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혜경 SNS 하지도 않는다" 혜경궁 김씨 사건 반박글 타임라인서 삭제

입력 : 2018-11-17 23:12:41 수정 : 2018-11-18 01: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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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경찰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를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로 지목한 가운데, 이같은 의혹을 부정하는 이 지사의 글이 타임라인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 지사는 지난 4월 5일 혜경궁 김씨 사건이 논란을 일으키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내는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지금 인터넷과 SNS상에서 제 아내를 향한 허위사실에 근거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며 "아내는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같은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잠시 쓰던 카카오스토리조차 오래전에 포기했다. 이것이 팩트의 전부"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아내는 자기 이니셜을 넣은 익명 계정을 만들어 누군가를 비방할 만큼 바보도 나쁜 사람도 아니다. 익명의 공간에서 아무 관련 없는 계정에 '혜경궁 김씨'라는 없던 이름까지 붙여가며 공격하는 것을 이제 멈춰달라. 비판하고 공격할 일이 있다면 저에게 해달라. 저는 공인이고 비판 공격도 경쟁의 일부이니 제가 감당할 몫"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지사가 작성한 이 글은 그의 타임라인에서 보이지 않는 상태다. 이날 일부 누리꾼은 트위터 등에서 해당 게시글 캡처 사진을 올리며 "이재명 지사가 이 해명글을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7일 오후 11시 현재 이 지사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는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8일 사이에 작성한 글을 찾아볼 수 없다.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다만 과거 이 글을 공유한 이용자 등을 통해서는 반박글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을 미뤄 '게시물 삭제'가 아닌 '내 타임라인에서 숨기기' 기능을 사용했거나, 단순 오류일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올해 4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혜경궁 김씨 계정을 고발한 지 7개월여 만인 이날 문제의 계정 소유주는 김 씨라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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