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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1 블록체인 칸토 TVL, 상승의 끝 어디?
레이어1(Layer1) 블록체인 칸토(Canto)의 TVL(Total Value Locked, 예치금)이 꾸준히 성장하며, 그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파이 정보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코스모스(Cosmos)기반 레이어1 칸토의 TVL이 지난달 1일 6600만 달러에서 이달 1일 현재 1억 4800만 달러로, 한 달만에 117% 이상 급증했다. 코스모스 기반 레이어1은 서로 다른 체인을 연결할 수 있도록 코스모스가 제공한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통해 개발된 레이어1 블록체인을 의미한다.
더 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이러한 TVL 급증 현상은 이달 초 VC 회사 ‘버라이언트 펀드(Variant Fund)’의 투자 이후에 발생했다. 또한 TVL 성장에 따라 칸토는 현재 코스모스 생태계에서 크로노스(Cronos), 카바(Kava), 오스모시스(Osmosis)에 이은 4번째로 가장 가치 있는 레이어1 블록체인이 됐다.
TVL은 가상자산 투자자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는 지표 중 하나로, 2021년 블록체인 업계에 DeFi 열풍이 시작되며 중요한 지표로 자리 잡았다. TVL이 증가한다는 것은 곧 예치된 코인의 증가를 뜻한다. 즉 시장에 유통할 수 있는 코인의 수가 줄어들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칸토는 EVM(Ethereum Virtual Machine)과 호환되는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디파이의 무료 공공 인프라 확장 및 기본 도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칸토는 사용자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고, 디파이 앱 개발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 전념해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칸토는 탈중앙화 거래소와 대출 시장을 지원하는 유동성 제공자와 대출자에게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보조금을 제공한다.
한편, 칸토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테스트넷과 메인넷에서 계약 확보 수익(Contract Secured Revenue, CSR)분배 모델을 런칭한다고 밝혔다. CSR은 사용자가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할 때 네트워크에 지불된 거래 수수료의 일정 비율을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자가 청구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칸토 네트워크의 수수료 분배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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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美 증시, 금리 발표 앞두고 디커플링 가속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미국 증시와 움직임을 달리하고 있다. 올해 첫 미국의 금리 발표일(2일·현지시간)을 하루 앞둔 1일,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 간 상관관계 지수는 0.4에 머물렀다. 지난달 23일, 해당 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후 지금까지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관관계 지수는 두 요소의 연관 정도를 수치화하여 나타낸 지수다. +1.0에 가까울수록 강한 양의 연관성을, -1.0에 가까울수록 강한 음의 연관성을, 0에 가까울수록 낮은 연관성을 갖는다. 0에 가까울수록 디커플링(De-Coupling)된다고 표현한다.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상관관계는 금리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 연방 준비위원회가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난해 3월 16일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인 코인 메트릭스(Coin Metrics)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경향은 금리가 단기적으로 급격히 상승하면서 더 강하게 나타났고, 7월에는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 간 상관관계 지수가 0.65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기준금리 75%p 인상 이후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움직임의 상관관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예정된 금리 인상 발표가 기존 예측대로 25%p 인상으로 그친다면,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 간 디커플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을 두고 가상자산 시장은 대체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다.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내재 가치가 불확실하다는 평가 속에서 기존 자산과 양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은 문제로 평가된다. 비트코인과 기존 자산이 매우 유사한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기존 자산 대신 비트코인을 투자해야 하는 이유가 없다고 풀이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준다면, 다른 자산의 하락이 예상될 때 비트코인이 동반 하락하지 않기 때문에 보유할 이유가 있으며, 그 자체만으로 비트코인의 가치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실제로 가상자산 분석 전문 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는 지난달 20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S&P500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잘 버티고 있다. 