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사고 27년, 터 파고 10년…부산롯데타워 8월에야 첫 삽
20년 넘게 방치됐던 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롯데타워 건립이 드디어 본격화된다.1일 부산시와 롯데에 따르면 시는 이달 초 부산롯데타워 도시계획사업실시계획 변경 인가 등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롯데는 오는 8월 착공한다. 롯데가 1996년 옛 부산시청 터를 매입한 지 27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롯데는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부산롯데타워를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 건축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부산롯데타워는 2000년 숙박·업무시설 등을 갖춘 107층(428m) 건물로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사업성 확보 방안을 두고 장기간 표류했다. 2013년 터파기 공사만 마무리된 상태로 멈춰 있다. 그러다 2019년 공중수목원을 갖춘 56층(300m) 규모의 전망타워로 계획이 축소됐다. 이듬해 시 경관심의위원회에서 재심 결정이 나자 다시 흐지부지됐다. 시와 롯데는 지난해 6월 부산롯데타워 건립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시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롯데는 지난해 하반기 타워를 67층(342m)으로 올리는 안을 제출해 올 초 경관심의 등을 잇달아 통과했다.부산롯데타워 준공 예정일은 2025년 말이지만 행정 절차가 6개월 정도 늦어진 데다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준공은 1~2년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시 총괄건축과 관계자는 “지난 1월 교통영향평가 변경 심의, 3월 사전재난영향성검토위원회 심의, 건축위원회 경관 심의, 건축위원회 구조·설비 심의 등을 진행했다. 초고층 건물이다 보니 심의를 거치면서 여러 차례 보완 사항이 있었다”며 “기존 설계안은 착공 후 일부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롯데타워는 엘시티 랜드마크타워동(411.6m)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로 높다. 국내 전체로 보면 서울 잠실 롯데타워 123층(554.5m), 엘시티에 이어 세 번째다. 시와 롯데는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가 부산에 유치되면 부산롯데타워가 엑스포를 여는 북항 일대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또 부산롯데타워가 완공되면 해운대, 서면 등에 주도권을 빼앗긴 원도심의 관광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영도구를 중심으로 원도심에 관광객이 모이고 있지만 확실한 킬러 콘텐츠가 없어 아쉽다는 평이 있는데, 부산롯데타워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수 있을 것라고 관광업계는 전망한다.롯데쇼핑은 착공을 앞두고 이미 지난달 17일 부산롯데타워 TF를 신설해 이진우 상무를 TF장으로 보임했다. TF는 부산롯데타워 완공 때까지 시공·설계·감리를 맡는 것은 물론 시설 운영 방안 마련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이 TF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도록 그룹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부산롯데타워 지상 11층까지에는 현재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높이를 맞춰 판매시설이 입점한다. 55층부터 67층까지에는 전망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항 웅동배후단지 지반침하’ 화해판정으로 마무리…BPA, ‘보수공사비 60% 분담’ 합의
국토부 "가덕도신공항, 공구 분할 안해…엑스포 선정 여부 관계없이 추진"
심정지로 쓰러진 20대 청년…부산 시민과 구급대원이 생명 살려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 혁신위원회 준비위 7인 구성 의결
부산 옷 가게서 느닷없이 발길질...외국인 여성 폭행한 50대 입건
원자력연 "일본 원전 오염수, 희석 전엔 못 마셔"…공식 입장 내
국민의힘 지도부·당협위원장 200명 한자리에…"총선 필승"
민주당, 황보승희 고리로 '국민의힘 공천비리 진상조사단' 추진
바다 위 흉물에서 랜드마크로, 부산 부의 지도 바꾼 '뷰' [부산피디아 ep.5 광안대교]
부산 최고의 랜드마크는 무엇일까. 열 명에게 물어보면 아홉 명은 이곳을 꼽는다. 바로 광안리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다이아몬드브릿지’ 광안대교다.
