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업가형 소상공인 역량 강화에 83억 원 투입

입력 : 2024-04-25 18:07:59 수정 : 2024-04-25 18: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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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 ‘라이콘 타운’ 9월 개소
준비·성장 단계별 프로그램 운영
커피 가공·유통 클러스터도 조성

부산시는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전문가, 소상공인 등이 모인 가운데 제43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부산시는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전문가, 소상공인 등이 모인 가운데 제43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부산시가 창업 지원 거점을 중심으로 부산 기업가형 소상공인 ‘B라이콘(부산 라이콘)’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다. 커피 가공·유통 등 고부가가치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커피산업의 부산 라이콘 배출에도 적극 나선다.

부산시는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43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전문가, 소상공인 등과 함께 ‘부산 라이콘 육성 전략’을 마련했다. 부산 라이콘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생활(라이프)·지역(로컬)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하는 부산 소상공인을 가리킨다. 시는 부산 라이콘 육성을 위한 ‘성장단계별 4대 전략 10대 과제’를 마련하고 △예비 부산 라이콘 발굴 △부산 라이콘 집중 육성 △부산 라이콘 스케일업 △부산 라이콘 성장 기반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성장단계별 지원 전략을 통해 소상공인의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력을 촉진하겠다는 목표다. 2년에 걸쳐 시비 8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시는 준비단계 차원에서 소상공인 혁신성장거점인 ‘라이콘 타운’을 오는 9월 개소한다. 중구에 위치한 1130㎡ 규모의 라이콘 타운을 중심으로 라이콘 창업사관학교 등 단계적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업 전 체험형 점포 운영 등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부산 라이콘이 부산 기업 생태계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업체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사업 자금을 지원한다. 600억 원 규모의 ‘B라이콘 특별보증’을 신설해 업체당 최대 2억 원 한도로 2.5%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부산발 대형 프랜차이즈 본부를 육성하고 성장 가능 프랜차이즈 일 대 일 매칭사업도 신설한다.

시는 부산 라이콘의 도약을 위해 해외 진출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아마존과 알리바마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입점 지원 등에도 나선다.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되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촘촘한 안전망 구축에도 집중한다. 시는 라이콘 타운 내 규제신고센터를 신설하고 상시 운영하면서 부산 라이콘의 성장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와 법령·제도 개선을 정부에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커피산업 라이콘 육성에도 앞장선다.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 커피 가공·유통 등 고부가가치 클러스터를 조성해 관련 기업을 집적하고 비즈니스 허브 등을 구축한다. 영도를 커피 관광산업 거점으로 삼아 커피 연관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시는 관련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등과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창호 부산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글로컬 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부산 라이콘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은 물론 해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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