일반적으로 강세장은 가상자산과 주식 간의 상관관계가 없을 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코인 메트릭스의 리서치 리더 네이트 마드레이(Nate Maddrey) 또한 지난해 10월 디크립트를 통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주식 시장과 높은 상관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추세가 낮은 상관관계로 되돌아가기 시작할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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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선점 속도내는 한국거래소 "증권성 판별되면 일반 상품과 똑같이 상장"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은 31일 증권형 토큰(STO)과 관련해 “정부 당국에서 증권성이 있다고 판별한 것만 거래소 상장 대상이 될 것”이라며 “증권사들이 일반 증권 상품과 똑같이 상장 절차를 밟게 된다”고 밝혔다. 대체거래소(ATS)가 STO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거래소가 시장을 선점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손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년 말 출범하는 대체거래소, 올해 출범하는 STO 플랫폼 등 자본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대체거래소(ATS) 경쟁에 대비해 매매제도와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올해 디지털증권 장내 유통시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그는 행사 직후 기자들과의 질답에서도 구체적인 구상을 설명했다. 손 이사장은 ‘어떤 기준으로 STO 상장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부 당국의 판단에 따라 판별된 STO를 상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도 “금융당국은 세상에 널려 있는 모든 가상자산을 증권형, 비증권형으로 구분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아마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체거래소도 STO에 관심이 많다’는 지적에는 “현재 시작 단계에서는 거래소만 STO 거래·매매 체결을 담당하라고 당국에서 주문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실물증권과 전자증권에 대해서만 권리추정력, 제3자 대항력을 인정하는 현행 전자증권법을 개정해 STO로 범위를 넓히는 법률 개정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자자 보호장치가 갖춰진 안전한 장외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STO 장외 유통 플랫폼을 제도화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관련 세부 가이드라인을 다음달 초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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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2일 연속 부정 시그널 없어
비트코인에 대한 커뮤니티의 일반적 감정을 추적하는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가 12일 연속 ‘탐욕’ 또는 ‘중립’을 유지하며 단 한 차례의 부정적 시그널을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해당 지수가 이렇게 오랫동안 ‘공포’를 기록하지 않은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약 7000달러 이상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기준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는 51점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전날(30일) 61점을 기록, 강세장이 형성됐던 2021년 11월 이후 최초로 60점을 상회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번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리는 피벗(전면적인 정책 변경) 의지를 전하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오면서 다소 하락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크게 상승했던 가격 폭이 아직 꺼지지 않으면서 수익을 내고 있는 투자자는 증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cock)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자 중 64%가량이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19년에 비트코인을 매입한 투자자들 역시 평균적으로 수익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온체인 분석 블랫폼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2019년 평균 매매가는 2만 2000달러로 현재 시세보다 약 5%가량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 공포와 탐욕 지수가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서는 최근 가격의 상승이 ‘불 트랩’(Bull Trap, 약세장에서 일어나는 일시적 반등)인지 혹은 실제 강세장의 시작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가상자산 이슈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의 가격이 최대 520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핀놈(Phinom)의 매니징 파트너 이반 첸코는 “현재 시장 상황은 기회보다는 위기로 보인다”며 “여전한 경기 침체 가능성, 제네시스의 자산이 미칠 영향력 등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은 30일 2만 3919달러까지 상승했으나 31일 오후 4시 2만 284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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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시 검사 확대로 가상자산 이용 금융범죄 방지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상자산을 이용한 금융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수시 검사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주최 ‘민·당·정이 함께 여는 디지털자산의 미래 신사업·규제혁신TF 연구결과 보고회’ 후 이어진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긴급한 