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 2030, 정당 대신 ‘인물’에 표 몰아줬다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였던 부산과 서울의 승패는 결국 2030세대의 선택에서 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지역 모두 초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청년층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의제가 달랐다. 부산에서는 일자리와 미래 성장 비전이, 서울에서는 주거와 부동산 문제가 캐스팅보트인 2030세대의 표심을 움직였다는 평가다.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50.52%를 얻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47.90%)를 2.62%포인트 차로 꺾었다. 특히 정당 지지율에 가까운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범여권 득표율 합산(47.31%)이 국민의힘(49.55%)에 미치지 못했지만, 전 당선인은 이를 뛰어넘는 득표력을 기록했다.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청년층의 선택이다.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전 당선인은 20대 이하에서 53.7%, 30대에서 55.5%의 지지를 얻어 각각 42.3%, 41.5%에 그친 박 후보를 크게 앞섰다. 반면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정반대 양상이 나타났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각각 56.8%, 59.7%의 지지율로, 35.9%, 36.7%를 얻은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압도하며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서울시장 선거는 출구조사와 실제 개표 결과 사이에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2030세대의 선택만큼은 실제 투표 결과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출구조사에서 확인된 청년층의 압도적인 오 후보 지지가 최종 승리의 중요한 기반이 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흥미로운 점은 부산과 서울 모두 2030세대를 제외한 세대별 투표 성향은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두 지역 모두 40·50대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고,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앞섰다. 부산과 서울시장 선거 모두 전통적인 세대별 지지 구도는 유사했지만 승부처였던 20·30대의 선택이 엇갈리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린 셈이다.부산 청년층의 표심은 지역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은 수도권 집중 심화와 청년 유출,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혀 왔다. 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해양수도 부산’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며 해양수산부 이전, 해운·물류산업 육성, 해사전문법원 설치 등을 미래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보도자료와 공개 발언에서도 ‘해양수도’가 가장 자주 등장할 정도로 메시지를 일관되게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정책이 단순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부산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방향성을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역을 떠날지 남을지를 고민하는 청년층에게는 부산에서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줬고, 이게 표심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반해 박 후보의 대표 청년 공약인 '청년 1억 자산 형성 프로젝트'는 실제 혜택을 체감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데다 지원 대상도 주로 20대 이하에 집중돼 있어 2030세대 전반의 표심을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서울 청년층의 관심사는 단연 부동산과 주거 문제였다. 결혼과 출산,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2030세대는 최근 정부·여당이 추진한 각종 부동산 규제와 시장 개입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가능성과 전월세 시장 불안, 내 집 마련 기회 축소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고, 이것이 여당 후보에 대한 ‘비토’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부산도 투표 용지 부족 8곳… 후폭풍 확산
[전재수 시대, 부산은] 겉치장 랜드마크 대신 시민 체감형 정책에 중점
민선9기 첫 시험대는 ‘교통’…버스 공영제 전환, 트램은 재검토 [김상욱 시대, 울산은]
새 총리 후보, 한성숙 중기부 장관
‘거취’ 응답 대신 “재선거” 올라탄 장동혁…혼돈의 국힘
한동훈, ‘1호 법안’으로 선관위 감찰 추진…“부실선거 끝장내야”
‘아미’ 맞이 아미동, 서구 곳곳 ‘보라빛’으로 물들인다 [BTS in 부산]
옛 홈플 해운대점 부지 개발, 자금 조달 실패 ‘좌초 위기’
[민심르포] “일자리 시급” 한목소리...부산 청년 민심 어디로?
