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여신이 내린 저주의 결과? 인도 '해골호수의 비밀'

입력 : 2017-07-16 11:37:40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인도의 '해골호수'에 얽힌 사연이 소개됐다.
 
16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해골호수의 비밀'이 그려졌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일본군을 쫓던 영국군이 인도의 한 고원을 정찰하다가 호수 안에서 수백여 구의 해골을 발견했다. 이 위치는 히말라야에서 해발 5천 미터 높이에 있는 루프쿤드라는 호수다.
 
영국군은 이곳에 파병된 일본군의 시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탄소연대 측정 결과, 이 시신들은 9세기 경 살았던 사람들의 시신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왜 이곳에서 한꺼번에 사망한 것인지 궁금증을 가졌다.
 
2004년 다시 유골들을 조사하던 중 해골들에게는 동일한 균열이 발견됐다. 대략 23cm의 둔기로 맞으면 나타날 수 있는 균열이었다. 이에 사람들은 '여신의 저주'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예로부터 이곳 사람들은 '난다 데비' 여신의 축복을 받기 위해 여신의 사원으로의 순례길에 자주 올랐다. 루프쿤드 호수는 순례길에 있는 곳이다. 그리고 맨발로 이곳을 걸어야 했으며, 무기나 유희를 위한 여성도 있어서는 안 됐다.
 
'여신의 저주'는 과거 한 왕이 이곳을 걷다가 이런 규칙을 지키지 않았고, 노여워한 난다 데비가 우박을 내려 왕의 일행을 죽였다는 내용이다. 이에 학자들은 우박이 내린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가 알려지자 사람들은 직접 호수를 찾아와 유골을 찾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유골을 가져가자 인도정부는 이 곳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1년에 한 번 빙하가 녹을 때만 유골들을 볼 수 있게 됐다.
 
현지인들은 12년에 한 씩 난다 데비 여신의 축제를 열어 유골들의 넋을 위로한다고 알려져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