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 죌 고삐도 없다" 동남권 기업 셧다운 위기
중동 전쟁 장기화 조짐에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동남권 일부 기업이 셧다운(조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일부는 파산 가능성마저 거론될 만큼 전쟁 여파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여기에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가 3단계인 ‘경계’로 격상되면서 에너지 절감 부담마저 커지고 있다.2일 석유정제제품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부산의 A사 관계자는 “정유사에서 주문량을 다 대지 못하고, 절반 정도만 공급해 주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나프타를 많이 쓰는 업계 쪽은 조업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고, 이미 조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부산의 자동차 부품업체 B사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내부 지침 검토에 나섰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B사 관계자는 “사무실 조명 소등, 냉난방기 사용 자제, 출장 최소화 등은 검토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공장을 가동하는데 필요한 기본 에너지 사용량은 줄이기 어렵다”며 “특히 가공 과정에서 절삭유가 필요한데 유가 상승으로 단가가 많이 올랐고 꼭 필요한 공정이라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값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울산의 HD현대중공업은 차량 10부제와 함께 점심시간 소등, 계단 이용, 공용공간 조명 50% 축소에 나섰다. SK에너지 역시 임원 대상 차량 5부제와 점심시간 소등을 도입해 전력 감축에 동참했다.그러나 이들 기업의 자구책은 생산 현장의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과는 거리가 멀다. 장치·조립 산업이 밀집한 울산의 특성상 설비 가동률을 낮추면 막대한 영업 손실과 납기 지연이 발생하기 때문이다.지금처럼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상황이 지속되면, 지역 중소 제조업체가 더 이상 버티는 건 무리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원가 부담이 누적돼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는 가운데 일부 기업은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는 이야기마저 나온다.부산의 자동차부품업체 C사 관계자는 “우리도 에너지 절약을 하며 버티고 싶지만, 거래처와의 납기 약속을 지켜야 하기에 쉽게 공장 가동을 줄이기도 어렵다”며 “거래처와의 계약 구조상 비용 상승분을 즉각 반영하기도 어려워 결국 전쟁 장기화 땐 기업 체력 자체가 약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이런 상황에서 자원안보 위기경보 격상에 따른 에너지 절감 정책 동참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부산의 조선기자재 업체 D사 관계자는 “재택근무나 승용차 5부제 같은 건 꿈도 못 꾼다”며 “공장이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산업단지에 위치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현실적으로 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그나마 대기업이나 유통업체 정도가 에너지 절감을 통한 비용 절감과 정부 정책 동참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점포별로 평일 한산한 시간대에는 무빙워크 운영을 중지하고, 일부 조명을 소등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점포별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최적화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롯데그룹은 개인과 업무용 차량을 대상으로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고,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 수요 분산을 위해 임직원들의 유연근무제 활용을 권장한다.지역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매장 냉난방 적정 온도를 조정하고, 운영시간 외에는 식품 냉동 쇼케이스를 보냉막을 쳐 한기가 안 나가게 하고 있다”며 “유통업의 경우 매장이 주 무대이다 보니 이런 조치들로 어느 정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경남 창원국가산단 내 한 방산 기업은 회사 건물의 위용을 대변하던 큼지막한 야간 조명이 포함된 기업 로고(CI) 부분을 소등했다. 사업장 내부 복도 등 공용공간의 전등은 조도를 최소한으로 낮춰 전력 사용량을 줄였다. 또 사무실 PC 등 유휴전력 점검 수준도 높이고, 연료 사용을 절감하고자 차량 10부제를 도입했다.이 회사 관계자는 “원래 한산했던 통근버스가 최근에는 가득 차 빈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전재수 "해양수도 완성" vs 이재성 "경제·일자리가 답"
국힘 부산시장 주자들, '전재수 보좌진' 소환에 집중 공세…"꼬리 자르기 멈춰야"
마크롱 만난 이 대통령…"에너지 안보 강화, 호르무즈 수송로 확보도 협력”(종합)
이 대통령 지지율 67%…PK서 민주당 42% vs 국민의힘 27% [한국갤럽]
‘전국 최저’ 부산도 1900원 뚫었다…전국 휘발유 가격 1930원 돌파·강세
부산시 자체 필수진료과 전공의 확보 '청신호'
부산경찰청장에 김성희…‘계엄연루 공석’ 지방청장 인사
코스피, 외국인 매수에 5,370대 회복…코스닥도 올라
[인터뷰] 박형준 “부산, 운전자 바꿀 때 아냐…정치적 쾌감 못줘 반성”
