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연구비 20억 원을 수년 동안 빼돌려 유용한 한 국립대학 산학협력단 연구원이 구속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국비 지원 연구비 전용 카드를 이용해 수십억 원을 횡령하고 연구비 사용내역을 허위로 작성, 제출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 모(37·여) 씨를 지난달 30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부산대 산학협력단 회계 담당 직원(계약직)인 이 씨는 국비지원 연구비 전용카드를 이용해 연구재료를 구입한 것처럼 결제한 뒤, 결제금액 상당을 현금으로 다시 돌려받는 수법으로 총 281회에 걸쳐 19억 7000만 원 상당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또 정산이 끝난 거래명세서와 카드전표의 날짜와 금액 등을 변조해 연구비를 사용한 것처럼 연구비관리시스템에 허위로 입력해 연구의뢰기관들로부터 5억 원가량을 가로채기도 했다.
경찰은 이 씨의 횡령 금액이 20억~2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