6·3 부산시장 선거가 박빙 구도로 흐르면서 2030 청년 부동층이 막판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올라서고 있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美 증시 폭락·고환율 쇼크, 코스피 '블랙먼데이' 공포
미국발 반도체 쇼크와 금융위기급 고환율이 동시에 덮치며 8일 국내 증시가 ‘블랙먼데이’를 맞을 것이라는 공포감이 엄습하고 있다. 7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루 만에 10.3% 폭락했다. 단 하루에 증발한 시가총액만 약 1조 3000억 달러(약 2026조 원)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도화선은 반도체 설계 업체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였다. 브로드컴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반도체 호황이 고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시장 전반으로 번졌다. 업종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약 6% 하락하며 시총 3000억 달러가 사라졌고, 마이크론(-13%), AMD(-11%)도 줄줄이 미끄러졌다. 미 노동부가 같은 날 발표한 5월 비농업 일자리도 17만 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8만 명)를 배 이상 넘어섰다. 탄탄한 고용 상황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실상 소멸했고,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투자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급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과 5일 이틀 연속 하락하기도 했다. 환율 급등도 국내 증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6일 새벽 마감한 야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장중 1561.50원까지 치솟았다.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환율이 급등하면 원화 환산 수익이 줄어드는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어 수급 우려가 증폭됐다. 증권가에서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최근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종 전반에 차익실현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AI 수요 둔화보다는 높은 기대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점검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웰스파고 권오성 수석 주식전략가는 “반도체 업종은 지나치게 과매수된 상태였다”며 “현재의 매도세가 반도체 강세장의 끝을 의미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국힘 변화 키 쥔 원내대표 선거...4선 김도읍에 ‘보수 재건’ 기대 집중
6·3 지방선거 패배로 보수 재건 요구가 커진 국민의힘이 송언석 원내대표의 사퇴로 새 원내대표 선거에 돌입한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여부, 장동혁 지도부 사퇴론, 당 개편 방안 등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당내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보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장동혁 지도부의 우클릭 기조와 거리를 둬 온 김도읍 의원이 쇄신 구심점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부산 강서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4선 김도읍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엄중한 민심의 평가를 받았다”며 “국민의힘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국민들께 갈등과 반목, 걱정과 우려를 드려서는 안된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분열된 당내 화합을 통해 위기의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3선 정점식(경남 통영시 고성군), 3선 성일종(충남 서산시 태안군) 의원도 각각 출마를 선언하면서 원내대표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정점식 의원은 과거 ‘친윤계’(친윤석열계)로 불렸던 구주류 당권파로, 김도읍·성일종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비당권파로 분류된다.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장동혁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당내에서는 김 의원의 당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후보 중 최다선인 김 의원은 합리적인 이미지로 당내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꼽힌다. 장동혁 지도부 출범 이후 ‘삼고초려’ 끝에 정책위의장직을 수락했으나, 계엄 사과·보수 대통합 등 장 대표와의 노선 갈등으로 4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았다. 최근 당 지도부의 우클릭 기조와 거리를 둬 왔다는 점에서 당내 쇄신파의 기대를 받는 인물이다.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해 예결위 간사, 법사위 간사, 정책위의장, 국회법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협상력과 전투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김 의원은 보수 재건 필요성을 강조하며 6·3 부산 북갑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무공천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인물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치열한 접전 끝에 국회에 입성하고, 국민의힘 후보였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장관이 3위에 그치면서 보수 분열을 우려했던 김 의원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당내에서는 구주류로 분류되는 정 의원이 선출될 경우 당의 기존 노선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반면 사실상 장 대표의 결단을 요구한 김·성 의원이 선출되면 보수 재건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인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향후 당의 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으로 꼽히는 만큼 계파 간 신경전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비당권파 후보가 승리할 경우 장 대표 책임론에 힘이 실릴 수 있고, 정 의원이 당선될 경우 현 지도체제 유지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당내 변화를 요구하는 쇄신파 사이에서는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는 분위기다. 친한계(친한동훈계)도 김 의원이 한 의원의 무공천을 주장한 만큼 복당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한 의원이 부산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만큼 부산 정가 일각에서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보수 재건, 이른바 ‘김-한 연대’ 기대감도 나온다”며 “당 내에서도 변화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큰 만큼 충분히 해볼만한 승부라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른다. 당초 7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9일 선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선거운동 기간이 촉박하다는 당내 반발로 선거일을 하루 연장했다.