부산이 클래스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확실하게 그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요.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라인업 공개… 라이즈·하츠투하츠 부산 온다
부산 한류 문화관광 축제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의 올해 콘서트 라인업이 공개됐다. 다양한 케이팝 가수들이 부산을 찾아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3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오는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BOF with NOL)’ 공연에 참여할 주요 아티스트가 확정됐다. 첫날인 27일에는 에잇턴(8TURN), 크래비티(CRAVITY), 키키(KiiKii)가 무대에 올라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헤드라이너인 라이즈(RIZE)를 비롯해 아이덴티티(idntt), 트리플에스(tripleS), 하츠투하츠(Hearts2Hearts)가 출연해 공연을 펼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BOF는 공연장 안팎에 브랜드 체험형 부스를 조성하고, 뷰티 크리에이터 그룹 ‘레페리’와 협업한 ‘셀렉트스토어’를 통해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오는 6월 20일 화명생태공원에서는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크콘서트’가 무료로 열린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와 신예를 균형 있게 구성해 케이팝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무대를 준비했다”며 “단순 공연을 넘어 K-콘텐츠 전시와 체험, 산업 연계 프로그램이 결합한 복합형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44회 부산연극제 개막…개막작 ‘품’ 첫 선보여
올해 부산연극제가 힘찬 박수 속에 막을 올렸다. 대한민국연극제 부산 대표작으로 선정된 연극이 처음으로 관객과 만났다. 3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제44회 부산연극제’가 개막했다. 이날 연극제는 선대 연극인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대한민국연극제 부산 대표작으로 선정된 연극 ‘품’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매력적인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문화가 필요하다”며 “연극은 모든 문화의 원천”이라고 말하며 연극제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 이후에는 곧바로 개막작 공연이 이어졌다. 개막작은 부산연극제작소 동녘의 ‘품’이다. 작품은 대기업 콜센터에서 일하는 인물이 한 노동자의 죽음을 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태일 열사의 분신 사건과 동일방직 노동자 투쟁, 사북광산노동자대투쟁 등 1970~1980년대 노동운동의 주요 장면들을 르포 형식으로 풀어냈다. 14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이 공연은 밀도 높은 전개로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무대 뒤 스크린에는 당시 실제 기사와 사진이 상영돼 노동 현실과 연극을 긴밀하게 연결했고, 조명을 활용해 공장 등 열악한 노동 환경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 특히 공연 말미 약 10분간 무대 위로 비를 내리는 연출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상이 아닌 실제 물을 활용한 연출에 연극계 관계자들의 감탄도 이어졌다. 숨 가쁘게 이어진 100분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연출자와 배우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돼 작품의 의도와 내용에 대한 질문이 오갔다. 연극 ‘품’은 4일 오후 3시 한 차례 더 공연된다.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이후 오는 7월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올해 연극제는 이달 26일까지 이어진다. ‘다 다르다’를 주제로,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시민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1인극부터 어린이·청소년극까지 총 18편의 공연과 희곡 교실 등 8개의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국도 5호선 ‘거꾸로 행정?’…연장 노선보다 늦은 개통 논란
경남 창원과 거제를 잇는 국도 5호선 건설 사업이 민자도로 손실보전금 문제로 10년 넘게 표류하는 사이, 나중에 추진된 기점 연장 사업이 먼저 완공될 것으로 보여 ‘앞뒤가 바뀐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본도로 준공이 연장 구간보다 5년이나 늦어지면서 지역 경제계는 공기 단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경제·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공약 30가지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예비후보에게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국민의힘 박완수 예비후보는 현직 경남지사라 법상 공약 제안이 어려워 간담회 일정을 뒤로 미룬 상황이다. 창원상의는 두 후보에게 같은 내용의 공약을 전달한단 계획이다. 이번 건의안에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인프라 확충’ 부문에 국도 5호선 해상구간 신속 건설 촉구 내용이 담겼다. 기계산업의 메카인 창원과 세계적 조선 도시 거제의 상호 산업 보완성이 높음에도 교통망 단절로 시너지효과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게 창원상의 설명이다. 