지도에서 사라진 추억의 장소, ‘레코드 부산’에선 살아날지도
우리 모두는 저마다 추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소가 사라지면, 애틋함은 배가되죠.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 사라진 장소의 흔적은 빠르게 지워집니다. 영원할 것 같던 기억들도 점점 흐릿해집니다.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다지만, 추억은 붙들 수 있지 않을까요. 25일 〈부산일보〉는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한데 모은 지도 페이지 ‘레코드 부산(record.busan.com)’을 오픈합니다. PC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억이 살아 있는 지도, 레코드 부산에서 여러분의 추억을 공유해 보세요. ■ 우리들의 블루스 “1973년도 23세 때 광복동 무아 음악실에서 우리 영감 처음 만나 인연이 되어 결혼하여 아들 딸 낳고 지금까지 음악을 사랑하며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요. 부부의 인연을 맺어준 고마운 음악실입니다.(hsuk****)” 3월 시작된 〈부산일보〉 디지털 기획 시리즈 ‘레코드 부산’ 기사에는 독자들의 추억 댓글이 달렸습니다. 추억의 식당 ‘호수그릴’ 편에는 “며칠 전 92세로 돌아가신 울 아부지가 여대생이 된 나에게 양식 먹는 법 가르쳐주신 곳(bene****)”이란 사연이올라왔습니다. 추억의 장소에 담긴 독자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이제는 레코드 부산 홈페이지에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기뻤던 순간도, 슬펐던 일도, 소소했던 일상도 돌이켜 보면 모두 추억이죠. 여러분의 추억이 담긴 장소는 어디인가요? ■ 추억이 살아 있을지도 홈페이지에 접속해 ‘추억 여행 떠나기’를 누르면 추억 여행이 시작됩니다. 부산 추억의 장소를 배경으로 한 영상이 끝나면, 이 홈페이지의 주인공인 ‘살아있는 지도’가 펼쳐집니다. 이제는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산의 사라진 장소들이 살아 있는 지도입니다. 미화당백화점, 동래동물원, 호수그릴, 마리포사 등 부산 시민의 추억이 담긴 장소 70여 곳이 표시돼 있습니다. 부산닷컴에 간편 로그인만 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댓글은 글뿐만 아니라 사진으로도 올릴 수 있습니다. 지도에 독자들이 소장한 사진을 더한다면, 독자들의 추억 지도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도 위에 내 추억의 장소가 없다면, ‘추억 더하기’ 게시판을 통해 추천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많은 공감과 추천을 받은 장소는 자문을 거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레코드 부산 자문위원으로는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 동길산 시인, 이동현 부산연구원 부산학센터장, 이용득 부산세관 박물관장, 차철욱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장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24일까지 다양한 오픈 이벤트도 마련돼 있습니다. 특별한 사연을 담은 댓글이나, 귀중한 사진 자료 등을 제공한 독자를 선정해 시상품을 지급합니다.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다시 기록하는 레코드 부산을 독자 여러분의 추억으로 가득 채워 주길 바랍니다.독자 여러분이 들려줄 소중한 추억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부산숨비
부산은 해녀사에 의미가 큰 도시다. 1887년 ‘출향 물질’을 떠난 제주 해녀가 처음 정착한 곳이 부산 영도다. 부산은 ‘육지 해녀’의 중심지였지만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고, 시나브로 소멸하고 있다.
'3일 새벽 1시 ‘화성 실시간 모습’ 유튜브로 본다…ESA 첫 유튜브 생중계
3일 새벽 1시 화성의 실시간 모습을 사상 처음으로 유튜브(https://www.youtube.com/live/4qyVNqeJ6wQ?feature=share)를 통해 볼 수 있다. 유럽우주기구(ESA)는 1일(현지시간) 화성 궤도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의 2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2일 오후 6시(유럽중앙서머타임=한국시간 3일 오전 1시)부터 이 탐사선에 탑재된 시각 모니터링 카메라(VMC)가 촬영한 화성 모습을 1시간 동안 50초마다 실시간 중계한다고 밝혔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ESA 15개 회원국과 러시아가 공동 개발한 유럽 최초 화성 탐사선으로, 2003년 6월 2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6개월 20일 동안 약 4억 9100만km를 비행, 12월 25일 화성 상공 273km 타원궤도에 도달해 지금까지 탐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ESA 미션 컨트롤센터의 우주선 운영 관리자 제임스 고드프리 박사는 "이 카메라는 원래 공학적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현재 300만km 떨어진 곳에서 화성 주위를 도는 탐사선에 장착돼 있다"며 "이런 시도를 해본 적이 없어 100% 성공을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꽤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화성 사진들을 보면 며칠 전에 촬영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화성의 '지금' 모습에 최대한 근접한 화성을 볼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화성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드문 기회다. 가장 시차 없이 보고자 할 경우에도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와 화성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 전파가 오는 데 걸리는 시간 때문에 최소 3분에서 22분 이전 화성의 모습을 보게 된다. ESA는 이번 라이브 스트리밍 동안에도 화성 궤도에서 촬영된 영상이 지구에 도달해 화면에 표시되기까지 약 18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파가 화성 궤도에서 지구까지 오는 데 걸리는 17분과 전선과 서버를 통해 처리되는 데 걸리는 1분을 합한 시간이다. 화성처럼 멀리 있는 행성들을 실시간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우주선들이 보통 지구 지상국 안테나와 직접 연결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관측 또는 데이터 수집을 하기 때문이다. 우주선들은 대부분 관측 데이터를 저장했다가 수 시간 또는 며칠에 한 번씩 지구로 전송한다. 우주에서 촬영한 라이브 영상을 지구로 전송했던 경우는 아폴로 임무 때 지구 모습이나 달 표면을 걷는 우주비행사 모습, 소행성 디모르포스와 달에 충돌 실험을 한 '쌍소행성 궤도조정 실험'(DART)과 달크레이터관측위성(LCROSS) 임무 등 극히 일부뿐이다. 이번에 화성 모습을 촬영하는 '시각 모니터링 카메라'(VMC)는 일명 '화성 웹캠'(Mars Webcam)으로 불리는 장비로, 애초 주 임무는 마스 익스프레스에 탑재됐던 비글 2호 착륙선이 분리되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었고 이 임무 완수 후 전원이 꺼졌었다. 하지만 ESA 과학자들은 2007년 VMC 전원을 다시 켜 화성 탐사 교육 등 과학·홍보 활동에 다시 활용했으며, 이후 카메라 작동 및 이미지 처리 방법 등을 개선해 과학 탐사 장비로 사용하고 있다. ESA는 과학자들이 지난 몇 달 동안 화성의 고품질 이미지를 1시간 동안 실시간 스트리밍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며 "ESA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live/4qyVNqeJ6wQ?feature=share)에서 진행되는 실시간 중계에 참여해 마스 익스프레스의 20번째 생일을 축하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수도권에 데이터센터 지으면 전기 시설부담금 '반값'