총선 공천권 걸렸다… 민주당 ‘당권 레이스’ 돌입
6·3 지방선거를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지 못한 정청래 대표가 연임을 시도할 전망이고,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선거 결과 등을 비판하며 출마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8월 17일 또는 30일, 9월 6일 세 가지 안을 두고 내일이나 다음 주 안에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대표에겐 차기 총선 공천권이 있어 치열할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전당대회) 80일 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게 돼 있다”며 “날짜가 정해지면 D-30일이 후보 등록 신청일이고, 후보 등록 후 30일 동안 전국 순회 경선을 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달 중 대표직을 내려놓고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연임에 도전할 때 공정한 경쟁을 위해 전준위 설치 시기에 대표직을 내려놓은 전례를 따를 전망이다. 정 대표에 맞서 김 총리가 조만간 국회로 복귀해 전당대회에 나설 예정이고, 지난 3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송 의원도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전당대회 전초전은 이미 시작된 모양새다. 정 대표는 지난 4일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전국적인 큰 승리”라며 선거 결과가 크게 나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지난 6일 광주에서 열린 KBC ‘뉴 호남 포럼’에서 “선거가 끝난 뒤 어떤 분들은 승리라고 하고, 어떤 분들은 충분치 못하다고 한다”며 견제에 나섰다. 송 의원은 7일 정 대표를 거세게 비판하며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그는 “폭동이 일어날 수준의 깜깜이 공천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며 “정 대표가 다시 출마하면 한병도 직무대행 체제로 갈 텐데 사무총장, 조직국장 등은 모두 그만두게 하고 중립적 지도부를 구성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정 대표 거취와 호남 민심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당대표 출마를 다시금 예고했다.
국힘 지지하면서 전재수 뽑았던 유권자, 한동훈에 ‘전략 투표’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를 모두 제치고 승리한 배경에는 정당 구도를 넘어선 유권자들의 전략적 선택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당선인을 지지하면서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한 의원에게 표를 몰아준 교차투표 양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 부산시장으로는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전 당선인을, 국회의원으로는 중앙 정치권에서 영향력이 큰 한 의원을 선택했다는 해석이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 의원은 총 투표수 8만 2876표 중 3만 5056표(42.96%)를 차지하며 당선됐다. 하 후보는 3만 3664표(41.26%)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박 후보는 1만 2866표(15.76%)에 그쳤다. 선거 결과를 보면 한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은 물론 부산시장 선거에서 전 당선인을 선택한 일부 유권자들의 지지까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 결과를 비교하면 국민의힘을 지지하면서도 지역 밀착형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전 당선인에게 표를 줬던 보수 성향 교차투표층이 1만 1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전 선거와 비교하면 전 당선인을 지지했던 보수 성향 유권자 가운데 7000명 안팎이 한 의원을 선택하고 나머지 4000여 표가 각각 하 후보와 박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치권에서는 북갑 유권자들의 이 같은 선택이 정당보다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합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한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북갑을 지역구로 둔 전 당선인을 통해 시정 차원의 지원과 지역 현안 해결을 기대하고,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된 정도로 전국적 인지도와 영향력을 가진 한 의원을 선택해 시와 중앙 정치권 모두의 영향력을 확보하려 했다는 것이다. 정당 충성도보다 지역 발전 가능성을 우선시한 ‘실용적 전략 투표’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한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구축한 ‘탄압받는 정치인’ 이미지와, 현장 조직력 등도 선거 승리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박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단행한 삭발이 보수 지지층에 패배 위기를 불러일으키며 민심이 이탈했고,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안일한 선거 전략도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해운대 초대형 스크린에선 BTS 뮤직비디오 특별 상영 [BTS in 부산]
오는 12~13일 열리는 BTS 부산 콘서트를 맞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의 초대형 스크린에서 하루 종일 BTS 뮤직비디오가 특별 상영된다. 7일 부산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그랜드 조선 미디어를 통해 BTS의 뮤직비디오가 특별 송출된다. 뮤직비디오 송출은 지난 5일 시작됐고,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기획은 오는 12일과 13일 이틀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BTS 월드 투어 ‘아리랑’ IN 부산’ 콘서트를 맞아 마련됐다. 공연 관람을 위해 부산을 찾는 아미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해운대 일대에서도 축제 분위기를 확산한다는 취지다. 행사 기간 뮤직비디오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상영된다. 현장 감각을 살리기 위해 시각 영상뿐만 아니라 사운드도 함께 출력된다. 뮤직비디오는 ‘HOOLIGAN’, ‘2.0’, ‘SWIM’ 순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이 곡들은 모두 지난 3월 발매된 새 앨범에 수록됐다. 이번 BTS 뮤직비디오 송출은 부산시와 해운대구청, 그랜드 조선 미디어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가 함께 기획했다. 