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당내 일부 세력이 탈당 강요했다”…꼼수 복당 논란에 “문제 없다” 주장

입력 : 2024-04-29 10:18:54 수정 : 2024-04-29 18:25:53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코인 투자 논란으로 탈당했던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합당으로 복당
“탈당, 마녀사냥식 공격 때문…당내 일부 세력에 의해 탈당 강요당했다”

더불어민주당 복당과 관련 ‘꼼수’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탈당 과정에 대해 “일부 세력에게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총선 필승 출정식에서 김남국 의원이 ‘몰빵’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복당과 관련 ‘꼼수’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탈당 과정에 대해 “일부 세력에게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총선 필승 출정식에서 김남국 의원이 ‘몰빵’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복당과 관련 ‘꼼수’ 논란이 불거진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탈당 과정에 대해 “일부 세력에게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탈당이 “마녀사냥” 때문이었다면서 “복당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회 상임위 회의 중 가상자산 거래 등의 논란으로 지난해 5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무소속 의원으로 있던 그는 지난 3월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이 민주당과의 합당을 의결함에 따라 김 의원은 민주당에 복당하게 됐지만 꼼수 복당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 당규에는 ‘당에서 제명된 자 또는 징계 회피를 위해 탈당한 자는 제명 또는 탈당한 날부터 5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복당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복당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탈당과 관련된 의혹들이 기초사실 자체가 없는 상태로 마녀사냥식으로 공격을 했기 때문에 복당하는 데 장애사유가 다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녀사냥식 공격의 예로 “대선비자금, 뇌물, 내부정보 이용” 등의 의혹을 지적했다. 그러나 핵심 논란이었던 상임위 회의 시간 가상자산 거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특히 “당내 일부세력에 의해 탈당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의총을 앞두고 탈당을 하는 게 맞지 않다고 분명히 말씀드렸고 충분하게 (탈당) 거절의사를 표했는데도 내부에서 저를 가지고 지도부를 흔들고 공격했기 때문에 (탈당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징계 회피용 탈당’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하면서 탈당 책임을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에 돌린 셈이다.

이재명 대표의 측근 그룹인 ‘7인회’의 멤버였던 김 의원은 민주당 복당과 함께 곧바로 당내 강성 친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나섰다. 그는 여야 영수회담 의제와 관련 “당내에서 많은 당원들은 김건희 특검법 등을 이야기해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강성당원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여러 특검법 중에 채 상병 특검법이 제일 우선”이라며 이 대표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