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돔 공모 앞두고 부산시-BPA 담판 들어갔다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돔 아레나를 추진 중인 부산시가 부산항만공사(BPA)와 최종 협의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복합 돔 공모 마감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 측은 랜드마크 부지 활용과 사업 방향에 대해 최종 안을 꺼내들었다. 30일 시와 BPA에 따르면 이날 시 오석근 경제부시장과 임경모 도시공간계획실장은 BPA를 찾아 BPA 송상근 사장과 북항 랜드마크 부지 개발과 관련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협의는 오는 12월 8일 문체부의 공모 마감을 앞두고 부지 소유자인 BPA와 사업 추진 주체인 시가 개발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양 기관이 각자 준비한 최종 구상을 놓고 본격적인 의견 교환에 나선 셈이다. 이 자리에서 시는 랜드마크 부지에 대해 처음으로 통매입 제안을 건냈고, 돔 아레나와 대형 오피스 시설을 동시에 개발하는 안을 제안했다. 시는 11만 3000여㎡의 랜드마크 부지를 통째로 매입해 이중 7만 ㎡를 5만 석 규모 돔 아레나로, 나머지 4만 ㎡를 HMM을 포함한 해양기업과 호텔, 백화점 등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안이다. 현재 랜드마크 부지 건폐율은 40%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60%까지 높일 수 있어 복합개발이 가능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날 BPA도 지난 2월 자체 진행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별도의 랜드마크 개발안을 제시했다. 랜드마크 부지를 둘로 나눠 수변 쪽에는레스토랑 등 시민과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상업·문화 공간을, 나머지에는 대기업 업무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게 BPA의 제안이다. 특히, BPA는 1만 석 안팎의 소규모 돔 아레나를 조성해 수변 상업시설과 연계하는 구상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의 5만 석 돔 아레나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이다. 대규모 돔은 자신들의 업무시설 구상과 공간적으로 충돌할 수 있고, 매립지 특성상 돔 아레나가 지하주차장을 지을 경우 공사비 부담도 크다고 밝혔다. BPA측 관계자는 “랜드마크 부지처럼 높은 용적률(600%)과 높이 제한이 없는 노른자위 부지에 고층 오피스, 5호텔, 비즈니스 시설 등을 구축해 토지 가치를 극대화하고 경제적 중심지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재개발의 본래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BPA는 5만 석 돔 아레나의 대안 부지로 북항 2단계 자성대 부지 활용을 제안했지만, 시는 이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자성대 부지는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도 멀고 북항이라는 상징성도 랜드마크 부지에 비해 떨어진다는 게 이유다. 게다가 북항 1단계 개발도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이라 2단계인 자성대 부지는 기반시설 계획 수립 등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시는 BPA의 제안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BPA가 제시한 최종안이 지금까지 논의해 온 방향과 차이가 있어 아쉽지만, 그 의견도 충분히 검토하고 긴밀하게 상의하면서 이견을 좁혀가겠다"고 말했다.
“랜드마크 통매입해 돔 아레나” 던진 부산시, “2단계 자성대로” 대안 낸 BPA
부산항 북항 랜드마크 부지에 돔 아레나를 추진 중인 부산시와 북항 재개발 사업의 시행자인 부산항만공사(BPA)가 랜드마크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본격적인 의견 조율에 나섰다. BPA는 랜드마크 부지에 HMM 등 해운 대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업무용 시설을 지어 비즈니스 중심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구상이지만, 시는 아레나를 짓고도 남은 부지에 BPA 구상대로 오피스 시설을 충분히 배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BPA는 올해 2월 북항 1단계 랜드마크 부지(약 11만 3000㎡)의 개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착수한 ‘북항 1단계 재개발 구역 사업화 활성화 및 투자 유치 방안 수립 용역’을 마무리했다. 용역에는 고층 빌딩 등 업무용 시설을 지어 비즈니스 중심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방안이 담겼다. 랜드마크 부지 전체를 한꺼번에 매각해 개발하기에는 민간 투자자의 비용 부담이 너무 큰 만큼, 부지를 절반으로 분할하겠다는 구상이다. 바다와 인접한 구역에는 프로농구·배구, 공연, 이스포츠(e-sports) 경기 등이 가능한 1만~1만 5000석 규모의 중소형 실내 체육·공연 시설과 문화·상업시설을 조성하고, 나머지 구역에는 해양·물류 기업과 주요 기업 본사가 입주할 수 있는 대표 고층 오피스 빌딩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랜드마크 부지는 북항 1단계 재개발 구역의 핵심 지구다. 그동안 마땅한 투자자가 나서지 않아 2023년과 2024년에 진행된 토지 매각 입찰은 두 차례 모두 유찰됐다. 