부산시는 BTS 콘서트 기간 전후로 많은 아미와 관광객들의 방문이 예상되는 부산역의 미디어아트월과 광안대교에서도 관련 영상을 내보낼 계획이다. ‘그랜드 조선 미디어’는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 외벽에 설치된 가로 25m, 세로 31m 규모의 초대형 전광판이다. 그랜드 조선 미디어는 부산 지역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내에 조성된 첫 민간 광고 시설물이다. 행정안전부는 2024년 1월 구남로,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 관광안내소 일대를 비수도권 최초의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했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일대엔 광고물의 모양, 크기, 색깔, 설치 방법 등 옥외광고물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자유로운 설치도 허용된다.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은 이 일대를 ‘해운대 스퀘어’로 명명하고 바다와 문화·예술·미디어가 어우러진 복합 관광 공간이자 랜드마크로 조성하려고 한다. 이번 BTS 뮤직비디오 상영은 공공 콘텐츠로 분류돼 별도의 광고비가 집행되지 않는다. 그랜드 조선 미디어에는 상업 광고 외에도 공공 콘텐츠도 상영된다. 연간 총 상영 분량의 30%는 공공 콘텐츠에 할당된다. 해운대구청 창조도시과 김혜정 도시디자인팀장은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부산시를 찾을 많은 관광객을 감안해 BTS 뮤직비디오는 공공 콘텐츠로 분류됐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증편 등 안전 통제 대책 수립 [BTS in 부산]
오는 12일~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을 앞두고 부산시가 전방위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부산시는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대규모 인파에 대비해 안전 통제 대책을 세우는 한편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한 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부산시는 지난 5일 현안점검 최종보고회를 열고 교통 및 안전 대책을 확정했다. 우선 행사 전후 귀가 수요에 맞춰 도시철도를 총 220회 증편하고 전 노선 운행을 최대 1시간 연장한다. 행사장과 인접한 3호선은 배차 간격을 4~6분으로 대폭 축소하며, 시내버스와 김해경전철 역시 운행을 늘린다. 극심한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주경기장 주변 도로는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되며,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일대는 불법 주정차 집중 단속 구역으로 지정됐다. 보행자의 쾌적한 이동을 위해 10일부터 12일까지 불법 노점상과 노상 적치물을 집중 단속한다. 소방재난본부와 경찰청 역시 현장 지휘본부를 가동해 다중운집 지역 순찰과 인파 분산에 나선다. 물리적인 현장 통제와 함께 관람객 편의를 돕는 ‘온라인 종합 정보망’도 5일 본격 가동됐다. 부산시 홈페이지와 부산관광공사 ‘비짓부산’을 통해 접속 가능한 이 정보망은 다중인파 행동요령, 대중교통 연장 시간, 응급 병원 위치 등을 영문과 함께 제공한다. 주요 관문과 밀집 지역에 설치된 QR코드 배너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등에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해 정보망 내에 ‘관광불편 신고센터’를 공통으로 배치했다. 관람객 누구나 현장의 위법·부당 행위나 불편 사항을 온라인으로 즉각 신고할 수 있다. 김경덕 시 행정부시장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현장 대응 시스템을 빈틈없이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 국내 증시 외인 120조 순매도 때문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만 120조 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들어 지난 5일까지 원달러 평균 환율(주간 거래 종가 기준)은 1490.98원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1596.88원) 이후 약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500원 선에서 움직이다가 고점을 높이며 1560원대까지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6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61원까지 올랐다가 155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09년 3월 6일 글로벌 금융위기 때 최고점을 기록한 1597.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더불어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일주일 사이 3.48% 하락하면서 러시아(-3.54%)에 이어 주요국 중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같은 기간 달러인덱스 상승률인 1.2%를 크게 웃돌았다. 이런 환율 상승세에 공항에서 달러 현찰 구매 환율은 16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7일 오후 하나은행이 고시한 공항 영업점 환율은 1624.0원이다.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외국인 주식의 대규모 순매도가 꼽힌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118조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에만 44조 원 이상을 팔아치운 데 이어 6월 들어서도 4거래일 만에 18조 원을 순매도하며 ‘팔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기록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자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기는 모양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당시 고점인 1590원대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1400원대 중후반으로 하락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올해 1분기 한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을 1.7%로 잡았다. 작년 4분기 -0.2%의 역성장을 했던 것과 상반된 수치다. 경제성장률이 반등한 것은 반도체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가 흑자에도 환율이 치솟으면서 모순적인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일각에서 국내 수출 기업들이 고환율에 대비해 결제대금을 묶어두고 원화로 환전하지 않은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젠슨 황, 국내 게임업계 수장들과 ‘PC방 만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게임업계 수장들과 만나 게임·인공지능(AI)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는 방한 사흘째인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있는 포털 PC방을 찾아 엔씨 김택진 대표와 만났다. 