국도 5호선 마산~거제 구간 건설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우산동과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총연장 24.8km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08년 ‘광역경제권 30대 선도 프로젝트’에 선정돼 201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창원 육상부 13.1km 구간은 2012년 공사를 마쳤으나, 거제 육상부(4km)와 해상구간(7.7km)은 여태 첫 삽도 뜨지 못했다. 사업이 지체된 이유는 인근 민자도로인 거가대로의 통행료 수입 감소를 우려해 정부가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본도로가 멈춰 선 사이, 5호선 시작점인 통영에서 전남 여수로 이어지는 43km 규모의 ‘남해안 섬 연결’ 사업이 먼저 가시화됐다. 경남도는 지난해 7월 부산~거제~통영~남해~여수를 지나는 해상 국도망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5개 교량 건설을 골자로 하는 이 사업을 정부의 ‘7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에 포함시켜 2040년 개통하겠다는 목표다. 뒤늦게 국도 5호선 마산~거제 사업도 도의회에서 보전금 문제가 풀리면서 재개 물꼬를 텄지만, 개통 목표 시점은 2045년으로 잡혔다. 본도로보다 연장 구간이 5년 먼저 뚫리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셈이다. 창원상의는 본도로가 끊긴 상태에서 연장 노선이 먼저 개통되면 경남 중서부권의 상생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다만 경남도는 난처한 기색이다. 완공 시점을 앞당길수록 민간 사업자에 지급해야 할 손실보전금 규모가 현재 추계치인 846억 원보다 더 불어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도 5호선 조기 개통이 핵심 공약으로 부상하면서 상공계와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원상의 최재호 회장은 “국도 5호선의 조기 개통은 단순한 교통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과제다.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반드시 국도 5호선 해상구간의 개통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남해안 섬 연결도로가 완성되기 이전, 최소한 ‘2035년 개통’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기초의원, 전과·학력 속였다가 선관위에 ‘덜미’
경남 도내 현직 기초의원이 자신의 전과 기록을 허위로 공표했다가 선관위에 들통나 고발당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죄 등) 위반 혐의로 기초의원 A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에게 전과가 있는데도 ‘전과 없음’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선거구에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전과 기록과 함께 학력까지 속인 의정보고서 1000여 장을 배부한 혐의도 받는다. 경남선관위는 A 씨가 선거사무소 간판 등에 ‘예비후보’가 아닌 ‘후보’라고 표시해 유권자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행 선거법상 당선을 목적으로 신분·경력 등을 허위로 공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시 징역 5년 이하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경남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허위 사실 공표 행위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힘 대구시장 공천, 6인 경선 확정…'주호영·이진숙' 컷오프 유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3일 대구시장 경선과 관련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주호영 의원과 재심을 청구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제외한 기존 6인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주 의원의 가처분 기각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긴급회의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대구광역시장 당내 경선과 관련해 지난달 22일 확정된 방식 그대로 경선을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 총 6명의 후보자가 토론회와 예비경선을 거쳐 2명의 경선 후보를 선정하고, 이후 경선에서 최종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진숙 후보가 제기한 재심 청구의 건에 대해서도 공관위 논의 결과 기각하기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 여지를 남겨둔 데 대해선 "만약 무소속 출마를 하면 당에서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당을 그만큼 사랑하시기 때문에 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할 것이란 생각은 안 한다"고 답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이날 국민의힘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이 '당헌·당규를 현저히 위반했거나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주 의원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공천 배제 문제를 두고도 전혀 다른 결론이 나온 데 대해 많은 당원과 시민께서도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법부가 우리 정당의 비민주성, 정치권의 끝없는 공천 농단을 바로잡을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게 