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대선 주자 초청토론회 이모저모] 서면 자료 없이 단호하게 답변… '강철수' 과시

입력 : 2017-03-22 23:06:39 수정 : 2017-03-24 1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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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협 소속 언론사와 인터뷰를 갖고 있는 안철수 후보. 박희만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2일 한국지방신문협회 초청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강철수'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그동안 진보진영 일각에서 안 전 대표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며 '간철수'(간을 보는 안철수)라고 비판했지만 이날 인터뷰에서는 단호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선에 대해 "정권 교체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자구도가 펼쳐질 경우 또 한 번의 '후보 양보' 가능성도 강력하게 부정했다. 안 전 대표는 다른 대선 후보와 달리 서면 자료 없이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외교, 안보에서 4차 산업혁명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막힘 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이날 인터뷰에서 안 전 대표가 가장 밝은 표정을 보인 것은 자신의 '예언 능력'을 언급했을 때였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월 중순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출마 포기 가능성을 언급해 적중시켰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지난달 방송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제가 예측한 게 거의 다 맞았다"면서 "미래 예측력이 탁월한 게 아니라 이해타산을 고려하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과 흐름을 보고 분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이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수차례 '예언'했다. 이날도 "국민의당 후보로 제가 선출되고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문 전 대표가 선출이 된다면 3자구도나 4자구도로 가더라도 양강구도로 마지막 투표가 치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대선에서의 양보에 대해서도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약속드렸는데 문 전 대표가 그만 두지 않고 3자 대결을 선언한 것"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가 양보를 하지 않고 3자 구도를 고집해서 자신이 대의를 위해 희생했다는 주장이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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