리니지 지식재산권·신작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이성구 수석부사장, 신더시티 개발을 총괄하는 배재현 부사장 겸 자회사 빅파이어 게임즈 대표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황 CEO는 김 대표의 이니셜인 ‘TJ’를 연호하자 김 대표도 이에 화답하듯 ‘젠슨’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엔씨는 아이온2 핵심 운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개발 방향과 업데이트 계획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황 CEO와 김 대표는 온라인으로 송출되는 라이브 방송에 게스트로 깜짝 출연해 RTX 5090 GPU와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서 공개한 노트북 ‘RTX 스파크’ 제품 교환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황 CEO는 이날 무대에 올라 “모두 아이온2를 즐기느냐. 나도 아이온2를 사랑한다”라며 “엔비디아 지포스와 한국 e스포츠는 함께 성장해 왔다”고 했고 팬들은 환호했다. 엔씨와 엔비디아는 연이 깊다. 엔씨의 아이온2는 출시 당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기술인 딥러닝 슈퍼 샘플링 프레임 생성과 엔비디아 리플렉스 기술을 적용했다. 엔씨의 차기작 신더시티도 지난해 국내외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주최 행사에 시연 작품으로 등장한 바 있다. 엔씨의 인공지능 자회사인 NC AI는 오는 8일 엔비디아가 국내 로봇·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비공개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엔씨와의 만남에 앞서 황 CEO는 인근의 또 다른 PC방에서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과도 회동했다. 두 사람은 피지컬 AI 개발과 엔비디아의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 등 하드웨어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이번 방한을 통해 국내 게임업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 5일 방한 첫 일정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팀 T1 선수단을 만난 바 있다.
‘흥행 우려’ 부산대 단독 서울 입학설명회, 괜한 걱정이었다
부산 지역 주요 대학들에 대한 전국 수험생들의 관심이 전례 없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국가균형발전 정책 기조인 ‘5극 3특’ 체제 구축과 거점 국립대를 명문대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이 구체화하는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해양수산부와 HMM 등 주요 공공기관 및 대기업의 부산 이전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부산대와 국립한국해양대, 국립부경대 등 지역 거점·특성화 대학들의 입학설명회에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수도권 지역 고교생과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한 ‘부산대학교 단독 서울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부산대가 서울에서 개별 대학 단독으로 입학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부산대는 입시설명회의 흥행을 두고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설명회에는 당초 예상했던 260명 정원을 훌쩍 넘어 300명 이상의 수도권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참가를 희망해 어쩔 수 없이 참가하지 못하는 인원도 생겼다. 설명회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올해 부산대 입시전형과 학과 선택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참가자들은 LG전자 채용연계형 계약학과인 ‘스마트가전공학과’, 동남권 전략산업인 조선·해양·항공우주 등 모빌리티 전반을 학습하는 ‘X-모빌리티융합학부’ 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해양 분야 특성화 대학인 국립한국해양대와 국립목포해양대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6년 해양인재 발굴을 위한 공동 입학설명회’ 역시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렸다. 두 대학은 지난 6~7일 서울 한국해운협회에서 수도권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공동 설명회에는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등 300여 명이 참가했다. 국립한국해양대는 △오는 13일~14일(부산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7월 20일~21일(서울 한국해운협회) △8월 10~11일(부산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에도 추가 입시설명회를 연다. 국립부경대 역시 이러한 흐름에 기대가 크다. 국립부경대 역시 부산 외 지역 출신 입학생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26학년도 입시 결과 부산 외 지역 출신 학생 비율이 2025학년도 55.5%에서 2026학년도 57.5%로 상승하며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이 같은 체질 변화에 발맞춰 국립부경대는 오는 10일과 11일 전남 순천에서 열리는 대입정보 박람회 참가를 시작으로 울산, 경주, 구미 등 영남권은 물론 충청·호남을 거쳐 서울에서 열리는 대형 진학 박람회에 집중적으로 참가해 릴레이 입학상담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들의 입학설명회가 흥행한 배경에는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축인 ‘서울대 10개 만들기(거점 국립대 집중 육성)’ 정책이 가시화된 데 따른 것이다. 부산대를 필두로 한 국립대 전반의 위상 강화가 특성화 대학인 국립한국해양대로까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는 전국 거점 국립대 중 3곳에 10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대규모 재정 지원과 교육 인프라 고도화에 힘을 쏟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수도권 수험생들에게는 ‘인서울’ 대학 못지 않은 강력한 매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했고,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이 완료되면서 ‘해양 수도 부산’의 모습 역시 구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 졸업 후 공공기관 채용 연계나 해양·물류 대기업 취업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실리적 기대감이 수도권 학부모와 수험생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국민 88% “법정 정년 65세 연장 찬성”…소득 공백 우려 가장 커