아쉽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재판부의 결정문을 세밀하게 분석한 뒤 향후 대응 방향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며 "법원 판단과 별개로 이번 공천 과정이 과연 당원과 시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였는지 여전히 엄중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숙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에 김부겸 단수공천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구시장 후보자 면접을 마친 김이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 같은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중앙당 공관위는 김 후보를 만장일치로 대구광역시장 후보자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지역주의 극복에 끝없이 도전해온 민주당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후보 중 하나"라며 "4선 국회의원의 경험과 행정안전부 장관 및 국무총리로서 쌓은 경륜은 대구광역시를 이끄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16∼18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총리는 19대 총선(대구 수성구갑)과 2014년 지방선거(대구시장)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20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진보 계열 정당 후보로는 31년 만에 처음으로 대구에서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수성에 실패한 김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지냈다. 김 전 총리가 이번 지선에서 당선될 경우 최초의 진보 계열 정당 소속 대구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유인 달 탐사선 美 ‘아르테미스’ 동행 K-라드큐브, 정상 교신 실패
반세기 만의 유인 달 탐사인 미국 '아르테미스 2호'에 동승해 우주로 향한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가 발사 하루가 지나도 정상 교신이 이뤄지지 못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K-라드큐브의 운영 결과 초기 교신 시도 중 일부 구간 신호는 수신했지만, 관측 데이터 등 정상적 교신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3일 밝혔다. K-라드큐브는 국내 민간 기업이 참여해 개발한 큐브위성으로, 유인 탐사선에 탑재되어 정지궤도를 넘어서 운용된 국내 최초 사례이다. 이번 임무는 우리나라가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에 참여해 기술적 경험을 축적하고,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우주탐사 역량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아르테미스 2호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2일 오전 7시 35분에 발사된 후 같은 날 오후 12시 58분 고도 약 4만km에서 K-라드큐브를 사출했다. 우주청은 K-라드큐브 초기 운영을 위해 해외 지상국 안테나를 사용해 교신을 시도해, 2일 오후 2시 30분께 스페인 마스팔로마스 지상국에서 미약한 신호를 확보했다. 또 이날 오후 9시 57분 미국 하와이 지상국에서 위성으로부터 비정상 텔레메트리 정보를 수신했다. 텔레메트리 정보는 위성 상태를 담은 정보로, 큐브위성에서 수신하려 했던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우주청은 설명했다. 위성과 수신이 이뤄진 거리는 약 6만 8000km로, 달 궤도선 '다누리'의 150만km를 제외하면 가장 먼 거리에서 수신이 이뤄진 사례라고 우주청은 설명했다. K-라드큐브는 고도 7만km까지 오르는 타원궤도를 돌며 근지점에서 고도 상승 기동을 수행했지만, 근지점 고도 상승 임무 성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우주청은 밝혔다. 고도 상승이 이뤄지지 않으면 위성은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해 소멸하게 된다. 천문연은 위성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용기관인 KT 샛, 나라스페이스와 4일 오후 12시 30분까지 초기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K-라드큐브는 신발 상자만한 12유닛(U, 1U는 가로·세로·높이 10cm) 크기, 무게 19kg 위성으로, 유인 탐사를 위해 지구를 둘러싼 밴앨런 복사대 우주방사선을 고도별로 측정하는 게 목표였다. 부탑재체로 지구 고궤도 방사선 환경에서 동작을 검증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도 실렸다.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NASA(미국 항공우주국)와의 국제협력을 통해 아르테미스 2호에 탑재되어 발사된 K-라드큐브가 정지궤도를 넘어 신호를 수신한 국내 첫 사례"라며 "민간이 참여한 큐브위성이 국제 유인 탐사 임무에 함께한 점은 고무적이나, 관측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규모 축소 우려’ 남해 경찰수련원, 정부 지침 개정에 정상화 기대감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 규모 축소 우려를 샀던 경남 남해군 경찰수련원 신축 사업이 정상 추진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의 총사업비 관리 지침이 개정됨에 따라 애초 계획했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3일 남해군에 따르면 지역 숙원사업 중 하나인 ‘남해 경찰수련원’ 건립 사업이 지난달 기본설계에 들어갔다. 