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피해장애아동쉼터 개소…연중무휴 운영

입력 : 2024-04-25 14:20:17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만 18세 미만 8명 9개월 거주 가능

울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울산에서 처음으로 피해장애아동쉼터가 25일 문을 열었다.

피해장애아동쉼터는 학대 피해를 본 장애아동을 긴급 보호해 2차 피해를 막고, 복지시설이 아닌 집과 같은 환경에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하도록 돕는 곳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2월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사업비 11억 4000만 원을 들여 주택 2채를 매입하고 내부 리모델링 등을 거쳐 이달 초 쉼터를 설치했다.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쉼터에는 만 18세 미만 남녀 아동 4명씩 총 8명이 최장 9개월 동안 지낼 수 있다. 낯선 환경에 대한 장애아동의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해 일반 가정처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명과 가구 등을 배치했고, 유희실과 상담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쉼터는 비공개 시설로 주소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2021년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학대 피해를 당한 만 18세 미만의 장애아동을 가해자로부터 긴급 분리해 보호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쉼터 개소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였던 학대 피해 장애아동의 보호와 인권 증진을 위한 의미 있는 시작”이라며 “경찰, 권익옹호기관, 구·군 등과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피해 아동 보호와 일상 복귀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