이후 BPA가 새로운 개발 방향을 모색하고자 2024년부터 해당 용역을 추진해 오던 중, 올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돔 아레나 건립 이슈가 새롭게 떠올랐다. ■ BPA “규제·공간 한계… 2단계 자성대가 현실적” BPA는 부산시가 구상하는 5만 석 규모의 돔 아레나가 부지 규모와 당초 조성 목적을 고려할 때 적합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해당 랜드마크 부지는 도시계획상 건폐율이 40%로 제한돼 있어 부지 면적의 40% 이하에만 건물이 들어설 수 있다. 그러나 부산시가 추진하는 돔 아레나 안은 건축 면적만 약 7만㎡에 달해 건폐율 40% 기준을 훌쩍 넘어선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5만 석 규모의 돔 시설과 지상 주차장이 들어서면 BPA가 구상한 상부 시설이 자리 잡을 공간이 남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BPA 관계자는 “용적률 600%에 높이 제한이 없는 랜드마크 부지는 부산을 대표할 고층 업무용 오피스 빌딩과 호텔, 비즈니스 중심 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조성된 부지”라고 말했다. 이에 BPA는 대안으로 북항 2단계 재개발 구역 내 자성대 부지(약 78만㎡)를 부산시에 제안했다. 해당 부지는 이미 BPA가 100% 소유한 부지인 데다 아직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구간이어서 사업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랜드마크 부지보다 약 7배 넓고, BPA가 단독 소유하고 있어 향후 사업 시행자로 지정될 경우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시 “주차장 지하화로 오피스 부지 확보 가능… 자성대는 시기·입지 부적절” 반면 부산시는 주차장을 지하화하면 BPA의 구상대로 돔 아레나와 오피스 시설을 한 부지에 함께 배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건폐율 40% 제한 문제 역시 부산시가 도시계획상 건폐율 조정 권한을 쥐고 있는 만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며, 공사비 부담은 늘어나더라도 지하 주차장을 조성하면 오피스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는 11만 3000여㎡ 규모의 랜드마크 부지를 통째로 매입해 이 중 7만㎡에는 5만 석 규모의 돔 아레나를 짓고, 나머지 4만㎡에는 HMM을 포함한 대기업 사옥과 호텔, 백화점 등 상업시설을 유치하는 안을 BPA에 제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BPA가 대안으로 제시한 자성대 부두는 아직 개발 계획 자체가 마련돼 있지 않아 돔 아레나 건립 시기와 맞지 않다. 게다가 자성대는 북항으로서의 상징성도 다소 떨어진다”며 “게다가 부산항과 국제여객터미널과의 거리도 멀어 입지상으로도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12월 8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 마감을 앞두고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2033년까지 명지소각장 폐쇄"
부산시가 내구연한을 초과한 명지소각장을 2033년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전재수 시장은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명지자원에너지센터’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제13조에 따른 기술진단 최종보고서 결과와 지난 28일 접수된 강서구청장의 공식 폐쇄 요청을 반영해 이뤄졌다. 시는 신규 소각시설 확충과는 별개로 명지자원에너지센터의 노후도와 안전성, 향후 운영의 적정성을 우선 고려해 폐쇄를 결정했다. 명지소각장은 지난 2003년 가동 이후 23년간 부산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해 왔다. 그러나 최근 완료된 기술진단 최종 보고서에서는 시설 노후화에 따른 폐쇄 필요성이 제시됐다. 외관은 양호하지만 소각 설비와 보일러, 크레인과 변압기 등 설비 전반에 노후화가 누적됐다는 것이다. 대규모 보수하더라도 사용 연한의 현저한 연장은 기대하기 어려워 시설을 계속 가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단, 명지소각장 폐쇄 시점까지 시는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통해 배출가스를 상시 측정·공개하고 주변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한다. 시는 이와 더불어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차질 없이 대응하기 위해 폐기물 처리 체계를 새로 구축할 방침이다. 16개 구·군과 충분히 협의해 책임을 분담하는 공동대응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전 시장은 “행정의 신뢰는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에서 나오는 만큼 시민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공식적인 절차와 검토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며 “명지자원에너지센터는 2033년 폐쇄를 목표로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체계를 구축하고, 부산 전역의 폐기물 처리에도 차질이 없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시와 강서구는 시설 폐쇄에 필요한 제반 사항과 생활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전재수 시장과 박상준 강서구청장, 강서구 지역 시의원 등이 참석해 시설 폐쇄에 합의하고, 이에 필요한 협력 사항을 정해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협약 내용을 준수하기로 했다.