예산 확보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남해군은 설계 과정에서 사업 규모를 키워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남해 경찰수련원 건립은 2022년 시작돼 이듬해 9월 15일 남해군과 경찰청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가시화됐다. 전·현직 경찰공무원과 가족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조성해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목적이다. 건립 용지는 남해스포츠파크 바다 구장 2만 1743㎡로, 지하 1층·지상 4층·총 146실의 전국 최대 규모 경찰수련원으로 구상됐다. 남해군은 수련원이 본격 운영되면 연간 23만여 명의 방문객 유입과 289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54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 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침체한 남해스포츠파크를 회생시키는 부가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사업은 예산 확보라는 암초를 만나 흔들렸다. 경찰청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사업비는 총 488억 원으로 책정됐으나, 국회에서 확보한 예산은 214억 원 정도에 그쳤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와 탄핵 정국 등이 겹치며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은 것이다.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지침상 500억 원 미만 사업이라도 총사업비가 20% 이상 증가하면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야 했다. 사업 무산 위험을 우려한 남해군은 우선 확보된 예산 범위 안에서 사업을 추진하며 단계적 증액을 꾀했으나, 이 과정에서 사업 규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반전은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관리 지침’ 개정에서 시작됐다. 500억 원 미만 사업의 경우 타당성 재조사 대신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업 존폐 위기 없이 규모 조정을 중심으로 한 유연한 협의가 가능해졌다. 지역 소멸 대응과 건설비 폭등 등을 고려한 대규모 증액이 이뤄질 경우 애초 구상했던 규모로의 신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국회와 중앙 부처 등을 방문해 총사업비 증액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으며, 지난달 25일에는 경찰청과 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남해군은 기본설계 과정에서 객실 규모 확대와 함께 사업비 조정 협의를 병행해 사업 규모를 애초 계획에 가깝게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기본설계 착수를 기점으로 행정적 걸림돌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내실 있는 사업 규모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남해 경찰수련원이 지역 경제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왜곡 혐의’ 장예찬 피선거권 상실 벌금형 확정
2024년 총선 출마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벌금형이 확정돼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됐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은 장 전 부원장이 상고 기한인 이달 2일까지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장 전 부원장은 대법원의 파기 취지에 따라 유죄 판단이 이뤄져 더 이상 다툴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에 따라 다시 심리한 결과, 이 사건에서 문제가 된 홍보물을 제작해 페이스북에 게시하고 선거구민들에게 문자로 발송한 행위는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한 것에 해당한다고 봄이 타당해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대법원 양형위원회 선거범죄 양형기준에 따르면 여론조사 왜곡 공표는 감경 요소가 있다 해도 벌금 140만 원 이상 선고를 권고한다. 여론조사 왜곡은 벌금형 권고 형량 범위 하한을 70만 원에서 2배로 가중시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선고 이후 장 전 부원장은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번 판결로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서, 장 전 부원장은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을 잃게 됐다.장 전 부원장은 자신이 후보로 출마한 2024년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를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왜곡해 홍보한 혐의를 받았다.당시 부산일보·부산MBC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투표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을 묻는 문항에서 장 당시 후보는 27.2%로 정연욱·유동철 후보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하지만 장 전 부원장은 자신을 지지한 응답자에게만 던진 꼬리 질문인 “내일이 투표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나”에서 86.7%를 얻은 것을 두고, 마치 전체 후보 중 1위를 차지한 것처럼 인용해 같은 해 4월 8일 ‘장예찬 당선 가능성 여론조사 1위’라고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1심은 장 전 부원장에게 허위 사실 공표와 왜곡의 고의가 있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하지만 2심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뿐 왜곡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결을 뒤집었다. 