자금세탁 문제 또는 다발성 민원 발생에 따른 현장 검사가 필요한 경우 상시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또 FIU 측 관계자는 “가상자산사업자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 세탁 행위를 방지할 의무가 있다”며 업비트와 같은 대형 거래소 외에도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지갑 업체와 같은 사업자들도 대상에 포함해 거래소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업비트, 코인원과 같은 가상자산 투자자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등 거대 원화마켓 거래소들을 우선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 협의체 닥사(DAXA)는 자율규제 현황을 통해 지난해 상장 공통 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올해안으로 상장 폐지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주요 5개 거래소들이 협의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 가상자산 유형별 위험성 지표를 개발하고 자동화된 산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경보제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전문가들의 다양한 제언이 쏟아졌다. 전인태 가톨릭대 수학과 교수는 투명한 평가·공시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보다 전문적인 참여자들로 인해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으며 법인에게는 막혀있는 가상자산 투자 허용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주원의 정재욱 변호사는 가상자산 예치, 대출, 운용 등 유사금융서비스 제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상자산 사업자로 수리된 업체들이 이같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어느 영역까지 허가를 받은 것인지 알 수 없고 가상자산 운용은 자본시장법상 집합투자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변호사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기타업자로 구분했던 기존 가상자산사업자를 운용업, 평가업, 공시업 등 세분화해야 한다”며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법인 계좌를 발급할 수가 없어 법인이 수탁업체 직원을 통해 거래소를 대신 이용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차명훈 대표는 외국인과 법인투자자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을 강조했다. 차 대표는 “특금법(특정금융정보법) 시행 이후로 외국인의 국내 거래소 이용이 제한되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했다”며 “얼마 전 금융위가 외국인투자자 등록제 폐지 유가증권 시장 활성화 추진한 것처럼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방법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황 교수는 “우리나라는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있어 관련 법규가 미비하다”며 “이로 인해 생기는 발행인과 사업자가 동일한 이해충돌 문제, 자금만 끌어모으고 수익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유사수신 문제, 해외로의 국내 자본 유출 등의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를 중심으로 초기거래소공개(IEO)를 시행한 뒤 근거 법규를 마련하면서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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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마스크 사용자 대상 피싱 주의”…속으면 가상자산 모두 잃어
최근 ‘메타마스크’(가상자산 지갑) 사용자의 가상자산을 노리는 ‘피싱’(Phishing) 공격이 등장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피싱이란 개인정보(Private Data)를 낚는다(Fishing)는 의미의 합성어로, 전화·문자·메신저·가짜 사이트 등 전기통신수단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여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빼낸 후 금품을 갈취는 사기 수법을 말한다.
31일 정보보안기업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이하 이스트시큐리티)는 공격자들이 사전 제작한 피싱 사이트를 구글 애즈(ADs·온라인 광고 솔루션)에 등록, 클릭을 유도해 메타마스크 정보를 탈취하는 공격이 발견됐다며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피싱의 경우 구글에 메타마스크를 검색했을 때 최상단에 노출된 검색 결과를 클릭하는 사용자 심리를 악용했다. 특히 사용자가 공식 사이트와 피싱 사이트 간 차이점을 인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유사하게 제작됐다.
사용자가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면 공격자는 메타마스크 복구 구문(Recovery Phrase) 탈취를 시도한다. 만약 피싱 사이트를 정상 사이트로 오인하여 피싱 페이지에 복구 구문을 입력한다면, 사용자 메타마스크 지갑에 있던 가상자산은 모두 공격자에게 넘어간다.
이스트시큐리티는 현재 구글 키워드 검색 시 노출되는 피싱 페이지를 통한 해킹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구글 검색 시 검색 결과 창 앞에 ‘광고’ 문구를 확인해야 한다. ‘광고’ 문구가 붙어있을 경우 공식 사이트가 아닐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또한, 검색 결과에 보이는 URL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KISA(한국인터넷진흥원)는 인터넷 보호나라에서 피싱 예방 보안수칙을 소개한 바 있다. 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자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문자 메시지, 블로그 등에 포함된 URL에 접근하지 않기 △개인정보(로그인), 금융정보(보안카드 등)에 대한 입력을 진행할 때 홈페이지 주소의 자물쇠 그림 또는 도메인 주소의 철자 확인하기 △경품 이벤트 등 무분별한 인터넷 이벤트 참여를 통해 개인정보 입력하지 않기 △안전한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하기 △공유기 보안 설정 강화하기 등이 중요하다.