‘국민 아버지’ 최불암 별세에 정부·여야 “따뜻한 어른 잃어” 추모 물결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은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의 별세 소식에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3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고인의 연기 인생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사 자체였다”며 “고인께서 국민에게 주신 감동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 활동뿐 아니라 취약계층 아동 및 난치병 아동 후원, 미아 찾기 등 고인께서 생전 베푼 사랑은 우리 사회에 큰 귀감이 되었다”며 “국민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신 배우님의 모습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엑스에 “선생님은 떠나셨지만, 국민은 영원히 대한민국 수사반장으로, 양촌리 이장님으로, 한국인의 밥상을 안내하는 모두의 아버지, 할아버지로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30년 전 영등포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보급 배우’인 선생님과 경쟁했던 것은 영광이었다”며 “경쟁하면서도 따뜻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음을 알려 주셨다”고 회고했다. 김 대표는 1996년 제15대 총선 당시 영등포을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나선 현역 의원 최불암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 “한 시대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우리 곁을 지켜 주셔서 참 고마웠다”고 남겼고, 김준혁 의원은 “평생을 진실한 연기로 울고 웃게 만들어 주신 덕분에 참 행복했다”며 고인을 기렸다.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아버지 최불암 배우의 영면을 깊이 애도한다”며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정의로운 박 반장으로, ‘전원일기’에서는 푸근한 김 회장으로 우리 곁에 오랜 세월 함께해 온 국민 배우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곁에서 호탕하게 웃어 주시던 최불암 배우님의 모습은 이제 추억으로 남겠지만, 고인의 따뜻한 삶과 가르침은 세대를 넘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는 “늘 곁에서 지켜 주고 힘이 돼 주는 ‘어른’, 최불암 선생이 국민에게 남긴 유산”이라며 “배우 최불암 선생께서 지구별에서의 배역을 마치고 하늘로 돌아가셨다”고 추모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선물 혐의’ 국민의힘 김기현 1심 무죄
성범죄 전과 출소 한 달 만에 여중생 유인하려 한 30대 실형
공소청, ‘보좌진 성추행 의혹’ 장경태 의원 불구속 기소
코스피, 3% 이상 하락 마감…반도체 관련 주식 낙폭 커
수영만요트경기장 행정대집행에도 선박 2척 퇴거 거부… 재개발 차질 우려
“무시당했다” 노래방 업주 살인미수 30대 남성, 징역 7년 선고
박정희 생가 찾은 장동혁…“조국 근대화 역사 흔들리지 않아”
“이러다 다 죽는다” 지역 건설업 곳곳에서 단말마 비명 [벼랑 끝 지역 부동산]
김현지 출석 요구한 국힘, 김태규 사임 요구한 민주…운영위 국감 파행
여야가 올해 국정감사 막바지 ‘최대 격전지’로 꼽힌 대통령비서실 국감에서 거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등 이른바 ‘경기·성남라인’의 인사 개입 의혹 등을 정조준하며, 핵심 증인 채택이 모두 무산된 데 대해 ‘방탄 국감’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내란 옹호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의 운영위원 사임을 요구하며 맞섰고, 여야 충돌 끝에 국감은 한때 정회되는 파행을 빚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29일 오후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감에는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과 하준경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이 기관증인으로 출석했다. 임 실장은 지난 14일 국세청장에서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임명 보름 만에 국감 데뷔전을 치렀다. 국감은 시작 전부터 ‘증인 방탄’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은 김 부속실장과 강훈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전 정책실장,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이날 오전 운영위의 국가인권위원회 국감에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증인·참고인에 대해 거의 100%에 가깝게 민주당에서 채택을 거부했다”며 “국민 누구나 비선실세로 알고 있는 김현지 부속실장, 정진상 등에 대한 일반증인 신청을 민주당에서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의혹 제기를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방어에 나섰다. 김 부속실장 등의 증인 채택 요구에 대해서는 출석 필요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최근 불거진 김혜경 여사의 ‘황제 골프’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날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며 맞불을 놨다. 여야는 김태규 의원의 운영위원 사임 문제로 강하게 충돌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전두환·윤석열 내란 관련 발언을 ‘역사 왜곡’으로 규정하고 운영위원 사임을 요구해 왔다. 