앞으로 3년간 서울·인천·경기 지역이 아닌 비수도권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에는 전기 시설부담금이 50% 감면된다.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을 촉진하기 위한 유인책의 일환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이 아닌 지역에 신설되는 데이터센터에 전기 시설부담금 50% 할인 등 혜택을 주도록 ‘한전 기본공급약관 시행세칙’이 개정됐다. 산업부 인가를 거쳐 이달 1일자로 시행된 새 시행세칙의 '데이터센터 공급 특례'에 따르면 22.9kV(킬로볼트) 전력을 공급받는 비수도권 신설 데이터센터는 전기 시설부담금의 50%를 할인받는다. 현재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는 변전 시설에서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전기를 끌어오는 데 들어가는 실제 공사 비용 전액을 전기 시설부담금 형태로 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 평균 3km를 지중으로 연결하는 데 45억 원가량의 공사비가 발생한다. 이 비용은 전액 시설부담금으로 청구되고 있다. 따라서 50% 할인이 적용되면 새 데이터센터를 짓는 기업은 평균적으로 20억 원대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더욱 규모가 커 154kV 전력을 공급받는 데이터센터는 예비전력 요금을 면제받는다. 안정적 전력 공급이 중요한 데이터센터에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주 전력선 외에 추가로 예비 전력선이 연결된다. 한전은 전기요금 중 기본요금의 2∼6%까지를 예비전력 요금으로 따로 받는다. 통상 전기 공급 용량이 4만kW(킬로와트) 이상으로 규모가 큰 데이터센터에는 154kV의 전력이 공급된다. 업계에서는 예비전력 요금 면제만으로도 대형 데이터센터의 전기요금이 매월 1000만 원 이상 내려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례는 전기 사용 신청일을 기준으로 2026년 5월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정부와 한전이 이 같은 특례 제도를 도입한 것은 수도권에 집중된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를 비수도권 지역으로 분산하는 것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국에 구축된 데이터센터 가운데 약 60%가, 2029년까지 신설 계획인 센터의 약 86%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정부는 전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송전망·변전소 등 전력계통 인프라가 사전에 충분히 확보된 지역을 중심으로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후보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방자치단체의 인센티브와 연계할 방침이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분산에너지특별법의 취지처럼 전력이 생산되는 곳에 전력 소비자가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전기를 많이 쓰는 시설이 지방에 들어서면 전력 수요 분산과 지역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업들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준, 박지성 소환한 환상골…한국 U-20 월드컵 8강 선봉장
이영준(김천 상무)이 박지성(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을 소환하는 환상적인 골로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U-20 월드컵 8강에 올려 놓았다. 이영준은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전반 초반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1분 이영준은 왼쪽 측면에서 배준호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발리슛으로 에콰도르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박지성이 터트린 골을 떠올리게 한 절묘한 득점이었다. 박지성은 왼쪽에서 이영표가 올려준 크로스를 역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가슴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슛을 때려 골을 넣었다. 이영준과 박지성의 골은 위치와 과정이 유사한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이 골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최석현(단국대)의 골이 이어지며 에콰도르를 3-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019년 폴란드 대회에 이어 U-20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8강에 오른 쾌거였다. 이영준은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선 후반 이승원의 프리킥을 헤더로 받아넣어 강호 프랑스(2-1)를 꺾는 주역이 됐다. 이번 대회 4경기 동안 한국이 넣은 6골 중 2골(1도움)을 이영준이 넣었다. 한국 선수 중 2골을 넣은 건 이영준이 유일하다. 키 190cm의 장신 공격수인 이영준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제공권과 유연한 볼 터치, 슈팅 능력이 좋은 정통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다. 박승호(인천 유나이티드)가 발목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면서 사실상 붙박이로 최전방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에콰도르전에서도 한국이 후반 수비에 집중한 가운데 홀로 최전방에 남아 매서운 역습 기회를 이어 갔다. 지난 시즌 K리그1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영준은 16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작성했다. 올 시즌 K리그2 김천에선 3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 중이다. 프로 팀에선 선배들에 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지만, U-20 대표팀에선 19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고 있다.
