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휠체어와 발맞춰 걸은 무장애길... 장애·비장애 간극은 없었다
20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APEC 나루공원. 비가 올 듯 흐린 날씨에도 공원은 시민들로 붐볐다. 네 컷 사진 부스 앞에서 휠체어를 타고 촬영을 기다리던 이주호(16) 군은 “휠체어를 타고도 친구들처럼 네 컷 사진을 편하게 찍을 수 있어 신이 난다”고 말했다.‘장애인의 날’을 맞아 부산에서 제11회 ‘담쟁이 걷기대회’가 열렸다. 부산 장애인복지관 17곳이 참여했으며, 장애인 512명을 포함해 시민 1800여 명이 갈맷길 무장애 코스 2.5km를 걸었다. APEC나루공원에서 출발해 수영교, 좌수영교, 수영강 동편 갈맷길을 거쳐 다시 APEC나루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이승희 부산장애인복지관협회장은 “장애인, 비장애인이 담쟁이덩굴처럼 손을 잡고 함께 벽을 넘어가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행사 이름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출발 시간이 되자 휠체어 바퀴와 운동화가 나란히 출발선에 섰다. 구령에 맞춰 준비운동을 마친 이들은 긴장과 설렘이 가득한 얼굴로 힘차게 첫 바퀴를 굴렸다. 다른 참가자들에게 연신 손을 흔들며 신이 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증 지적장애와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의 휠체어를 끌고 대회에 참가한 허 모(52) 씨는 유모차형 휠체어를 끄는 친구와 나란히 걸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허 씨는 “휠체어를 끌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기다리는 사람들 눈총에 마음이 불편했는데, 걱정 없이 무장애 길을 걸으니 자유로운 기분”이라며 “부산에 사전 답사 없이 갈 수 있는 무장애 길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걸으며 서로를 알아가기도 했다. 장애인 지인과 함께 걷기대회에 참가한 김명숙(54) 씨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걷고 체험 부스를 즐기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장애를 가진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알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걷기대회 도중 쏟아진 비에도 이들은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휠체어를 끌고 봄나들이를 나온 가족은 밝은 표정으로 우비를 꺼내 입었다. 오색 우비가 길 양쪽에 핀 꽃과 함께 거리를 수놓았다. 휠체어를 끌던 중증 뇌병변 장애인 활동 보조사 박소연(57) 씨는 “손을 쓸 수 없어 전동 휠체어 조작이 어려우니 이동 시에는 항상 수동 휠체어를 이용한다”며 “양손으로 휠체어를 끌어야 해 비가 와도 우산을 들 수 없어 항상 우비를 챙겨 다닌다”고 말했다.‘AAC 보조기기 시연·체험존’에선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AAC는 보완 대체 의사소통(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으로 독립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없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하는 구어 외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을 의미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에 알맞은 버튼을 누르면 녹음된 음성이 나오는 기기와 밥, 화장실, 병원 등 의사 표시 기호가 담긴 팔찌 등이 전시됐다. 금정구장애인복지관 박규미(27) 복지사는 “말로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장애인들 목소리는 묵살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의사소통 방법을 활용해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마지막 하이 파이브 존을 거처 결승점을 통과한 이들은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중증 발달장애인 활동지원사 추언주(60) 씨는 “평소 주말에 1만 보씩 걸으며 함께 운동해 왔기에 정해진 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다”며 “장애인과 활동지원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장애인이 1시간 동안 어려움을 겪지 않고 이동하는 일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행사에 참여한 중증 지체장애인 A(58) 씨는 “걷기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7시에 두리발을 신청했는데 배차가 된 것은 오전 9시 30분이었다”며 “버스를 타려고 해도 정류소엔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휠체어 한 대 정도는 들어갈 수 있도록 버스 정류소를 만드는 등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尹도 배신한 한동훈, 당에 얼씬거리면 안돼"