오전 국감에 불참했던 김 의원이 오후 대통령비서실 국감에 출석하자 여당 간사인 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사과 발언을 들어 주시는 게 좋겠고, 동시에 운영위원회에서 사임 조치를 해 주실 것을 즉각 요청드린다”며 “동의하지 않으면 퇴장 조치될 수 있도록 위원장님께서 조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은 “아무리 찾아봐도 제척과 회피 13조 규정 외에는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국정감사를 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는 장애요소가 아무것도 없다”며 “제척에 해당하느냐, 아니면 회피 사유에 해당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의 사임 요구가 잇따랐고, 한병도 위원장은 “내란을 옹호하고 미화하는 인사가 우리 운영위원회에 소속되어서 오늘 질의하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정회를 선포하고 양당 간사에게 협의를 요청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외교·안보 현안도 도마에 올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미연합훈련 조정 등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견해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의 질의에 “제가 안보실장인데 대통령 말씀과 다른 얘기를 한다고 말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것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얘기하는 것이고, 제가 현실을 얘기했기 때문에 조금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 목함지뢰 도발 대응을 묻는 국민의힘 김기웅 의원의 질의에는 “(북한이) 잘못했다고 얘기하고 유엔(UN)에도 문서로도 보내고 안전보장이사회에도 (문제를) 제기했다”고 답했다.
대중교통 적자 7000억인데 또 지원?…'선심성 입법' 도마 [부산시의회 조례안 잇단 발의]
부산시의회에서 청소년과 어르신의 대중교통 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례 발의가 잇따르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교통복지 확대라는 취지에는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지만, 버스와 도시철도에서 매년 7000억 원대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재원 대책 없이 지원 대상만 확대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의회가 앞서 부산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며 지출 확대에 제동을 걸었던 기조와도 배치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산시의회 서국보 의원(동래3)은 다음 달 예정된 제341회 시의회 정례회에서 ‘부산시 청소년 대중교통비 지원 조례안’을 발의한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적용되는 대중교통 무료 이용 혜택을 만 18세 청소년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서 의원은 “대중교통은 교육과 문화, 진로 탐방 등 청소년의 일상 유지를 위해 보장돼야 할 보편적 권리”라며 “고물가로 가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조례가 시행된다면 학부모들에게 적잖은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도 유사한 조례가 통과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태효 의원(해운대3)도 ‘부산시 어르신 교통비 지원 조례안’을 발의한다. 부산에 주민등록을 둔 70세 이상 어르신이 시내·마을·수요응답형 버스를 이용할 때 교통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부산에서 도시철도와 달리 버스에는 경로우대 무임승차가 적용되지 않아 산복도로와 원도심 등 버스 의존도가 높은 어르신들이 교통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과 인천, 울산, 대전 등에서 이미 유사한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문제는 막대한 재정 부담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도시철도와 시내·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발생하는 적자는 연간 약 700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청소년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에는 연간 393억 원,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요금 지원에는 1032억 원이 각각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부산시는 도시철도 노인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지만, 국비 지원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기존 무임승차에 따른 재정 부담조차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별다른 재원 확보 방안 없이 교통비 지원 대상을 확대할 경우 부산교통공사의 경영난과 시의 재정 부담이 한층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의회의 정책적 일관성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시의회는 앞서 민선 9기 부산시의 첫 추경안 심사에서 동백전 캐시백 확대 예산을 삭감하고 지방채 발행에도 제동을 걸며 재정 건전성을 강조했다. 부산시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구는 교통비 지원 정책을 선제적으로 시행했지만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인천 역시 예산 편성을 재검토하는 상황”이라며 “부산시는 대중교통 적자를 줄이기 위해 준공영제 전면 재검토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조례를 발의한 김 의원은 기존 교통복지 예산의 재배분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K패스로 일원화되고 있는 동백패스 지원금을 활용하거나 도시철도 무임승차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여 절감한 비용을 버스 지원으로 돌리는 방안이 있다”며 “결국 지자체의 의지 문제”라고 주장했다. 다만 두 조례는 부산시장이 예산 범위에서 교통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임의 규정으로, 시의회를 통과하더라도 실제 시행 여부는 부산시의 재정 여건과 정책적 판단에 달려 있다. 조례 제정이 곧 교통비 무료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실질적인 재원 대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선언적 입법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진성준 비자 발급 거절’에 국힘 “안보 참사” 공세… 정부·여당은 유감 표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국방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이 정청래 전 대표에 이어 미국 관용 비자 발급을 거절당하자 국민의힘이 “한미동맹에 경고등을 켠 안보 참사”라고 공세를 펼쳤다. 