법정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안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7일 전국 만 20세∼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법정 정년연장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고령자고용법상 현행 만 60세인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만 65세로 연장하는 것에 대해 88.3%가 찬성했다. 찬성 의견은 전 연령대에서 높았다. 특히 정년연장과 맞닿아 있는 40대(90.6%)와 50대(89.3%)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다. 정년연장 이유로는 ‘국민연금 수급 공백에 따른 경제적 불안’(69.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행 만 60세인 법정 정년과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최대 만 65세)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최대 5년의 소득 공백 우려가 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수명 연장으로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음(50.7%) △급격한 인구감소에 따른 숙련 인력 부족(39.8%)을 뽑은 응답자들이 많았다. 정년연장 방법은 △단계적 연장(46.3%) △선택적 계속고용(37.1%) △정년연장 완전 폐지(9.6%)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는 의무적 법 개정 방식 선호가 61.1%로 가장 강했다. 하지만 20대 응답자 중 44%는 선택적 고용 방식을 1순위로 꼽았다. 정년연장의 구체적 시행 시기로는 ‘2027년 1월 1일’이라는 답변이 3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28년 1월 1일(23.9%) △2030년 이후(20.3%) 순이었다. 정년연장에 따른 청년 일자리 잠식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40∼60대를 위주로 ‘중장년층과 청년층 직무가 서로 달라 잠식 우려가 크지 않다’(42.7%)는 응답이 높았다. 하지만 20∼30대 응답자들은 ‘청년 일자리 잠식 우려가 크므로 청년 고용대책이 선행돼야 한다’(36.0%)고 답해 입장차를 보였다. 정년연장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정년연장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 및 세제 혜택 확대’(50.6%)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지난해 정년 연장 입법을 공언했지만 입법 시기를 6개월 늦췄다. 여당은 이른 시일 내로 정년 연장 관련 법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 조사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도수치료 7월부터 전국 모든 병원서 ‘4만 3850원’
병원마다 제각각이던 도수치료 비용이 7월부터 4만 3850원으로 통일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2026년 제1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도수치료를 정부가 관리하는 건강보험 항목인 ‘관리급여’로 최정 확정했다. 복지부는 환자 의료비 부담 경감을 위한 도수치료 관리급여 수가와 급여기준안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전국 모든 병의원에서 도수치료 가격이 30분 기준 1회 4만 3850원으로 적용되게 된다. 관리급여 항목의 본인부담률은 95%이다. 의료기관은 도수치료에 앞서 기본 물리치료나 단순 재활치료를 먼저 시행해야 한다. 도수치료를 받을 수 있는 횟수도 주2회, 연간 총15회로 제한된다. 다만 수술이나 골절 등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에 한해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연간 총 24회까지 도수치료를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도수치료의 관리급여 적용에 대해 “일부 비급여 항목의 과잉 진료 문제를 해소하고, 의료적 필요도에 기반한 적정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치솟는 대출금리 ‘빚투’ 금융 리스크 빨간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자 은행권 대출금리가 3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수요까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금융 리스크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39~7.33%로 집계됐다. 지난달 8일(연 4.40~7.00%)보다 한 달 만에 상단이 0.33%포인트(P) 높아진 것으로, 5대 은행 고정금리 상단이 7.3%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말 이후 3년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2024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금리 인상 압력은 한층 거세졌다. 한국은행 신현송 총재는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라며 금리 인상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시장에서는 연내 1~2회 인상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다음 달과 오는 8월 연속 인상 가능성도 시장에서 거론된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자 빚투 수요는 오히려 팽창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28일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6조 9909억 원으로 지난 4월 말보다 2조 6496억 원 급증했다. 2021년 4월 이후 5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같은 기간 주담대 잔액이 25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신용대출 증가액이 100배를 넘어섰다. 신용대출은 이달 들어서도 3영업일 만에 1조 원 가까이 불어나 하루 평균 약 3300억 원씩 증가하고 있다. 빚투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주가가 조정을 받고 금리 인상도 겹친다면 차주들이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금융 전반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익 150조’ 삼전닉스, 한 분기 만에 또 실적 경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수요 확산에 힘입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2분기에도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두 회사의 압도적 실적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정작 다른 종목들은 소외되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7일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85조 8446억 원과 62조 4215억 원이다. 