민주 "'G7 정상회의 초청' 무산…尹정부 외교 무색"
조국, '尹-李 회동'에 "늦었지만 다행…나도 만나줘"
'尹-李 24일 회동' 보도에 대통령실 "정해진 바 없다"
뉴욕증시 엔비디아 10% 급락, 넷플릭스 9% 하락…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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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영종베이거스’와 북항 리조트(영상)
"물에 빠진 당 구해" vs "폭파시켜야"…與 '영남 민심' 놓고 자중지란
성어기 하루 10만 상자도 분류 "우리 손에 돈 달렸다" [피시랩소디]
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부산피디아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K아트, 미술올림픽에서 빛났다
세계 최대 현대 미술 축제로 일명 ‘미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 비엔날레가 20일 개막했다. 11월 24일까지 7개월의 대장정을 이어갈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는 본 전시를 비롯해 특별전, 병행 전시, 한국관 전시에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작가들이 참여하며 K미술의 존재감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88개국 330명의 작가 본 전시 참여 베니스비엔날레는 총 예술감독이 큐레이팅한 본 전시와 각 국가가 대표 작가를 선보이는 국가관 전시로 크게 나뉜다. 올해는 첫 남미 출신으로 선정된 아드리아노 페드로사(브라질) 예술 감독이 본 전시를 진두지휘했다. 이민자와 망명자, 성소수자와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주목한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Stranieri Ovunque-Foreigners Everywhere)’를 전시 주제로 잡았으며 88개국 330명(팀)의 작가가 참여했다. 한국 작가로는 아르헨티나에서 오래 활동한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 중인 이강승, 그리고 현재 작고했지만, 한국의 미켈란젤로라고 불린 이쾌대 작가 (1913∼1965)와 한국화의 거장, 장우성 작가(1912∼2005)가 선택받았다. 40여 년 나무 조각 작업을 해 온 80대 김윤신 작가는 정작 한국에선 주목받지 못했으나, 이번에 페드로사 감독의 안목으로 비엔날레 본 전시에 초대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성 소수자의 삶과 역사를 드러내는 작업을 이어온 이강승 작가는 신작 ‘무제(별자리)’를 선보였다. 양피지 그림과 금실 자수로 잊히고 사라진 이들을 애도한 설치물이다. 장우성 작가와 이쾌대 작가의 초청도 관심을 끈다. 두 작가의 작품은 식민 통치의 아픈 역사를 지닌 제3세계 출신 화가들의 초상화들을 모은 섹션에 놓였다. 장우성은 한국적 수묵화 전통을 계승해 현대화된 도시 생활을 표현한 작가이며, 이쾌대는 한복 두루마기에 서양식 페도라를 쓴 ‘자화상’과 함께 식민 지배에 대응한 그림을 그린 작가로 소개됐다. ■향기와 기억의 향연, 한국관 29개국이 차린 국가관은 자국의 대표 작가를 소개하는 자리인 만큼 작가와 작품에 대한 자존심 경쟁이 엄청나다. 아시아권에는 한국과 일본이 국가관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은 1995년 처음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관을 설치했다. 올해 한국관은 처음으로 공동 예술 감독제를 채택했다. 이설희(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와 야콥 파브리시우스(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 예술감독이 공동 기획했으며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주인공은 구정아 작가이다. 한국관은 ‘오도라마 시티’라는 주제로 전시를 펼쳤다.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에 대한 설문을 받았으며 사연을 바탕으로 향수 회사와 협업을 통해 17개의 향을 개발했다. 전시 제목인 ‘오도라마’는 향을 의미하는 ‘오도(odor)’에 드라마(drama)의 ‘라마(-rama)’를 결합한 단어로, ‘향’은 1996년 이래 구정아의 광범위한 작업 범위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테마이다. 작가는 향이 기억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어떻게 공간을 감지하고 회상하는지 탐구해 왔다. 