정부와 여당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미국 측에 신속한 발급을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신동욱 최고위원은 2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대표는 그렇다 치고 진성준 국방위원장의 하와이 방문이 무산된 건 한미 관계에서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미국은 이런 방식으로 동맹국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전 대표는 학생운동 시절 주한미대사관저에 화염병을 들고 들어간 문제, 진 위원장도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으로 실형을 산 전력을 문제 삼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미군을 점령군이라고 불렀던 이재명 대통령,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전력이 있는 국방위원장, 미 대사관저 점거 농성을 주도했던 전직 여당 대표가 당당히 국가 주요 권력을 독식하고 있는 나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 균열을 여실히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며 “혈맹이자 전통적 우방인 미국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파악하고 그 엄중한 경고를 알지 못한다면 한미동맹 파탄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여권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담당 영사의 실무 처리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면 한미 관계와 국익에 보탬이 안 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엄격한 비자·이민 정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라며 “심사 기준이 엄격해지면 담당자도 새로운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동맹국 외통위원이나 국방위원장에 대한 비자 발급에 문제가 생기는 건 한미 관계에 불필요하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 차원에서 미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9일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애틀랜타로 출국하면서 “한미관계와 무관한 일임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기에 우리 의원들 비자 발급이 신속히 되도록 미국 측에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이용우 대변인은 “개인의 입국 제한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의정활동을 막은 것”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진 위원장은 여야 국방위원들과 미국 하와이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하려고 신청한 관용 비자(A-2) 발급을 거부당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앞서 외통위 소속인 정 전 대표도 국정감사 기간 주미대사관 감사 등을 위해 출국을 준비했지만, 미국 비자 발급이 늦어져 유럽으로 감사 지역을 변경했다.
이번에도 ‘맹탕’이면 역풍만…與 내부 ‘조희대 국조’ 잇단 신중론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연내 국정조사 방침을 정했지만, 논란 및 역풍 가능성에 비해 실익이 적다는 신중론이 잇따라 제기되는 모습이다. 친명(친이재명) 핵심인 김영진 의원은 29일 SBS 라디오에 출연, “조희대 대법원장이 출석을 해야 되는데 과연 그게 제대로 되겠느냐”면서 “지금까지 나온 여러 가지 내용들은 다 공개된 사안인데 추가된 내용을 가지고 국정조사가 가능할까에 대한 여러 문제제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효적인 성과를 거둘지에 대한 확신은 아직 없는 것 같다”고 짚었다.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도 전날 한 인터뷰에서 “국정조사가 과거에도 대개 용두사미였다”며 “조작 기소 관련해 국정조사가 있었지만, 국민들이 봤다. 그런 면에서 조금 더 우리가 신중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의 출석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이미 공개된 의혹을 넘어 추가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성과 없이 끝날 경우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다. 물론 강성인 이건태 의원은 “조 대법원장이 안 나온다 하더라도 다른 증인들이 출석해서 진상을 밝힐 수 있다”며 “국조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는 너무 성급하다”고 신중론을 반박했다. 여기에 5선 박지원 의원은 이날 친여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에 출연 “우리로서는 조 대법원장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헌재 가면 직무가 정지되기 때문에 그러한 효과도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등 ‘탄핵 직행’ 주장도 적지 않다. 조 대법원장 국정조사를 둘러싼 입장 차이가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번 국정조사에서 밝힐 핵심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시하는 등 강행 의지를 보였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12·3 내란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의 행보는 위헌, 불법, 논란의 연속”이라면서 △대법원의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 환송 △12·3 비상계엄 당시 대법원의 대응 △대법관 재제청 논란 △업무추진비 집행과 현금 격려금 지급 의혹 △김건희 여사 재판 지연 의혹 등 5가지 의혹을 열거했다. 민주당은 국조 요구안을 내달 초 본회의에 보고한 이후 국정조사 실시를 위한 계획서를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南 군사회담 제안 6일만에 ‘탄도미사일’ 도발로 답한 北