김은중호, 에콰도르 3-2 격파…U-20 월드컵 2회 연속 ‘8강 진출’
김은중호가 에콰도르를 꺾고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에 이어 한국 대표팀은 두 대회 연속 8강행을 이뤄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영준(김천 상무),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최석현(단국대)의 골을 앞세워 에콰도르를 3-2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U-20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8강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이번 대회 유일한 8강 팀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이영준을 배치하고 좌우 날개로 배준호와 김용학(포르티모넨스SC)을 내세웠다. 미드필더엔 이승원(강원FC), 강상윤(전북 현대), 박현빈(인천 유나이티드)이 포진했고, 박창우(전북)-김지수(성남FC)-최석현-최예훈(부산아이파크)이 포백으로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김천)이 꼈다. 한국은 전반 11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배준호가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영준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절묘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 19분엔 배준호의 추가골이 터졌다. 스로인에 이어 오른쪽 측면에서 박창우의 패스를 받은 배준호가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를 접는 동작으로 한 번으로 기막히게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 도움에 이어 배준호는 1골 1도움을 작성했다. 2-0으로 앞서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가던 한국은 전반 30분께 에콰도르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박창우가 켄드리 파에스를 살짝 밀었으나, 파에스가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위험한 상황이 아니어서 수비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키커로 나선 저스틴 쿠에로가 골을 성공해 2-1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이후 한국은 에콰도르에 주도권을 내주며 수세에 몰렸지만, 추가 실점 없이 전반을 1골 앞선 채로 마쳤다. 후반 초반 한국이 다시 기세를 올렸다. 후반 3분 코너킥 기회에서 이승원이 올린 킥을 수비수 최석현이 번개 같이 뛰어오르면서 헤더로 방향을 돌려 결승골을 넣었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골문 구석에 꽂힌 골이었다. 3-1로 격차를 벌인 한국 김은중 감독은 수비 강화에 나섰다. 후반 16분 김용학과 이승원을 빼고 강성진(FC서울), 황인택(서울이랜드)을 투입해 수비에 중점을 둔 스리백 전술로 전환했다. 박현빈 대신 이찬욱(경남FC)도 투입해 촘촘한 수비망을 구축했다. 에콰도르도 공격수들을 잇따라 투입하며 한국 진영을 압박했다. 후반 39분 에콰도르의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세바스티안 곤살레스가 골문 앞에서 슈팅해 만회골을 넣었다. 3-2로 추격당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수비에 집중하며 1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직전 대회인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던 한국은 리턴매치에서도 3-2로 이겨, 에콰도르에 강한 면모를 이어 갔다. U-20 대표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4승 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8강에 오른 김은중호는 5일 오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나이지리아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나이지리아는 죽음의 조로 불린 D조에서 브라질, 이탈리아와 2승 1패로 동률을 이루면서 골득실에서 뒤져 조 3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선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완파해 이변을 일으킨 팀이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U-20 역대 전적에서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U-20 월드컵 본선에서도 1승 1패로 팽팽하다. 2005년엔 한국이 2-1로 이겼고, 2013년엔 0-1로 진 바 있다.
남송우 평론가, 김달진문학상 수상자 선정
문학평론가 남송우(70) 고신대 석좌교수가 제34회 김달진문학상 평론·학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지난해 출간한 <고석규 평전>으로 “문학사 속에 숨은 한 비평가를 되살린 역작이자 전후문학사의 새로운 장과 부산문학의 정체성에 관한 실존적 보고서”라는 평(심사위원 최동호 김종회 고형진 김종훈 방민호)을 들었다. 김달진문학상 평론·학술 부문은 격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달진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로는 시집 <내게 이제 와 나직이 묻는다>를 낸 창원시의 강신형(64) 시인과, 시집 <유루 무루>를 출간한 광운대 교수 장석원(54) 시인이 선정됐다. 창원시가 후원하고 ㈔시사랑문화인협의회가 주최하는 김달진문학상의 시상식은 오는 10월 김달진문학제 기간 김달진 생가 마당에서 열린다. 상금은 시 부문 각 1500만 원, 평론·학술 부문 1000만 원이다.
