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후보자들 위장전입 논란 사과 "눈높이 미치지 못해 죄송"

입력 : 2017-05-26 16: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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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가 인사청문회 후보자들이 연이어 위장전입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사과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저희가 내놓는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청문위원들께도 송구한 마음과 넓은 이해를 구한다"며 "앞으로 더 스스로 경계하는 마음으로 좋은 인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진행된 이낙현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야당 청문위원들은 후보자의 위장 전입을 문제 삼았다. 또 강경화 외규부장관 후보자 지명 당시에도 위장 전입 문제를 발견했다. 이에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 비서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5대 비리인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그리고 세금 탈루, 위장전집 그리고 논문 표절과 관련된 자를 고위 공직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입장을 밝히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현이었고 인사의 기본 원칙과 방향을 제시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희들은 마땅히 그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어느 때보다 높은 도덕적 기질을 가지고 검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국정운영과 선거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어서 솔직하게 고백하고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사실도 들여다보면 성격이 다 다르다"라며 "저희로선 관련 사실의 심각성, 의도성, 반복성, 그리고 시점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자질과 능력이 (배제 원칙) 관련 사실이 주는 사회적 상실감에 비춰 현저히 크다고 판단될 때는 관련 사실 공개와 함께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역시 현실적 제약 안에서 인사를 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좀 더 상식적이고 좀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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