지난 1월 대법원은 해당 원심의 무죄 판결을 파기하고 일부 유죄 취지로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최인호 HUG 사장 “미분양 해소 위해 CR 리츠 보증지원 강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기업구조조정(CR) 리츠 보증 지원을 강화한다. 3일 HUG에 따르면 HUG 최인호 사장은 전날 한국주택협회를 방문해 주택업계 현안을 논의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공사비 상승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사업자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PF·정비사업 활성화, 미분양 해소 등 주택 업계의 당면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 사장은 지방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택사업자를 위해 HUG 보증을 받아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는 CR리츠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CR 리츠는 HUG의 보증을 받아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 매각하는 방식이다. 시행·시공사와 금융권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출자해 설립한다. HUG는 CR리츠에 대한 보증을 금융기관 대출 일정에 맞춰 신속히 취급하고, CR리츠의 추가 매입 주택에 대해서도 보증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최 사장은 “찾아가는 친절과 혁신 노력은 따뜻한 HUG를 구현하는 것이며, 이는 주택업계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라며 “HUG가 먼저 몸을 낮추고 친절하게 다가감으로써 주택업계가 안심하고 주택 공급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HUG는 이날 4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인천 중구와 경기 이천시·양주시 등 3개 지역을 지정했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1000가구 이상, 공동주택 재고 대비 미분양 가구수가 2% 이상인 시군구 가운데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요건 중 1개 이상에 해당하면 지정된다. 해당 지역에서 PF 보증을 받으려면 사전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편, 4월 현재 미분양 관리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5652가구로 전국 미분양(6만 6208가구)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철도 모바일 QR 티켓, 내국인이 더 많이 썼다
부산 도시철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입한 QR 모바일 티켓은 외국인 관광객보다 내국인이 더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교통공사가 지난해 말 해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QR 모바일 티켓 구매에 신용카드 결제 방식을 도입했지만, 외국인들의 이용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내국인이 신용카드 결제로 QR 모바일 티켓을 구매한 사례가 많아 향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교통 결제 수단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부산 도시철도 앱에서 신용카드를 통한 승차권 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주로 부산 방문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로, 결제 후 발급되는 모바일 QR코드를 개찰구에 인식하면 통과할 수 있다. QR 모바일 티켓이 사용 가능한 곳은 부산 도시철도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당초 신용카드 결제 도입은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아직 시행 초기인 데다 홍보가 부족해 실제 외국인 이용은 많지 않았다. 해외 신용카드를 통한 도시철도 이용 건수는 3개월간 총 880건이다. 해외 관광객이 신용카드로 구매한 모바일 QR 티켓이 하루에 약 8.8건이라는 의미다. 반면 국내 신용카드를 통한 결제 건수는 매달 5000건에 달해, 내국인들의 QR 모바일 티켓 이용이 외국인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신용카드를 통해 QR 모바일 티켓을 구매한 이들의 상당수는 내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된다. 결제 수단별로 구분하면 신용카드, 위챗페이, 현금, 동백전 순으로 QR 모바일 티켓을 구매했다. 위챗페이는 중국과 대만에서 주로 쓰는 결제 수단이다. 부산교통공사는 본래 목적인 외국인 관광객 이용 증대를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용카드를 통해 모바일 앱 내 QR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국내외 관광객과 이용자 편의를 위해 신용카드로 도시철도와 버스 요금을 바로 결제하는 시스템도 도입된다. 부산교통공사는 11월께 도시철도 역사 내 승차권 자동발매기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부산시는 2028년 하반기께 시내버스에서도 신용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요금 단말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부산 외국인 관광객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인과 대만인은 신용카드보다 위챗페이를 더 많이 쓰는 경향도 있다”며 “새로운 단말기에는 위챗페이를 통한 승하차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 동구 산복도로 5곳에 종축 진입로 뚫는다
