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수부 장관 "해양모태펀드 신설해 해양벤처 육성"

입력 : 2018-06-22 22:37:33 수정 : 2018-06-24 19: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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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 분야 벤처 창업 등을 지원하기 위한 '해양모태펀드'가 내년에 첫선을 보인다.

김영춘(사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21일 저녁 경남 통영의 한 식당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해양모태펀드를 신설해 해양수산업 분야 벤처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며 "내년 한국모태펀드 계정에 해양모태펀드 분야를 신설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현재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
"기재부와 세부사항 논의 
해운재건, 차질 없이 추진 
한·일어업협정 답보 아쉬워"

그러면서 김 장관은 "기재부와 예산 반영에 대한 원칙론적인 합의가 됐고,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해양수산 창업기업 원스톱 지원센터는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을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수부는 농수산펀드를 통해 수산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해양모태펀드 계정을 신설해 지원 범위를 해양 분야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해양투자라고 하면 해양바이오 정도 생각하는 데, 해외 항만 터미널 운영 등에 눈을 돌리면 할 게 정말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신항에 들어와 있는 싱가포르 두바이항만공사(DP WORLD)의 경우 전 세계에서 47개 터미널 운영하는 데, 1년 매출 42억 달러 중 영업이익률이 50%가 넘는다"며 "이런 사업도 해양펀드 같은데서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양펀드야말로 비즈니스 세계니까 한국해양진흥공사·부산항만공사(BPA)도 들어가고 민간도 들어가고 사모펀드를 만들면 부산은행 등 민간 영역에서도 들어올 수 있는 등 제한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달 취임 1주년을 맞는 김 장관은 어려웠지만 가장 보람있었던 일로 7월 초 출범하는 '해양진흥공사 설립'을 꼽았다.

2년째 답보 상태인 한·일 어업협정과 관련해서는 "아쉬운 게 없는지 일본 측에서 강한 요구를 하고 있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7월까지 진행해보고, 안 되면 협상안을 중간치로 내리든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경협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다"면서도 "국방부의 군사회담, 통일부의 고위급 회담만 성과를 거두면 수산 분야와 해운노선 재개는 쉽고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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