즉, ‘오도라마 시티’는 후각과 시각의 접점을 찾아,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구정아 작가는 17개의 특별한 향과 더불어 신작 조각, 설치물을 한국관 내외부에 선보였다. 일상의 시공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구정아 특유의 감각적 설치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 작가는 한국관 개막식에서 “시각적으로 볼거리 많은 비엔날레에서 한국관의 전시는 좀 더 사색적이고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은 “한국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향과 기억이 오래도록 남기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한국관이 우리 미술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중요한 플랫폼이 되어 왔음을 더 확신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중세 수도원에서 한국관 30주년 특별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내년 3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기획전 ‘모든 섬은 산이다’도 중세 건물인 몰타기사단 수도원에서 개막했다. 그간 한국관 대표 작가로 참여했던 36명의 작품을 모아 축적된 한국 현대미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관의 지난 30년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아카이브 전시’로 시작해 작은 방이 밀집한 수도원의 실내와 고즈넉한 중정 그리고 탁 트인 야외 정원이 펼쳐지며 베니스의 중세와 한국 동시대의 시간이 서로 겹쳐진다. 수도원의 중정에는 서울 근교에 위치한 열두 개의 사찰에서 녹음한 범종의 소리를 담은 배영환의 ‘걱정-서울 오후 5:30’이 수도원 성당의 종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며 문화적 경계를 가로지른다. AI 도슨트와의 대담을 통해 전시 주제를 인문학적·기술적 상상력으로 확장한 이완의 ‘커넥서스: 섬 속의 산’, 생동하는 반고체 물질로 이뤄진 김윤철의 ‘스트라타’, 사운드 경험을 공간적으로 확장한 김소라의 ‘얼어붙은 방귀의 싸늘한 냉기’, 예술적 협업자들과의 기억을 다룬 이주요의 ‘Outside the Comfort Zone’, 전통과 문명을 재해석하는 황인기와 문성식, 성낙희의 회화가 신작으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김수자, 서도호, 정연두 작가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곳곳서 한국 작가 병행전도 열려 베니스 곳곳에서는 비엔날레 재단의 공식 승인을 받은 30건의 병행전시가 본전시와 맞물려 열리고 있다. 이 중에는 한국 작가를 소개하는 공식 연계 전시 4건도 포함됐다. 한국 추상미술의 개척자인 유영국(1916∼2002)의 첫 유럽 개인전인 '유영국:무한 세계로의 여정'과 올해 창설 30주년을 맞는 광주비엔날레의 아카이브 특별전 '마당',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여성 추상미술가 이성자(1918∼2009)의 개인전, '숯의 작가' 이배의 개인전이 공식 병행전시로 선정됐다. 한솔재단뮤지엄 산과 빌모트 파운데이션이 공동 주관하고 조현화랑이 협력 및 후원한 이배의 개인전은 숯이라는 한국적인 소재, 올해 청도에서 열린 달집태우기의 퍼포먼스와 영상을 주요 배경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서양에선 죽은 물질로 여기는 숯이 가지는 생명력, 달집태우기 행사를 통해 사람과 자연의 결합, 비움과 채움의 순환, 자연의 호흡을 보여주게 된다. 이배 작가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내가 세잔이나 모네를 이해하는 것만큼 서양에서 겸재나 추사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전시가 동양을 이해하는 하나의 코드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본 전시와 공식 병행전 이외에도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중 한국 작가들의 협력 전시도 풍성하다. 고영훈·박서보·정혜련·하인두 작가의 그룹전 ‘한국 현대미술의 정수 : 손에서 정신으로의 여정’은 전후 국제미술의 영향을 자기화하는 여정 속에서 형성된 한국 현대미술만의 독특한 특성과 진화 과정을 보여준다. 부산 지역작가인 정혜련 작가의 베니스 전시에 대한 지역 미술인의 기대와 응원도 크다. 이 전시는 베니스의 비영리 문화재단인 ‘콘실리오 유럽 델아르테 파운데이션’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외에도 ‘매듭 페인팅’의 신성희, 실험 미술의 선구자 이승택의 전시가 열리며 다국적 작가 그룹 ‘나인드래곤헤즈’의 전시에도 3팀 15명의 한국 작가가 참여하며 한국 작가들의 활약을 만날 수 있다. .