부산시가 원도심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산복도로와 중앙대로를 종축 연결로로 잇는다. 시범 사업지로 동구를 선정한 부산시는 도시철도 1호선 역사와 산복도로를 곧장 연결되는 5개의 직선주로를 건설할 방침이다. 북항재개발과 연계되어 추진하던 ‘수정 축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지 못하자 산복도로 일대만 타깃으로 잡아 사업의 무게감을 덜어내겠다는 의미다. 부산시는 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산복도로, 100년의 교통·주거혁명 프로젝트’ 정책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박 시장은 산복도로 일대 교통과 주거환경을 개선할 비전을 발표했다. 부산의 상징과도 같은 산복도로는 7개 지자체를 관통하며, 길이가 총 65km에 이른다. 그러나 지자체 관할로 묶여있어 좁은 횡축으로만 발전해 왔다. 그 결과 중앙대로와 단절되면서 산복도로 주민은 이동과 생활에 불편을 겪어왔다. 이날 공개된 종축 연결로는 동구 내 총 5개소로 길이는 각각 1km 씩이다. 부산역, 초량역, 부산진역, 좌천역, 범일역을 산복도로와 4차선 직선주로로 잇는다는 게 부산시의 복안이다. 박 시장은 “산복도로는 부산의 상징이지만 거주 여건이나 교통환경의 개선 속도는 늘 더뎠다”라며 “부산이 원도심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이 같은프로젝트를 입안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종축 연결로 조성이 시작되면 산복도로 전역을 연결하는 반값 순환버스도 투입된다. 산복도로에서도 버스에 오르면 5분 이내에 도시철도 1호선 역사에 닿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산복도로와 중앙대로를 잇는 도로의 경사도는 15도에서 27도 안팎이다. 부산시는 경사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중앙대로 부근은 직선주로로, 경사가 급한 산복도로 인근은 선형을 지그재그로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종축 연결로와 순환버스가 기존에 건설됐던 경사형 모노레일이나 엘리베이터의 한계를 보완할 것이라는 것이 부산시의 기대이다. 이날 산복도로와 원도심의 고립을 해결할 새로운 해법은 제시됐지만, 사업비 확보와 종축 연결로 인근의 수용 등이 숙제로 남았다. 경사도와 수용 문제를 고려한 노선 확정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시는 사업비 가운데 60% 정도를 보상비로 책정해 기존 동구 관내 토지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은 “보상비를 포함해 도로 1개에 1000억 정도 예산이 투입되며 연결로는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며 “이 정도 규모의 예산은 산복도로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보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기존 예산안 조정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글로벌법’에 침묵하는 민주당… 법사위서 또 묵히나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포퓰리즘적 법안이라고 특정한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처리 방침 등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부산시장에 출마한 전재수 의원 요청에 민주당 지도부가 조속한 처리를 약속했지만, 이 대통령 언급 이후 기류가 바뀐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년간 표류하다 우여곡절 끝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을 앞둔 특별법 통과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지도부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등은 2일 오후까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처리 방침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부산 특별법인가 만든다고 후다닥 그러길래 제가 얘기를 좀 했다”고 말한 이후 공식적 언급을 꺼리는 분위기다. 전 의원이 공동 대표발의한 특별법은 2년간 표류하다 여야 합의로 법사위 상정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달 24일 전 의원 요청에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빠른 처리를 약속했지만,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법안 숙려 기간인 5일을 채우지 못했다”며 법안 상정을 돌연 보류했다. 법안 숙려 기간이 지났으나 민주당은 향후 법사위 전체회의 개최 일정 등을 국민의힘 측에 알리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이 빠른 통과를 공언한 특별법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이 대통령 의중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 측근인 민주당 이해식 의원도 특별법에 대해 비슷한 취지로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 회의에서 “정부의 균형발전, 균형성장 전략이 5극 3특”이라며 “5극 중 한 극인 부산·울산·경남 중에 부산만 특별법을 만들어 먼저 가면 부울경 통합 혹은 메가시티 전략에 영향이 없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소 지방선거 이후로 심의를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 발언 이후 민주당 침묵이 지속되자 여당 내부에선 빠른 법안 처리를 재고해야 한단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관측도 있다. 