피싱이 의심될 때는 ‘118 사이버도우미(과기정통부·KISA 운영, 국번 없이 118)’에 신고하면, 악성코드(앱) 제거 방법 등을 24시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피해 정도에 따라 수사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이나 경찰청 누리집 등을 통해 신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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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가상자산 거래액, 1년 새 68% 급증
지난해 불법 계정을 통한 가상자산의 거래액이 전년 대비 68%나 증가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체이널리시스는 지난 27일 ‘2023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의 한 부분인 자금 세탁(Money Laundering)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자금세탁 동향, 대중에게 낯선 지하경제 자금세탁 서비스의 부상, 그리고 범죄자들이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수사기관은 이러한 전문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세탁 범죄를 면밀하게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법 계정(illicit Address)은 2022년에만 약 238억 달러(약 29조 2978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송금했으며, 이는 2021년에 비해 68% 증가한 수치다. 조사가 시작된 2015년부터 불법 계정의 자산 이동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전히 가상자산을 이용한 불법 자금 이동 및 세탁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증빙이다. 이러한 불법 계정의 자금은 주로 중앙화거래소로 전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화거래소는 전체 전송 자금의 50%가 입금되는 통로이며, 피아트 오프 램프(Fiat Off-Ramp,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전환하는 것)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믹서(Mixer)는 가상자산 범죄자들이 사용하는 인기 있는 난독화 서비스로, 2022년에는 불법 주소에서 전송된 자금의 약 8%가 이 믹서를 활용했다. 믹서의 전체적인 사용량은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데, 체이널리시스 관계자는 “블렌더(Blender)나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 같은 유명한 믹서 서비스를 향한 법적 조치로 인한 결과”라며 감소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불법적인 믹서의 사용량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믹서는 2022년 총 78억 달러(약 9조 6018억 원)를 처리했는데, 불법 주소에서 수신한 자금이 약 24%를 차지했다. 2021년 수신 자금 비율인 10%와 비교하면 약 2.4배 이상이 증가한 수치다.
동시에 지하경제에서 제공되는 자금세탁 서비스는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개인 메시지 앱이나 익명 브라우저인 토르(Tor) 등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며 다크웹에서 홍보되기 때문에 상당히 비밀스럽게 이용되고 있다. 이들은 장외거래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는데, 다양한 브랜드 이름과 맞춤형 인프라 등을 사용하여 복잡성 측면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어떤 서비스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 자금세탁을 제공하기도 한다.
체이널리시스는 보고서를 통해, “수사기관은 가상자산 압수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2022년에는 70억 달러(약 8조 617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압수했으며, 이는 2021년 압수 금액의 두 배 이상”이라며 수사기관의 가상자산 범죄 검거 수준이 증가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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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형 대출 프로토콜 아베, 버전3 배포
분산형 대출 프로토콜인 아베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더리움 메인넷에 버전 3(V3)를 배포했다. 아베 커뮤니티는 이번 버전 3의 가장 흥미로운 측면은 가스비용을 줄이면서 다양한 새로운 위험 완화 기능과 개선된 자본 효율성 및 분산된 유동성을 가능하게 하는 유연한 설계라고 전했다. 기존 버전 2에 제공되던 이더리움·폴리곤·아발란체를 포함해, 버전 3에서는 아비트럼·팬텀·하모니·옵티미즘 등이 추가됐다.
아베 커뮤니티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버전 3 풀 간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버전 2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버전 3를 배포하는 게 더 낫다”며 거버넌스 제안을 발의했다.
아베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사용자는 스테이블 코인 및 유동성 스테이킹 파생상품(LSD)과 같은 자산을 공급하거나 빌릴 때 자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고효율 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프로토콜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자산을 아베에 담보로 나열할 수 있도록 유동성 위험을 차단할 수 있는 격리 모드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아베 커뮤니티의 관계자는 이번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기대하는 효과로 “기존의 가스 비용에서 20~25% 절감하면서 위험을 완화하고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유연한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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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새 사장에 모니카 롱 총괄 매니저 선임
블록체인 기업 리플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총괄 매니저 모니카 롱을 새로운 사장으로 임명했다. 모니카 롱은 “유동성 제공, 결제와 같은 가상자산 서비스가 발전함에 따라 리플에서 사장 역할을 맡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모니카 롱은 2020년 8월 리플의 총괄 매니저로 승진해 제품, 엔지니어링, 파트너십, 마케팅 및 개발자 관계를 총괄했다. 그리고 가상자산 개발자의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디지털 미디어, 게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등 모니카 롱의 지도 아래 100개 이상의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이끌어 냈다.