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 오는 주말
주말 부산과 울산, 경남은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의 영향으로 경남 서부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 9~12시께 부산, 울산, 경남으로 비가 확대될 예정이다. 비는 21일 오전 9~12시께 대부분 그치겠으나, 부산과 울산은 이날 오후 6~9시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을 예정이다. 오전 9시 기준 현재 기온은 부산 16.9도, 울산 15.9도, 창원 16.7도, 통영 15.9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 18도, 울산 16도, 경남 15~20도로 예측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잔류 황사가 섞여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전자산 선호 확산…이달 금 거래 하루 169억원, 역대 최대
국내 거래소 금시장에서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동의 불안정한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도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들어 19일까지 국내 금 시장의 일평균 금 거래대금은 169억 1000만원이었다. 이는 KRX 금 시장이 개장한 지난 2014년 3월 24일 이후 최대다. 또한 이는 3월 일평균 거래대금(68억 6000만원)의 2.4배에 달한다. 종목별로 보면 이달 금 1kg 현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1억 6000만원, 미니 금 100g은 7억 5000만원이다. 거래대금이 아니라 거래량으로도 하루평균 16만 895g으로 전달(7만 4137g)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로 지정학적 긴장이 커진 데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국 금 수요 증가 등으로 국제 금값이 치솟자 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몰리는 모양새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제 불확실성이나 인플레이션, 통화 정책에 따른 위험 헤지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 7.1% 올랐다.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금 1kg 현물 가격은 이달 들어 10.3% 올랐으며, 미니 금 100g도 1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5.6%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KRX 금 현물 지수를 기초 지수로 하는 'ACE KRX 금 현물 ETF'도 이달 들어 9.2% 오르는 등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은 국제유가를 자극하고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금 수요가 이탈하면서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금값을 올릴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금값 상승세는 둔화할 수밖에 없다”며 “현시점에서는 금보다 은이나 구리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이란-이스라엘 맞대응 잠시 ‘소강’… 긴장 불씨는 ‘여전’
중동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맞대응 보복 공격이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현지시간 19일 미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우리의 이익에 맞서 새로운 모험주의를 하지 않는 한, 우리는 새로운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앞서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 밤(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했다. 6일 뒤인 지난 19일 새벽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서는 등 상대방 본토를 향한 무력공방이 이어지면서 제5차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양측 모두 엄청난 후폭풍으로 이어지는 전면전은 피하면서 명분과 실리를 찾기 위한 퇴로 모색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제5차 중동전쟁으로의 비화 등 즉각적인 확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인근 군기지를 겨냥, 언제든 급소를 찌를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란도 이스라엘의 추가 도발이 이뤄질 경우 즉각적으로 최고 수위 응징에 나서겠다고 공언하면서 중동 주변 긴장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한편 정부는 20일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이란에서 19일 발생한 폭발 사건과 같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위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日대마도 인근 바다서 규모 3.9 지진…부울경에도 진동
19일 오후 11시 27분 54초께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 북북동쪽 96㎞ 해역에서 규모 3.9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진앙은 북위 35.01도, 동경 129.64도로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약 50㎞ 떨어진 곳이다. 기상청은 애초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만을 자동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 규모를 4.0으로 추정했다가 이후 수동 분석을 거쳐 규모를 3.9로 조정했다.일본 기상청도 이번 지진의 규모를 4.1로 우선 발표한 가운데 진원의 깊이는 10km라 전했다. 흔들림은 쓰시마시(대마도시)에서 최대 진도 2, 나가사키현 마쓰우라시에서 진도 1로 나타났다.이번 지진과 관련해 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과 대구, 경북에서도 지진동을 느꼈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KCC 전창진 "5위팀의 챔프전, 새 기록 세우고 싶다" DB 김주성 "충분히 승산 있어, 5차전까지 끌고가겠다"
부산 KCC가 원주 DB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KCC 전창진 감독은 “4쿼터에 승부를 볼 생각이었는데, 1~2쿼터에서 잘 해줬고 3쿼터도 폭발력이 나와서 이길 수 있었다”며 “2차전과 달리 리바운드 싸움도 크게 안 밀렸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한 발 앞서나간 KCC는 1경기만 더 이기면 역대 정규리그 5위팀 중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전 감독은 “저도 그런 얘기를 처음 들었는데, 저희가 이 구성원으로 5위를 한 거부터가 잘못됐다”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방심하지 않고 4차전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독려해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리즈 2패째를 안으며 벼랑 끝에 몰린 DB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다.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보듯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모레 경기(4차전)를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5차전까지 끌고갈 생각이다. 오늘 경기 영상을 돌려보면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일 오후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PO 3차전에서는 홈팀 KCC가 안방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DB를 102-90으로 꺾었다. 4차전은 오는 2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역대 KBL 4강 PO에서 1승 1패 뒤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90.5%(21차례 중 19회)나 된다.