전 의원이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이 대통령이 부산 특별법만 특정해 언급한 걸 고려하면 매듭이 쉽게 풀리지 않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연일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민주당을 비판하고 있다. 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부산 현실을 조금만 깊이 살폈다면 감히 포퓰리즘 운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포퓰리즘 핑계로 특별법 발목을 잡는 ‘핑계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며 “민주당도 특별법 처리를 당론으로 확정 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헌승 의원은 이날 추경 시정 연설이 있었던 국회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특별법 통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포퓰리즘 법안이 아닌 부산 발전을 위한 여야 협치의 성과이며 정부 부처와 협의도 모두 마쳤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법안 통과에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민주당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때 행안부, 기재부와 협의를 한 데다 정부가 부담을 지지 않는 범위로 수정해 합의를 했다”고 법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말씀이 있어 엊그제부터 행안부, 원내 지도부, 청와대와 조율을 하는 사안”이라며 “조율이 되는대로 부산 시민들께 보고드릴 기회가 있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영상] 해수부부터 노무현 참배까지…시장 출마 전재수 ‘통합 행보’
친노(친노무현)계 막내로 정치에 입문해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이 2일 부산시장 선거 출마 선언과 함께 첫 공식 행보로 자신의 정치적 전환점이 된 장소들을 잇달아 찾았다. 6·3 지방선거를 60여 일 앞두고 부산 민주당 내 통합에 방점을 찍고 잡음 없이 선거에 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캠프 구성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전 의원은 이날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임시 청사 앞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 기자회견에는 박재호 전 의원을 비롯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전재수 대세론’에 힘을 보탰다. 전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엑스포 유치 실패와 부울경 통합 무산 등을 언급하며 현 시정을 비판하는 한편, 해양수산부 이전과 해운대 기업 본사 유치 성과를 강조했다. 부산시정의 ‘무능’과 자신의 ‘성과’를 대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메시지였다. 전 의원은 자신의 강점으로 꼽히는 주민 밀착 행보도 이어갔다. 출마 선언 직후 해수부 인근 동구 수정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은퇴 선원, 한국해양대학교 학생 등 시민들과 함께 국밥을 먹으며 소통했다. 한 은퇴 선원은 “과거 부산이 서울 못지않게 잘나가던 시절을 기억한다”며 “한동안 부산이 침체하기만 해서 안타까움이 컸는데 최근 부산이 다시 해양수도로서의 모습을 되찾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시장에서 시민들과 국밥을 나누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이유는 분명하다”며 “부산의 변화는 화려한 구호나 통계 수치가 아니라 시민의 삶 속에서 체감될 때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과 HMM 본사 유치, 해사전문법원 설치, 동남투자공사 설립, 돔구장 건립 등 부산의 미래를 바꿀 핵심 과제를 반드시 현실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전 의원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친노계 막내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방명록에 “막내 재수가 왔습니다, 대통령님. 당신의 꿈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전 의원이 이날 해수부 임시 청사와 노 전 대통령 묘역 등 정치적 전환점을 맞은 장소들을 잇달아 찾은 것은 경선 초반 지지층 결집과 함께 본선 경쟁을 염두에 둔 ‘당내 통합’ 행보로 해석된다. 전 의원은 공식 선거 행보와 함께 캠프 인선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재 박재호 전 의원과 측근 인사들을 주축으로 물밑에서 전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
[사설] 글로벌특별법에 침묵하는 민주당, 책임 있는 자세 보여야
[사설] 트럼프 이란전 강경 모드, 안보와 경제 리스크 더 커졌다
[이상윤의 세상톡톡] 법왜곡죄로 판사를 단죄하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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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봄 바다 동시에 즐기는 영도, 댕댕이도 꽂혔다 [반려동물과 여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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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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