김진표, 필리핀 하원의장 면담…"'부산엑스포' 유치로 협력"
김진표 국회의장은 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마틴 로무알데즈 필리핀 하원의장과 회담을 겸한 만찬을 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통한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필리핀은 한국의 아세안 최초 수교국(1949년)으로, 내년은 양국 수교 75주년"이라며 "양국 우호 친선 관계가 더욱 강화하고 특히 해양 안보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혈맹 관계를 바탕으로 호위함 획득 및 잠수함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방산 분야 협력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바탄 원전 재개 및 소형모듈원전 도입 등 필리핀이 원자력 발전을 추진할 때 원전 선진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며 원전 및 에너지 부문 협력도 제안했다. 김 의장은 또 조만간 이뤄질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서명을 통한 양국 교역 확대, 한국 기업들의 필리핀 남북 철도 등 인프라 건설 참여 지원, 한국 방문객 및 거주 교민 보호 등의 현안도 언급했다. 김 의장은 만찬사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해 필리핀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 등과 협력 관계를 한층 더 확대하려 한다"며 "한국과 필리핀이 변함없이 서로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친구가 돼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로무알데즈 의장은 "올해는 필리핀이 참전한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이고 내년은 양국 수교 75주년"이라며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표를 위해 한국과 연대하고 협력하길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로무알데즈 의장은 지난달 31일 필리핀 의회를 통과한 '한-필리핀 상호 협력 강화 결의문'을 김 의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필리핀 측에서 라바드라바드 의회관계외교위원장, 사칼루란 동아세안성장지역위원장, 탬-탐버트 평화화해통합위원장 등이, 한국 측에서 한-필리핀 친선협회장인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 박경미 의장 비서실장,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배석했다.
주말 날씨 ‘화창’
이번 주 내내 비를 흩뿌린 정체전선이 2일부터 물러나면서 주말부터 당분간 비 소식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남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2일부터 차차 일본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부울경 지역은 지난 주말부터 정체전선 영향을 받아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가 이어졌다. 정체전선은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영향을 미쳐 부울경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오후부터는 비가 그친 뒤 토요일까지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일요일인 4일부터 다음 주까지 당분간 비 소식은 없으나, 구름이 많이 낀 날씨일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6일 이후에는 우리나라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예보가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올라 낮 동안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부산의 최고기온은 28도까지 오르고, 경남 내륙 등 지역 중에서는 30도를 넘는 곳도 있겠다. 한편, 북상 중인 제2호 태풍 ‘마와르’는 일본 열도 남쪽 해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AEA “후쿠시마 오염수 일 분석 적절”… 원안위 “최종 결과 지켜봐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수에서 유의미한 방사성 핵종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중간 보고서를 내놓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IAEA 보고서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IAEA가 일본 정부가 추진 중인 오염수 해양 방류에 힘을 실었다면 원안위는 결론을 유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원안위 임승철 사무처장은 1일 IAEA 중간보고서 관련 브리핑을 열어 “2, 3차 시료가 남아 있어 최종 확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현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시료를 분석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결과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오염수 시료의 추가 검증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뜻이다. IAEA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전력이 오염수 샘플에서 방사성 핵종을 측정·분석한 방법은 적절하다’고 평가한 중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높은 기술 수준을 보였으며 시료 수집 절차도 적절한 방법론을 따랐고, 교차검증에 참여한 기관에서도 삼중수소 외 추가적 방사성 핵종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검출되지 않았다. 교차검증에는 원안위 산하기관인 KINS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스위스 기관이 참여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이번 교차검증에 쓰인 시료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된 오염수가 담긴 K4탱크 중 B탱크군에서 채취됐다. 