폐업 모텔 화장실서 백골로 발견된 70대… 사망한 지 2년이나 넘어
가족 없이 홀로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생활하던 70대 노인으로 추정되는 백골이, 사망 후 2년여 만에 폐업한 모텔의 화장실서 발견됐다.19일 제주시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주시 용담1동의 폐업한 모텔 건물의 객실 화장실에서 A(70) 씨로 추정되는 두개골 등의 시신을 사회복지공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A 씨가 발견된 여관은 2021년 상반기 영업을 종료했지만 건물이 방치돼 있었고, 경찰은 A 씨가 남겨진 건물에 계속 홀로 지낸것으로 보고 있다.사회복지공무원들은 그의 백골이 발견되기 전에도 해당 폐업 모텔을 여러 차례 방문해 방과 거실을 살폈지만 A 씨를 찾지 못했다.이에 행정당국은 폐허가 된 해당 건물의 화장실 구석에서 A 씨가 숨졌을 것이라고 생각 못 해 발견이 늦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또 경찰은 부검을 통해 시신이 2년 여전인 2021년 하반기에 숨진 것으로 추정했으며, 타살 혐의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백골의 정확한 신원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다.제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장기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기와 가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해 전화 확인 및 현장 확인을 하도록 하고 있다.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주시는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2만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방침이다.보건복지부에 의하면 제주에서 가족이나 이웃과 단절된 채 홀로 생활하다가 숨진 고독사는 2019년 12명, 2020년 27명, 2021년 44명 등이다.
‘최준용+라건아’ 52점 합작 KCC, 안방서 DB 완파…챔프전까지 1승 남았다
부산 KCC가 안방에서 원주 DB를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최준용과 라건아가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완승을 이끌었다. KCC는 19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DB를 102-90으로 꺽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KCC는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라건아 27점, 최준용 25점, 허웅이 19점으로 활약했고, 부상 회복 중이던 알리제 드숀 존슨도 깜짝 출전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1·2차전에서 여유 있게 한 경기씩 나눠가진 두 팀은 이날 3차전에서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1쿼터 시작과 함께 KCC는 DB 디드릭 로슨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최준용이 곧장 외곽포로 응수했다. 쿼터 6분여를 남기고 DB 김영현에게 외곽을 맞으며 10-13으로 끌려간 KCC는 4분여를 남기고 허웅의 미들슛과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다시 16-1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시소 게임을 이어간 KCC는 최준용(11점)과 라건아(10점)의 활약에 힘입어 32-31로 근소하게 앞선 채 첫 쿼터를 마쳤다. 난타전을 펼친 1쿼터와 달리 2쿼터는 양 팀 모두 수비에 집중하며 득점이 줄었다. 7분여를 남기고 존슨이 홈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코트로 들어섰다. 존슨의 복귀를 환영하듯 허웅이 곧바로 3점슛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5점까지 벌렸다. 이후 KCC 공격이 연이어 막혔지만 존슨이 연속 스틸로 공격권을 가져왔다. KCC는 4분여를 남기고 DB 박인웅에게 외곽포를 내주며 46-46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허웅과 최준용이 득점하며 다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막판 정창영의 3점슛까지 폭발한 KCC는 57-5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들어 KCC 라건아가 다시 코트를 밟으며 상대 골밑을 휘저었다. 7분여를 남기고 이승현이 슛 동작 반칙을 얻어내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62-5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5분여를 남기고 변수가 생겼다. ‘DB산성’의 핵심 김종규가 수비 리바운드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3분여를 남기고 허웅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슛을 성공하며 72-62까지 달아났다. 6점 차로 다시 쫓기던 상황에서 최준용이 먼 거리 외곽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연속 4득점까지 더해 83-70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마지막 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초반 DB는 연이어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KCC는 최준용의 득점으로 7분여를 남기고 17점 차까지 벌렸다. 승기를 잡은 KCC는 5분여를 남기고 라건아 대신 존슨이 다시 코트를 밟았다. 존슨은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99-78로 승기를 가져왔고, 전창진 감독은 곽정훈, 이근휘, 이주영 등 식스맨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CC와 DB의 4강 PO 4차전은 오는 21일 오후 6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역대 4강전에서 1승 1패 뒤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90.5%(21차례 중 19회)다.