북한이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올해 들어 17번째이자, 지난 12일 이후 17일 만이다. 특히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이후 우리 군이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제안한 직후라는 점에서 북한이 대화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합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낮) 12시 30분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은 약 250㎞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가 정밀분석중”이라며 “한미는 미사일 발사를 준비단계부터 면밀히 감시했으며, 발사 직후 미사일을 탐지·추적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탄도미사일은 600㎜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된다. 600mm 초대형 방사포는 북한이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대남 타격용 무기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23일 DMZ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북한군 지뢰 폭발로 우리 장병이 중상을 입는 등 접경지역 일대 긴장이 고조되는데 따른 조치였다. 그러나 북한은 현 정부 들어 두 번째인 이번 회담 제의에도 전혀 호응하지 않은 채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도발은 최근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등의 잇단 담화로 대남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연장선에서, 실질적인 군사적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경고성 무력시위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 출석, “남북 긴장을 해소하고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이어가며 단절된 대화 복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이날 서울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방중과 관련해 “북한의 외교라인 총출동, 중국도 왕이 부장 등 외교라인이 나온 것, 최선희 부장과 왕이 부장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여러 차례 목격된 상황들이 있었다”면서 “북미대화 관련 북한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미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대화 조건 입장차로 접점을 이루지 못했으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전후 국면전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캉아 ~ 잘 갔니?”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들어와 부산시 등 관계 기관 구조로 한 달여 만에 수로를 벗어난 흑상어 ‘부캉이’가 이틀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전문가는 부캉이가 깊은 바다 적응을 거치며 외해로 동선을 넓히는 과정이라고 진단한다. 29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부캉이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지난 27일 오후 부산항 한 부두 인근이다. 한 시민이 이곳에서 상어를 발견하자 영상을 촬영했고, 국립수산과학원 확인 결과 영상 속 상어는 부캉이가 맞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에는 부캉이가 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드러낸 채 벽면을 따라 바짝 붙어 유영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중구 북항마리나 일대부터 동구 부산항 제5부두 일대까지 약 3km를 대상으로 순찰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이 부캉이를 직접 확인한 것은 지난 26일 오후 4시 30분께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앞바다가 마지막이었다. 이곳은 3차 구조 작업으로 부캉이가 수로를 벗어난 후 목격된 부산항 제1부두와 약 2km 떨어진 지점이다. 전문가는 현시점에서 부캉이가 부산 해역을 완전히 벗어났는지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부캉이에게 위치 추적 장치를 부착하지 못해 정확한 위치를 추적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결국 부캉이가 장기간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자연 바다로 돌아갔다고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목격 시점인 지난 27일을 기준으로 일주일은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국립수산과학원은 설명한다. 부캉이가 외해로 돌아갔다고 보려면 신선대부두를 넘어 영도 앞바다보다도 남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여태 관측된 상황을 종합하면 부캉이는 항구 벽 가까이서 헤엄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상어 특성대로 계속 잠영을 하는 등 수로에 머물 때보다 유영 상태가 훨씬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부산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인력·예산 전국 최하위