두 회사를 합산한 영업이익은 148조 2661억 원으로 150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각각 57조 2328억 원, 37조 610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실적 최고치를 달성한 바 있다. 한 분기 만에 기록을 또 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지난 1분기 72%를 넘어서 8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수익성의 지표’로 불리는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의 2분기 영업이익률 전망치(56.5~58.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범용 D램·낸드플래시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가격 상승, AI 추론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2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0% 이상, 낸드 가격은 7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급자 우위’ 시장이 뚜렷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특히 AI 시장의 무게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서버용 D램 등 범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HBM 가격 역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2026년 HBM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58% 증가한 546억 달러로 추산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증가도 실적 확대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352조 원, SK하이닉스가 257조 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올리며 양사의 영업이익이 600조 원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당분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두 업체의 실적 호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P&T7,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난 2일 컴퓨텍스 2026 행사장에서 “메모리 병목현상은 2030년까지 계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5년 동안 웨이퍼 기준 반도체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두 기업의 압도적인 실적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주가가 약 2.8배, SK하이닉스의 경우 3.2배 치솟았다.
[단독] 무료 반품 횟수 또 줄인 알리익스프레스 적자에 비용 효율화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가 무료 반품 횟수를 이달부터 또 줄인다. 지난해 430억 원대의 순손실을 낸 만큼 비용을 줄이는 경영 효율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7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오는 15일부터 무료 반품 횟수를 기존 월 최대 5회에서 월 3회로 낮춘다. 이에 따라 월 기준 4회 반품부터는 단순 변심 사유일 경우 소비자가 왕복 배송비를 부담해야 한다. 다만 상품 불량 사유라면 판매자가 반품 배송비를 부담한다. 알리익스프레스가 무료 반품 횟수를 낮춘 건 1년 만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23년 해외 직접구매(직구) 열풍에 ‘무조건 무료 반품’ 정책을 앞세워 왔지만, 2024년부터 이 혜택을 월 최대 10회, 월 최대 5회 등 단계적으로 줄여왔다. 이번 정책 변경에 대해 알리익스프레스는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비스의 안정성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관계자는 “다수의 고객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업계의 보편적 기준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수준의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는 알리익스프레스의 비용 절감 전략으로 해석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지난해 1104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6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43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과도한 마케팅 비용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을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핵심 경쟁사로 꼽히는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 테무에게 이용자 수 측면에서 밀리고 있는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테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04만 8106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알리익스프레스의 MAU는 667만 7850명을 기록했다.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의 이용자 격차는 약 137만 명으로 올해 들어 최대 수준이다. 특히 지난 1월 양 플랫폼 간 MAU 차이가 약 11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12배 이상 벌어졌다. 이용자 수 성장도 정체다. 알리익스프레스의 1월 MAU는 685만 명에서 667만 명으로 2.6% 감소한 반면, 테무는 같은 기간 15% 신장했다. 이에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택배사와 협력해 반품 수거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품 수거 서비스는 단순 변심, 상품 불량, 오배송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택배기사가 방문해 상품을 직접 수거하는 서비스로 월 10회 제공된다. 당초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 발송 상품의 경우 판매자 재량에 따랐지만, 올해 들어 원칙적 택배 기사 수거로 제도를 변경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하겠다’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설명에 ‘수익성 개선’이라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순 변심에도 무료로 반품해줬기 때문에 이로 인한 비용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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