2018년에는 엔지니어링 및 제품팀과 국제 거래에 사용되는 ODL(On-demand Liquidity,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제공하는 유동성 네트워크) 상품을 도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리플이 3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수행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성과로 인해 지난달 7일 샌프라시스코 비즈니스 타임즈는 모니카 롱을 상업과 결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여성 인물 중 한명으로 선정했다. 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도 “모니카는 리플 성장의 핵심 인물이었다. 나에게 수 년간 중요한 조언자였고 모니카 롱이 사장이 되어 매우 감사하다”라고 모니카 롱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블록체인 전문 매체 핀볼드는 리플이 모니카 롱을 사장으로 선임한 것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판결에 대비한 조치라 설명했다. 앞서 XRP 토큰의 증권성 여부를 두고 SEC와의 소송이 길어지면서 리플 경영진의 리더십이 도마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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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리 “솔라나 생태계는 견고하다”
지난해 어느 가상자산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에 외면 당한 솔라나에 대해 “현 우려가 과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Korbit)의 리서치센터가 번역해 배포한 글로벌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메사리(Messari)의 ‘솔라나(Solana)에 대한 과도한 우려’ 보고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솔라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메사리는 “FTX 사태 이후 솔라나의 실질적인 개발 성과와 네트워크 생태계의 활동 상태를 미루어 봤을 때 솔라나가 지속 불가능하다는 우려는 지나치게 과도하다”라고 주장했다.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의 몰락 이후, 두 기관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던 솔라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받으며 고점 대비 90% 이상의 급격한 가격 하락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비탈릭 부테린의 솔라나를 지지하는 트윗과 밈 코인인 본크(BONK)가 새로운 유저 활동을 일으키면서 솔라나는 저점 대비 2배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
메사리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가격 상승이 펀더멘털 개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투기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기는 하나, 솔라나 생태계는 여전히 개발자와 애플리케이션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레이어1(Layer1)들에 견줄만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솔라나 생태계 자체는 상당히 견고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생태계 펀더멘털은 향후 부각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메사리는 솔라나의 네트워크 활동을 예로 들어 솔라나 생태계가 견고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동은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다수의 생각과 달리, 솔라나의 네트워크 활동이 11월 FTX 몰락 이후에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었다. 솔라나 프로토콜과 상호작용하는 일간 활성 지갑 수는 FTX 사태 이후에도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고 오히려 지난 몇 주간 활성 지갑 수는 FTX 사태 이전 수준의 3배까지 올랐다. 또한 트랜잭션 수와 활성 지갑 수(수수료 지불 지갑만 고려)는 둘 다 FTX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메사리는 솔라나가 활성 이용자 수, 트랜잭션 수, 스테이블코인 규모를 기준으로 평가할 때는 다른 레이어1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네온(Neon), 솔라나 모바일 스택(Solana Mobile Stack), 솔라나 사가(Solana Saga) 등 사용자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요인들이 올해 출시될 예정임을 고려하면 솔라나는 최근의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잠재적인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끝으로 메사리는 다른 레이어1들의 긍정적인 개발현황으로 이더리움(Ethereum)과 팬텀(Fantom)의 로드맵, 아발란체 워프 메시징(Avalanche Warp Messaging), 이더리움 머지(Merge) 이후의 건강한 생태계 신호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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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게임 NFT, 가파른 성장세 “2027년 150억弗 시장될 것”
게임 속 아이템의 가치를 매기는 NFT 수익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P Global의 미디어 연구 조직인 ‘카간(Kagan)’은 NFT 기반 게임 증가에 따라 인게임 NFT(In-game NFT) 수익이 2027년까지 약 15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5일(현지시간) S&P Global이 발행한 ‘2027년 인게임 NFT 전망(In-game NFTs forecast to grow into B market by 2027)’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36억 4000만 달러인 인게임 NFT 수익이 매년 약 33.5%씩 증가하여 2027년에는 154억 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인게임 NFT는 무기, 의상, 부동산 등 게임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디지털 자산이다. 게임 자산을 NFT화함으로써 이용자는 게임 내 자산을 현실의 가상자산이나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다. 게임 제작사는 NFT를 초기 발행하고 판매한 대금과 게임에서 사용된 NFT를 시장에 재판매 함으로써 수익을 얻는다.
Kagan은 인게임 NFT 시장에 영향을 미친 대표 프로젝트로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를 지목했다. 베트남 스타트업 스카이 마비스(SKY Mavis PTE. Ltd.)가 지난 2018년에 출시한 엑시인피니티는 ‘엑시’라는 몬스터를 이용해 퀘스트를 수행하는 NFT 기반 게임이다. 해당 게임에서 ‘엑시’는 고유한 특성을 가진 NFT로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 및 수익화가 가능하다.
