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맨발걷기 축제 D-2…“근심 훌훌 털고 슈퍼어싱 만끽을”

입력 : 2024-04-19 07:30:00 수정 : 2024-04-22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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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맨발도시 선포식·어싱 챌린지
가장 손쉬운 도착 방법은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에서 500m 거리

어싱 챌린지는 오후 5시 30분 출발
3시부터 현장 텐트에서 참가자 확인
안전 위해 백사장 청소 등 만반 준비

부산을 ‘맨발 성지’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된다. 21일 오후 5시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맨발걷기 좋은 도시 부산 선포식’과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첫 번째 행사가 그 무대다. 부산일보DB 부산을 ‘맨발 성지’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된다. 21일 오후 5시부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맨발걷기 좋은 도시 부산 선포식’과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 첫 번째 행사가 그 무대다. 부산일보DB

맨발 마니아들의 해운대 잔치 한마당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맨발걷기 좋은 도시 부산 선포식’과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가 그 무대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BNK금융그룹, 부산일보 등이 참여하는 부산맨발걷기좋은도시운동본부는 이날 2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바닷가에서 슈퍼어싱을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행사장 도착은 대중교통으로

21일 해운대 해변을 수놓을 행사는 ‘선포식’과 ‘챌린지’ 두 가지다. 선포식은 부산의 주요 기관장과 정치인, 기업인 등이 한자리에 모여 좋은 맨발 길 조성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리다. 우리나라 특광역시 중 첫 사례로, 부산이 ‘맨발 성지’로 거듭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포식은 오후 5시에 시작한다.

전국에서 달려온 맨발인들이 참가하는 세븐비치 어싱 챌린지는 오후 5시 30분 출발이다. 바다 도시 부산의 장점을 살려 기획된 해변 맨발걷기 행사로, 이날 해운대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일곱 곳의 부산 해수욕장에서 차례로 진행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운영되는 이벤트광장 현장 텐트에서 챌린지 사전 신청자와 현장 신청자(선착순 200명) 등록이 시작된다. 팔찌(손목띠)와 유명 브랜드 신발가방, 생수, 수건, 배지 등 기념품을 받은 다음 반얀트리해운대부산 숙박권 추첨권을 작성해 추첨함에 넣으면 된다. 손목띠는 10가지 색깔로 나눠 배부된다. 한 번에 많은 인원이 이동해 생길 수 있는 혼선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띠 색깔별로 200명씩 10개 조가 순차 출발한다. 손목띠와 같은 색깔 풍선을 든 안내자를 따라가면 된다.

왕복 3km 거리의 해운대 맨발걷기를 마치고 나면 손목띠를 반납하고, 경품 즉석복권을 받아 VIP건강검진권, 라치나타 상품권 등 경품 당첨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숙박권 추첨도 동시에 진행한다. 현장에 참가하지 못했더라도 세븐비치 챌린지에 참가 신청한 전체 회원 대상 경품 추첨은 행사 후 별도 진행한다. VIP건강검진권, 반얀트리해운대부산 숙박권, 팬스타크루즈 승선권 등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은 평일에도 인파가 몰리는 부산 대표 관광지다. 일요일 오후엔 특히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렵다. 가장 편하게 참여하는 방법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해운대는 부산역과 김해공항은 물론이고 부산 어디에서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교통 요충지다. 챌린지 출발·도착 장소인 이벤트광장은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3번과 5번 출구에서 나와 구남로를 따라 해수욕장 방향으로 500m 이동하면 만날 수 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를 즐기는 시민들. 맨발걷기는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맨땅을 걷는 운동이므로 발바닥 상처가 나지 않도록 특히 유의해야 한다.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맨발걷기를 즐기는 시민들. 맨발걷기는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맨땅을 걷는 운동이므로 발바닥 상처가 나지 않도록 특히 유의해야 한다. 부산일보DB

∎몸풀기 충분히 하고 발 상처 주의를

맨발걷기는 야외에서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맨땅을 걷는 운동이다. 이때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동아대병원 가정의학과 한성호 교수는 “심한 당뇨가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들은 조그마한 상처로 고생할 수 있다”며 “유리나 못 등 이물질이 있을 만한 곳은 피해 안전한 곳에서 맨발걷기를 즐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교수는 이어 “흙길은 물론이고 모래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있다”며 “만약 발에 상처가 있다면 방수용 밴드 등을 이용해 상처가 맨땅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또 해변 맨발걷기 전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해 무릎과 발목 관절의 부담을 줄여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맨발걷기를 즐긴다는 한 교수는 “기본적으로 발바닥에 자극을 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지만 단발적으로 해서는 큰 효과가 없다”며 “습관이 되도록 주기적으로 해야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운대구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행사가 열리기 전 해변 이물질을 확인하고 제거하는 청소를 하기로 했다. 바닷물과 모래가 묻은 맨발은 세 곳의 화장실에 설치된 세족장에서 씻을 수 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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