원안위는 시료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14일간 균질화 과정을 거쳐 IAEA 직원 입회하에 채취한 후 각 실험실로 보내 분석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실험실마다 값과 측정한 핵종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 점에 대해서는 국가별 분석 방법이 다르고, 평상시 관심 있는 대상에 따라 측정할 수 있는 핵종에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원안위는 이번 보고서가 ‘ALPS 성능을 신뢰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임 사무처장은 “ALPS를 거치고 간 시료가 핵종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를 본 것”이라며 ALPS 성능은 정부 시찰단이 가져온 자료 등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INS 김대지 환경방사능평가실장은 도쿄전력의 측정과 기술 역량이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보고서 설명에 대해 “방사능 분석 역량이 다른 기관과 비슷한 값을 낼 정도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원안위는 2, 3차 시료의 추가 교차검증도 IAEA가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오는 7월 이후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 3차 시료는 ALPS로 처리한 오염수를 섞는 작업 없이 보관하는 G4S 탱크에서 채취한 것으로서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각각 채취됐다. 다만 2, 3차 시료 검증 과정은 IAEA를 제외하면 KINS만 3자 기관으로 참여해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원안위 관계자는 “IAEA는 같은 실험실이 계속 참여하기보다 다른 실험실이 참여하는 걸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또 2, 3차 시료 검증 결과가 7월 이후 나오는 만큼 이달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IAEA 최종 보고서에 관련 내용이 실릴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일각에선 IAEA가 최종 보고서 발표 시점을 조금 늦춰 내달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IAEA와 별도로 일본을 방문했던 정부 시찰단의 보고서도 비슷한 시기에 나올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선관위 의혹 국정조사 여야 합의… 권익위도 전수조사 착수
여야는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겨냥한 국회 국정조사 추진에 공감대를 이뤘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1일 선관위 국회 국정조사를 위한 실무 논의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선관위 국정조사와 관련한 입장을 조율했다. 선관위는 앞서 특혜 채용 간부를 수사 의뢰하고 외부기관 합동 전수조사, 사무총장직 외부 개방 등 쇄신안을 내놨지만, 여야는 더욱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하에 국정조사 논의에 들어갔다. 이 수석은 여야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 국정조사를 하기로 한 방향성에는 여야에 이견이 없다”며 “국정조사를 하기로 한 것은 어제 이미 결정이 났다. 세부적 논의를 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상이나 목적 등은 추후 발표할 것이다. 특별위원회 구성 등은 각자 당에 돌아가서 입장을 확인한 후 몇 차례 더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수석은 “선관위 국정조사와 함께 방송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논의했다. 논의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감사·국정조사법에 따르면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 요구가 있으면 특별위원회 또는 상임위원회에서 국정 특정사안에 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국정조사계획서가 통과되면 국정조사가 가능하다. 선관위도 국회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도 감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야가 국정조사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의힘은 비판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노 선관위원장에게 사태 책임을 물으며 연일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선관위의 세습 특혜 채용이 드러나 모든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특히 공정과 준법의 대명사가 돼야 할 선관위가 흔히 말하는 ‘아빠 찬스’의 온상이 됐다는 것에 청년 세대는 너무나 크고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사법당국의 조사와 별도로 선관위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특혜 채용과 승진, 북한 해킹에 대한 안보 불감증이 발생한 근본적 이유 등을 밝히고 제도적 허점을 보완할 필요가 분명해 보인다”며 “민주당도 국민적 공분을 감안해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관위의 책임 회피 여론 무마용 쇄신 코스프레, 위원장 버티기는 선관위 개혁에 방해될 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자녀 특혜 채용, 북한 해킹 방치, 정치 편향 복마전 선관위가 등 떠밀려 뒤늦은 책임회피용 자체 쇄신안을 발표했다'며 '정작 선관위를 이 지경으로 방치한 위원장은 책임을 회피, 본인 사퇴 여론에는 거부 의사를 (표했다)'고 지적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선관위 전수조사도 이날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권익위 정승윤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이날 “권익위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를 중심으로 수십 명을 투입해 대규모 ‘채용비리 전담조사단’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 ‘장애아동 학대 어린이집’ 돌연 운영 중단
당초 오는 9월부터 6개월간 운영정지 행정처분(부산일보 5월 30일 자 11면 등 보도)이 예정돼 있던 진주 A장애아동 전담 어린이집이 1일 돌연 문을 닫았다. 학부모들에게 통보한 뒤 자체적으로 운영을 중단한 것인데, 당장 아이들을 맡길 곳이 사라진 학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1일 진주시와 피해아동 학부모 등에 따르면 A장애아동 전담 어린이집은 지난달 31일 오후 1시께 시에 보육교사와 조리원, 운전기사 등 원장을 제외한 교직원 11명 전원에 대한 면직을 보고했다. 또 남아 있는 원아 학부모들에게는 교사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1일부터 운영중단에 들어간다고 통보했다. 교사 전원 사직으로 아이를 돌볼 수 없으니 아이를 등원 시키지 마라는 것이었다. 학부모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1일 기준 어린이집에 남아 있는 원아는 종일반 7명, 방과후 수업 12명 등 모두 19명이다. 이들 중 상당 수가 당장 오갈 데가 없어진 것. 당초 시는 인근 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해 종일반을 수용하려 했지만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방과후 수업을 듣는 원아들 역시 여름방학이 끝나는 8월 말 이후 전원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이마저도 틀어졌다. 일부 학부모는 배신감이 든다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한 학부모는 “지난달 31일 오전에 어린이집 사회복지법인이 사과문을 내고 남아 있는 아동에게 혼란과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는데,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바꿨다”며 분노했다. 일단 시는 학부모들에게 연락해 당장 이용가능한 어린이집과 방과후 지원 서비스를 안내했다. 또 아이를 받아줄 어린이집에는 보육 아동 조치와 채용 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글·사진=김현우 기자 khw82@