보고서에서는 2021년 팬데믹이 크립토 및 게임 시장을 활성화해 엑시인피니티가 급성장했으며, 2022년 2월 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NFT 기반 게임 및 퍼블리셔가 증가하면서, ‘크립토키티(CryptoKitties)’, ‘NBA 탑샷(NBA Top Shot)’으로 유명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대퍼랩스(Dapper Labs)를 비롯한 30여 개 주요 NFT 게임 퍼블리셔들은 2018년 이후 약 17억 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2년 3월 엑시인피니티가 회사 서버 해킹으로 인해 6억 달러의 손실을 입으면서 NFT 기반 게임 시장 관심도 하락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Kagan은 SWOT(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 기법을 활용해 인게임 NFT 시장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인게임 NFT는 전통적인 게임에는 존재하지 않는 투자자를 유인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으며, 실사용 가치를 지닌 인게임 NFT로 새로운 유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회 요인을 제시했다. 동시에 애플, 소니와 같은 주요 플랫폼들은 여전히 게임 내 가상자산 활용을 꺼린다는 약점과 높은 거래량을 지닌 NFT 플랫폼들은 해커의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위협 요인도 언급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닐 바버(Neil Barbour)는 “게임 내 구매 기능의 도입은 비디오 게임 산업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NFT를 활용한 거래는 게임 이용자의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키는 주요 열쇠가 될 것”이라며, “NFT가 다양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메타버스 내 활용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agan이 속한 S&P Global 마켓인텔리전스는 S&P Global의 데이터 사업 부문으로 신용평가 분석 도구와 및 각종 정량 데이터 & 리서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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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4분기 실적 발표… 비트코인서 3400만 弗 손실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에서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회사 전체 수익은 기대치를 상회했다. 테슬라는 이러한 내용의 지난해 4분기 실적보고서를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보고서가 나온 당일, 테슬라 주식은 하루 동안 10% 이상 상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가 벌어들인 총 수익은 243억 2000만 달러로 예상 수익 241억 6000만 달러보다 약 2억 달러 가량 많았다. 주당 순이익(EPS)은 예상 1.13달러와 달리 1.19달러에 도달했다. 회사는 또한 자동차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4분기 총 수익은 213억 달러다.
반면에 테슬라는 지난 4분기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3400만 달러 손해를 봤다. 지난 분기에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지는 않았고, 비트코인 가격의 변화에 따른 손해였다. 지난 4분기 말에 테슬라의 비트코인 총 보유액은 1억 8400만 달러다.
테슬라는 2021년 2월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첫 구입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었다. 그해 3월 테슬라는 자사의 차량 구입에 대해 비트코인 결제도 허용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비트코인 결제를 일시 중지하면서 자산 가격이 하락했다. 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연속 분기 손상차손을 보고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테슬라의 투자는 종종 마이크로스트레터지(MicroStrategy)와 비교된다. 둘 다 비트코인의 최고 투자자이면서 큰 기업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스트레터지는 ‘크립토 윈터’에도 불구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 마이크로스트레터지의 CEO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테슬라보다 비트코인에 대해 훨씬 더 낙관적이다. 이 회사는 수 년 동안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했으며, 가장 최근으로 지난달에도 2501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회사의 총 보유량은 현재 13만 2500 비트코인이며, 현재 가격으로 약 30억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크립토 윈터로 인해 비트코인에서 18억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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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들까지 눈독 들이는 전자지갑, 과연 안전한가?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앞다퉈 전자지갑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전자지갑의 편의성만큼이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L)은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7개의 미국 월가 대형은행이 전자지갑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이 개발하고 있는 전자지갑은 기존 전자지갑과는 달리 직불카드나 신용카드와 연계해 온라인 결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네트워크 업체이자 온라인 송금 서비스 ‘젤’(Zelle)을 운영하는 ‘얼리워닝서비스’(Early Warning Services·EWS)의 인프라를 이용한 차세대 금융 결제 시스템이다. 애플페이와 페이팔 등을 겨냥해 독자적인 디지털 지갑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많은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전자지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디지털지갑 결제 시스템에 허점 또한 존재한다, 소비자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신종 금융사기나, 전자지갑의 특성상 사고로 잘못 송금했을 시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했다.
