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태양광 무료 설치 지원

입력 : 2017-02-05 23:04:49 수정 : 2017-02-07 1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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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클린에너지 원년'으로 선포한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단독주택 마을과 공동주택 각 1곳에 비용 전액을 지원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기존 사업은 설치비 일부만 지원, 나머지를 개인이 부담했다.

부산시는 친환경에너지 마을만들기 사업 공모를 다음 달에 실시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6억 원을 들여 마을 단위 단독주택 80가구, 공동주택 150가구 전체에 개인 부담 없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것이다. 자부담을 할 경우 공모에서 가산점이 있긴 하지만 원칙적으로 전액 시비를 지원한다.

전국 처음으로 전액 부담
마을 단위 단독주택 80가구
공동주택 1곳 내달 공모

부산시는 2004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주택 보급 사업을 전개해 지난해까지 2296건에 41억 4200만 원을 지원했다. 여기에는 태양광, 태양열, 지열, 소형풍력, 연료전지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지원은 본인 부담금이 있다. 3㎾ 태양광 시설의 경우 설치비 800만 원 중 부산시(250만 원)와 에너지관리공단(250만 원) 지원을 받지만 개인도 300만~350만 원을 부담해야 했다.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하는 미니 태양광(250W)은 더 싸지만, 역시 부산시 지원(50만 원)을 뺀 나머지(20만~30만 원)는 개인이 냈다.

그런 점에서 올해 새로 도입된 전액 지원은 파격적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것인데, 반응이 좋으면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원자력특별회계에서 지원된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원전 가동에 따라 납부하는 지방세(연간 440억 원) 중 일부(35%)로 조성하는 것이다.

부산시 송유장 에너지산업과장은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면 누진 구간을 피해 공용전기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클린에너지 부산 원년' 선포에 맞춰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마선 기자 m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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