양산 황산공원 3일 ‘오감 만족’ 축제로 물든다
낙동강 하구 유역 6개 자치단체의 문화·관광 활성화와 공동발전을 위한 첫 축제가 부산·울산·경남지역 최대 수변공원인 경남 양산시 물금읍 황산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양산시는 3일 황산공원 물금선착장 일대에서 부산일보사 등이 주최하는 ‘황산가든 페스티벌-황산 리버사이드 콘서트(이하 황산가든 페스티벌)’개최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일 밝혔다. 행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황산공원 일대에서 다양하게 진행된다. 버스킹과 마술공연 등은 물론 플리마켓과 푸드트럭을 이용한 야시장도 열린다. 어린이들을 위한 모래 동산과 물총 싸움, 깡통 열차가 운영된다. 깡통 열차는 기존의 미니 기차와 별도로 2.73km 길이를 순환한다. 이용은 무료다. 특히 이팝나무길을 따라 6km를 걷는 ‘시오리 이팝로드 워크’도 마련된다. 황산공원 내 길을 걸으면서 주변에 식재한 각종 야생화를 보면서 선물까지 받는다. 오후에는 물금선착장 인근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낙동강 시대 개막을 선언하는 황산 리버사이드 콘서트가 열린다. 낙동강시대 개막 선언식은 지난해 출범한 낙동강 협의체의 문화·관광 교류와 낙동강 뱃길 복원 등 공동발전사업의 추진 의지를 다지는 한편 새로운 낙동강 시대 개막을 선언하는 행사다. 선언식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 낙동강 협의체 6개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다. 낙동강협의체 소속 6개 지자체는 경남 양산시와 김해시, 부산 북·사상·강서·사하구이다. 낙동강 선언식에 앞서 낙동강 협의체 소속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은 부산 화명동에서 물금선착장까지 낙동강 생태탐방선을 타고 이동한다. 이는 낙동강 협의체가 연계해 추진하는 뱃길 복원을 포함한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의 이해와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콘서트에는 김연자와 10CM, 노을, 조명섭, 드림노트, 미교, 박종수 등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어서 축제의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드론 쇼도 선보인다. 드론 쇼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경남도의 우주항공청 설치, 낙동강 시대 개막과 관련된 성원 글귀를 표출해 이들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기원하게 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황산가든 페스티벌은 낙동강 시대 개막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낙동강권역 문화·관광 사업추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역과 북항에 ‘창업가 거리’ 조성된다
부산역과 북항에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가 거리가 조성된다. 부산시와 지역투자기관 등의 주도로 창업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4000억 원 규모의 대형 펀드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클러스터는 특정 산업과 관련된 기업과 연구소, 기관 등이 한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는 산업집적단지를 가리킨다. 정부는 이날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관련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 클러스터를 육성하기로 하고, 세제·금융 지원 확대, 규제 완화 방안 등을 내놨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클러스터의 성공적 작동을 위해 공정한 보상 체계를 법제화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풀면서 시장에 활력을 주는 정책적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재정을 잘 골라서 선도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민간의 관심과 투자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부산에서는 ‘부산역 중심 글로벌 창업클러스터 조성’을 핵심 테마로 △창업인프라 구축 △지역펀드 조성 △네트워크 형성이라는 3대 과제가 진행된다. 먼저, 창업인프라 구축을 위해 부산역 주변과 북항 일대에 스타트업 입주 공간·창업보육시설 건립 등 창업가 거리 조성을 추진한다. 부산 소재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위해 부산시·금융공기업·지역투자기관 등의 주도로 지역 특화 대형펀드를 조성·운영할 방침이다. 규모는 4000억 원 수준이다. 부산에 특화된 후속 투자 시스템 구축을 통해 창업기업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창업기업간 정보 교류·연계를 위한 생태계 강화에도 나선다. 지난해 11월 부산역 인근에 개소한 구글캠퍼스, 디캠프 스타트업라운지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창업보육기관·투자사가 참여하는 네트워킹 행사도 개최할 방침이다. 구글 주도로 청년·학생·창업가 등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IR 컨설팅·IR 데모데이 등의 행사가 연이어 추진된다. ‘아시아 창업 엑스포’를 통해 아시아 창업 선도 도시 사이에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공동투자 플랫폼 조성도 꾀한다. 한편, 정부는 올해 중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가전략기술에 동물세포 배양·정제기술 등 바이오의약품 핵심기술을 포함하기로 했다.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에 설비투자를 할 경우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15%, 중소기업은 2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해만 주어지는 추가 공제(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까지 고려하면 공제율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25%, 중소기업은 35%에 달한다.