기존 금융사에서는 이용자의 예금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침이 있어, 금융 사고나 사기행위에 대한 대비책이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미국 상원 보고서는 “젤은 각종 신용사기와 결제 시스템 내 절도가 빈번하며, 소수의 피해자만이 배상받고 있다. 이는 연방 법과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다”고 언급했다. 기존 시스템과는 차별화된 편의성이 새로운 방식의 금융 사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월드 프라이버시 포럼(World Privacy Forum)의 의장인 팸 딕슨(Pam Dixon)은 “젤을 통해 발생한 모든 결제에 대한 사고는 미국 연방법에 의거해 각 은행이 그에 따른 배상이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 나올 전자지갑에 대해 “아직까지는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소액의 송금으로 여러 번 테스트를 거쳐서 사용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딧닷컴(CreditCards.com) 테드 로즈만(Ted Rossman) 수석 산업 분석가는 “대형 은행은 새로운 방식의 결제 시스템으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어야, 애플페이와 페이팔에 넘어간 소비자를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다”며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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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오디세이, 스포츠데이터 NFT 마켓 ‘트랙스’ 출시
블록체인 전문 솔루션 기업 블록오디세이는 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핏투게더와 함께 2월 1일 K리그 선수 퍼포먼스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 트랙스(TRACKS)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트랙스는 K리그 경기에서 수집된 퍼포먼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단별 베스트 선수를 선정해 스포츠 트레이딩 NFT 카드를 제공하는 마켓 플레이스다. 트랙스에서 개별 선수의 NFT 카드를 구매하면 이용자는 주요 퍼포먼스 스탯, 플레이 스타일, 축구 경향성 등 해당 선수의 퍼포먼스 데이터 리포드를 한눈에 확인하고 소장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축구 팬들을 위한 다양한 구단 연계성 이벤트 역시 지원할 예정이다.
베타 서비스는 2월 1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진행되며, 정식 서비스는 3월 오픈 예정이다. 베타 서비스에서는 2022년 시즌 경기 데이터를 활용한 NFT 카드가 판매될 예정이다. 서비스 예정 K리그 구단은 ‘제주 유나이티드 FC’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트랙스는 “이번 NFT 마켓플레이스는 선수 데이터 및 퍼포먼스에 대한 해석을 담은 글로벌 최초의 디지털 컬렉터블”이라며 “트랙스를 통해 국내외 스포츠 팬들에게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랙스는 베타 서비스 오픈 기념 트위터 팔로우 이벤트, 소셜 미디어 구매 인증 이벤트, 축구 팬덤을 위한 개막전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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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총 1조 달러 회복… 불장 오나
가상자산 전체 시총이 새해 들어 1조 달러를 회복하며 본격적인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5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가상자산 전체 시총이 1조 500억 달러를 넘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2만 2000달러 안팎으로, 올해 들어서 약 30% 이상 상승하며 지난 11월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보호 신청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회복세의 원인으로 지난해 말 단기 급락과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완화를 꼽는다. 가상자산 거래업체 비투씨투(B2C2)의 최고위험책임자(CRO) 애덤 파딩(Adam Farthing)은 “최근 상승은 단기적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한 데 따른 반등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각종 지수·지표도 투자 심리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25일 51로 ‘중립’ 상태를 나타냈다. 지난 20일 이후로 50 이상을 연일 유지하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또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의 BTC 옵션 거래량이 지난주 42억 5000만 달러로 FTX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8억 9000만 달러 대비 375% 늘어난 수치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카이코(Kaiko)는 “풋 거래량 대비 콜 비율은 현재 66%로 1년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이달 들어 가상자산 강세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이후 가상자산 강세장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한다. 벤처 및 가상자산 투자가인 빌 타이(Bill Tai)는 “악재가 더 있기는 하겠지만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은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거래소 FTX 붕괴의 여파가 앞으로 6∼9개월 동안 계속될 수 있다”며 강세장의 시작은 “아마도 1년 후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의 장 밥티스트 그래프티오(Jean-Baptiste Graftieaux)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도 “기관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2년에 걸쳐 강세장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