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 만한 채식 음식점

입력 : 2013-02-21 07:53:00 수정 : 2013-02-21 14: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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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오신채 안 쓴 천연재료 건강식 뷔페·찻집·체인점 다양

'진미정'의 정미희 대표가 제프 리보 부산외대 강사에게 '채식 코스요리'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육식을 끊은 사람들을 위한 채식 식당은 뷔페나 전문점, 찻집의 형태로 다양하게 존재한다. 다 같은 채식주의자라도 달걀·유제품 섭취 여부, 육고기는 멀리하되 생선류는 먹는 차이가 있으니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북한 전문가인 동서대 브라이언 마이어스 교수는 육류는 물론 유제품과 생선까지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vegan·비건)다. 마이어스 교수와 함께 서면 영광도서 뒤편의 웰빙남새뷔페(051-818-9289, 1만 3천원, 일요일 휴무)를 갔는데 비건의 기준에 맞았다. MSG 같은 화학조미료뿐만 아니라 오신채까지 일절 쓰지 않고도 채소와 콩고기를 이용해 다양한 뷔페 상차림을 펼쳐 내놓는게 신기할 정도다. 부경대 정문 맞은편 김미자채식뷔페(051-626-3478, 1만 2천 원, 토 휴무) 역시 오신채를 쓰지 않은 채식을 선보이고 있다.

부산외대 제프 리보 교육연수원 강사도 채식을 실천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부산채식그룹'에 속한 리보 강사는 가볼 만한 채식 식당으로 전통찻집이지만 채식 밥상을 차려내는 서면의 다전(051-808-6363, 숯불비빔밥 5천 원, 일 휴무), 수영구 광안동의 진미정(051-751-5534. www.jinmijeong.com)을 꼽았다.

내친김에 리보 강사와 진미정의 채식 상차림을 음미해 봤다. 자연음식점 전문점으로 종교, 수행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루 전 주문을 넣어야 하는 채식 안(安)코스(2인 이상·1인 분 3만 3천 원)에는 각종 천연재료에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효소를 사용한 건강식이 올라왔다. 5가지 씨로 만든 오자죽(호두·연자·살구씨·복숭아씨·잣)부터 시작해, 백년초 물김치, 홍시 소스로 만든 야채 샐러드, 두부샐러드전, 단호박찜과 버섯구이, 자연송이·능이·싸리 버섯 숙회, 콩나물잡채, 들깨탕, 버섯탕수…. 화려한 듯하지만 사치스럽지 않고, 깔끔담백한 게 특징.

이 밖에 비건 전문점을 표방하고 있는 체인점 러빙헛(www.lovinghut.kr)은 부산에 동래, 서면, 동대신동, 해운대 등 4개 지점을 두고 비건 햄버거와 샌드위치 등을 취급하고 있다. 글·사진=김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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