외도 의심해서… 애인 몰래 차에 위치추적기 설치한 60대 집유
애인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설치한 60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다. 대구지법 형사8단독(김미경 부장판사)은 애인 몰래 차에 위치추적기를 두고 정보를 수집한 혐의(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A(62)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4월 초 여자친구 B 씨와 말다툼한 후 외도를 의심해 B 씨 승용차 안에 몰래 위치추적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지난 1월 5일까지 약 9개월 동안 그의 위치가 A 씨의 휴대전화로 전송됐다. 재판부는 "위치정보를 수집한 기간이 상당하고 범행 내용 등을 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선처를 바라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전자발찌 끊고 환복해 도주… 5일 만에 붙잡힌 50대 징역 1년
절단기로 전자발지를 끊고 계획적으로 도망친 50대에게 징역이 내려졌다.대구지법 형사12부(어재원 부장판사)는 19일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혐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A(56)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오후 6시 8분께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시 그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강도 전과 등으로 발목에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있었다.이어 A 씨는 도주 후 5일이 지난 같은 달 25일 오후 5시 28분께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길거리에서 붙잡혔다.재판부는 절단기를 구매해 범행을 계획한 점,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고 도주한 점, 추상적인 밀항 계획을 갖고 있었던 점 등을 보고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또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적이 있고 누범 기간 자숙하지 않고 범행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준법 의지가 미약하고 재범 위험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산업부, 중동사태 석유·가스수급 긴급 점검회의…“대외 상황 예의주시"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보복 공습에 맞서 재보복을 해 중동 지역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석유·가스 수급 동향을 긴급 점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차관 및 실장급 간부들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안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국내 석유·가스 수급 동향과 함께 중동에서의 긴장 고조가 공급망 및 수출 등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안 장관은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대외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로 확산하지 않도록 에너지 수급 및 가격, 산업 공급망, 수출입 등 상황에 대해 한층 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현재까지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차질은 없는 상황이고, 중동 인근의 유조선 및 LNG 운반선도 정상적으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산업부는 이날 국제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 장중 배럴당 최고 90.73달러로 4.2% 상승했지만, 오후 4시 기준으로 88.11달러로 다소 안정되어가는 상황이라면서 석유·가스 수급, 수출입, 공급망 등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가량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다. 이 때문에 향후 정세에 따라 국제 유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수급에 지장은 없지만 중동 긴장 고조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관련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추후 물가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산업부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2차관을 실장으로 하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산업부는 20일에도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산업부와 유관 기관, 현지 무역관이 참여하는 비상 대응 점검회의를 열어 중동 현지 상황 및 관련 동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끝)
