수가 일어선 뒤 걸어가자 "그래도 걸어나가니까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댓글란에는 "머리 맞았는데 상대팀 불펜 걱정을 하고 있나", "선수 부상을 걱정해야지 해설자 맞나", "두산팬이지만 선수 걱정이 먼저지 상대팀 불펜이 먼저인가" 등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화 구단 관계자는 "최재훈은 경미한 어지럼증과 목 부분 근육 경직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 됐다.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일단 상태를 지켜보고 병원 이동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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