‘국세 펑크’ 불똥 튄 부산, 교부세 된서리 맞나
정부의 국세 수입에 ‘펑크’가 나면서 지자체에 지급하는 교부세도 올해 6조~6조 50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광역시 중에서 부산이 가장 많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세수 감소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는 가정 하에 지자체 교부세가 가장 많이 줄어드는 곳은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시로 추정됐다. 부산시의 교부세 감소분은 1558억~1683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도 지역에서는 경북이 1712억~1848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기재부는 4월 말까지 국세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33조 9000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업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법인세가 15조 8000억 원 줄어든 것이 치명타가 됐다. 국세 수입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액을 추정하면 35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연구소는 “이 같은 세수감소가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지방교부세 감소로 지자체 재정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세수 결손에 따른 교부세 감소는 세수감소분 적용시 6조 원, 전년동기 진도율 적용시 6조 5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14개 광역시 감소분이 1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본래 교부하지 않는다.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시가 1558억~1683억 원으로 감소 규모가 가장 크고, 울산도 878억~948억 원이 줄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이 740~799억 원 줄어들 전망이다. 지방교부세 감소는 보통교부세뿐만 아니라 특별교부세 형식으로 지원되는 통합지자체 재정 지원도 마찬가지다. 82개 군 지역에 보내는 교부세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연구소는 “재정여건이 열악할수록 감소액도 비례해 줄어든다”며 “국세감소가 지자체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는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시티 워터파크 7월 5일 문 연다
개장 일자를 놓고 논란에 휩싸였던 엘시티 워터파크 ‘클럽디 오아시스’가 다음 달 5일 문을 연다. (주)이도는 “부산 엘시티에 위치한 프리미엄 스파, 워터파크 클럽디 오아시스를 내달 5일 정식 개장한다”고 1일 밝혔다. 해운대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클럽디 오아시스에는 연간 5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럽디 오아시스는 총 1만 7613㎡(5328평) 규모다. 동시에 최대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층마다 테마도 다양하다. 6층은 해운대 바다를 만끽하면서 즐길 수 있는 야외 족욕탕, 테마별 찜질 스파가 들어간다. 5층은 실내 사우나와 함께 테라스에서 수영복을 입고 이용할 수 있는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다. 4층에는 해운대의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인피니티 풀과 함께 파도풀을 비롯한 실내 워터파크와 푸드코트가 들어선다 이도는 개장을 기념해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총 20명을 추첨해 스파와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는 클럽디 오아시스 통합권을 100원에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는 클럽디 오아시스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댓글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30일까지 클럽디 오아시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그랜드 오픈 피드를 본인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댓글 신청하거나 친구를 3명 이상을 태그해도 된다. 추첨을 통해 1등에게는 엘시티 레지던스 1박 숙박권과 클럽디 오아시스 통합권(스파&워터파크) 2매를, 2등에게는 클럽디 오아시스 통합권 2매를 증정한다. 최정훈 이도 대표는 “클럽디 오아시스를 통해 새로운 레저 문화를 제공할 것”이라며 “부산과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설] ‘묻지마 범죄’ 수사 경종 울린 ‘돌려차기’ 35년 구형
[사설] 후쿠시마 오염수, 과학적 접근 통해 불신 없애야
[강윤경의 쏘울앤더시티] 2024년 부산 우주산업 도약의 원년 만들자
[밀물썰물] 소똥구리
[오금아의 그림책방] 빗속의 아이들
[공감] 과거를 무시하면 미래가 위험해진다
반려견과 봄나들이 챙겨야 할 것들
인도네시아 견마부대, 한국 동물 의료시스템 벤치마킹 위해 큰마음동물메디컬센터 방문
[펫! 톡톡] 전문 해썹 교육기관 필요성
삼진어묵, 어묵 업계 최초 '선물하기' 기능 도입 '눈길'
아이오니아에너지(주), 2022 부산벤처기업인상 수상
동원개발, 대전에 23년 만에 명품 브랜드로 돌아왔다… ‘대흥 비스타 동원’ 분양한다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