"아들 구하려고 돈 꿨는데…" 어머니 속여 3억 사기 친 30대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척 어머니를 속여 지인들에게 약 3억을 빌리게 한 30대가 징역형을 받았다.춘천지법 형사2단독(김택성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33)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아들 A 씨는 2020년 11월 어머니 B 씨에게 연락해 "보이스피싱에 연루돼 피해보상을 해야한다"며 다급히 돈을 요구했다.그러나 실제로 그는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적이 없으며, 받은 돈을 생활비나 유흥비 등으로 쓸 생각이었다.다만 이를 모르는 B 씨는 A 씨를 위해 지인들에게 1년 6개월간 119회에 걸쳐 3억 1000여만 원을 빌렸다.당시 B 씨는 "아들이 보이스피싱을 당해 카드 빚을 지게 됐다. 곧 갚겠으니 돈을 빌려 달라"며 지인 C 씨에게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A 씨의 사기극이었음이 드러났고, 그는 B 씨를 통해 지인 C 씨의 200만 원 등 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가로챈 금액이 큰돈인 점, 범행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현재까지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피해가 상당 부분 회복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다만 지난해 8월 징역 2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사기 사건과 동시에 판결할 때와 형평을 고려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포장마차촌 철거된 자리에 지하주차장 들어설까…활용 방안 주목
부산 해운대구가 자진 철거를 거부하는 ‘바다마을 포장마차촌’을 오는 7월까지 철거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포장마차촌이 철거된 자리에는 시민 공원과 지하 주차장 등 시민 공간 설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운대구청은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바다마을 포장마차촌 43개 점포의 철거 절차를 해수욕장이 본격 개장하는 7월 전까지 마무리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자진 철거 유예기간이 끝난 포장마차촌 43개 점포를 상대로 강제 철거 첫 절차인 '처분 사전통지서'를 등기 발송했고 현재 원상회복 명령을 송달해 놓은 상태다. 이후에도 자진 철거가 이루어지지 않을 시 계고장을 발부한 후 행정대집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인들은 해운대구에 1년 유예기간을 지속적으로 해운대구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청 측은 충분한 유예기간을 준 만큼, 행정의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행정대집행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해운대구청 관광시설사업소 관계자는 “행정대집행 절차를 진행하되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고자 포장마차촌 상인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장마차촌이 철거되면 해당 부지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현재 시민 공원과 지하주차장 등이 유력한 활용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철거가 완료되면 구는 공간 활용을 위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은 매년 여름철 주차난이 극심한 상태로 주차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돼왔다. 해수욕장 인근 광장공영주차장은 해수욕장 개장 시기마다 프로모션존 등으로 활용돼 임시 폐쇄되는 탓에 구는 매년 송림 임시공영주차장을 운영해 부족한 주차 공간을 확보해왔다. 포장마차촌이 들어선 부지에 지하주차장 등이 만들어지면 해수욕장 일대 극심한 주차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주차장과 공원 설립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논의 중이며 용역을 거쳐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정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검사 의뢰받은 고양이 사료 3건 이상없어…추가검사 계속”
최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경질환을 앓는 고양이가 급격히 늘어나고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고에 정부가 나서서 고양이 사료를 검사한 결과, 아직까지 사료에 대해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검사를 의뢰받은 사료를 추가적으로 더 검사한다고 밝혔는데 현재까지는 사건원인이 미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양이 사망 등과 관련해 검사를 의뢰받은 사료와 유통 중인 관련 사료 등을 검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울산에 있는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의뢰한 사료 3건에 대해 유해물질(78종), 바이러스(7종)·기생충(2종)을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음성이란 유해물질이나 바이러스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유해물질은 중금석과 곰팡이독소, 잔류농약, 동물용의약품, 멜라민 등을 뜻한다. 또 추가로 검사 의뢰를 받은 사료 30여건 및 부검 의뢰받은 고양이에 대해서도 유해물질, 바이러스 등을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유통 중인 관련 제품을 수거 중으로 수거한 사료에 대한 검사 결과 등은 나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조사 필요성이 제기된 사료제조업체 5곳에 대해서도 해당 지자체에서 사료 제조공정과 서류 등을 점검했으며 점검한 결과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검사 결과에 따라 제품에 이상이 확인될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공급 중단, 폐기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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