부산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의 인력 배치와 예산 지원 규모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났다. 부산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법정 기준보다 적은 자체 인건비 지원과 필요 종사자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 이 때문에 장애인 직업훈련은 물론 안전관리에도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10월 30일 장애인직업재활의 날을 맞아 현장에서는 환경 개선 요구가 높다. 29일 부산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에 따르면 부산 지역 장애인직업재활시설 46곳의 필요 종사자 363명 중 현재 배치된 인력은 248명(68.3%)으로 115명(31.7%)이 부족하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일반적인 작업 환경에서 일하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직업훈련과 근로 기회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직업적응훈련시설, 보호작업장, 근로사업장 등 세 종류로 나뉜다. 필요 종사자는 직업훈련교사 등으로, 현재 장애인복지법 시행규칙에 따른 직업훈련교사 법정 배치기준은 장애인 8명당 1명이다. 그러나 시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보조금 지원에 관한 자체 기준에 따라 12명당 1명분의 인건비만 지원하도록 정하고 있다. 인천·대전·울산·경기 등은 8명당 1명 기준을 적용한다. 법정 배치기준은 시설이 준수해야 하는 의무 규정이나 시는 예산 부족으로 해당 인력의 인건비를 모두 지원하기 어려워 별도 지원기준을 마련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직업훈련교사 1명당 장애인 12명을 넘어서는 인원을 관리하고 있다. 직업 재활이 필요한 장애인의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적정 인원보다 부족한 인력으로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니 안전관리에도 공백이 생기고 있다. 지난달 부산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에서는 훈련장애인이 시설을 이탈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교사 2명이 장애인 30명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교사 1명이 의무교육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나머지 교사가 잠시 화장실에 간 틈을 타 훈련생이 시설을 벗어난 것이다. 경찰 등의 협조로 훈련생은 약 3시간 만에 발견됐다. 인력난으로 장애인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직업훈련과 일반 사업장 취업 연계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직업훈련교사가 작업 지도뿐 아니라 생산·안전관리·행정업무까지 떠맡으면서 개별 직업재활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부산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임정환 회장은 “장애인들이 보호된 환경을 벗어나 일반 고용시장으로 진출하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지만, 지금은 이들을 돌보고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상황”이라며 “법정 인력 배치 의무는 시설에 있지만, 지자체의 인건비 지원이 부족하다 보니 시설 스스로도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운영비 지원기준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어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는 지난해까지 보건복지부의 2015년 운영비 기준을 적용하다 올해 들어서야 2020년 기준으로 상향했다. 경남이 올해, 울산이 지난해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근로사업장의 경우, 시설 1곳당 기본운영비 지원은 부산 5768만 원으로 울산(6836만 원), 경남 창원·진주·김해(6979만 6000원)보다 적다. 협회는 30일 장애인직업재활의 날을 맞아 시에 2029년까지 부족 인력 115명을 단계적으로 충원하고 운영비를 현실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0월 30일은 '1(일) 0(없으면) 3(삶) 0(도 없다)'는 의미를 담은 장애인직업재활의 날이다. 장애인에게도 일이 곧 삶이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시 역시 법정 인력 배치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재정 여건상 단기간에 인력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법정 기준에 맞춰 인력을 지원해야 하지만 시 재정 상황이 어려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부족 인력 115명 가운데 약 절반인 57명 충원을 예산실에 요청한 상태이며, 운영비도 올해 5개년 치 기준을 한꺼번에 상향한 만큼 내년에는 2021년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국 운영 ‘무인 탁구장’ 가맹점주-본사 법정 다툼
전국 90여 곳에서 운영 중인 무인 탁구장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들의 갈등이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부산 등 각지의 점주들은 본사가 가맹점을 모집하면서 수익을 부풀려 홍보하고, 계약 전 정보공개서도 주지 않았다며 모두 약 30억 원 규모의 소송을 냈다. 본사는 정보공개서를 제때 주지 못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수익을 과장한 적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 29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과 경남, 대구 등에서 A 탁구장 매장 18곳을 운영하거나 운영했던 전현직 점주 14명은 지난 4월 A 무인 탁구장 프랜차이즈 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본사와 가맹 계약을 맺고, 본사가 약속했던 수익을 근거로 가맹비와 장비 대금, 로열티 등의 비용을 투자했는데 실제 수익은 그에 못 미쳐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이들 외에도 일부 점주들은 개별적으로 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단체·개별 소송에는 부산 지역 지점 5곳의 점주들도 참여했다. 이 가운데 일부 지점은 이미 폐업한 상태다. 각 소송의 배상 요구액을 합산한 금액은 약 30억 원이다. 현재 A 탁구장 지점은 전국에 총 90여 곳이다. 소송에 참여한 점주들은 본사의 허위·과장 정보에 속아 가맹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본사는 계약 당시 월 최소 650만~750만 원의 순수익이 보장되고, 매장 관리는 하루 30분에서 1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홍보했다. 점주들은 개업 이후 실제 순수익이 월 80만~200만 원이었다고 주장한다. 또 잦은 기기 고장으로 고객들의 환불 요구가 잇따랐고, 홍보와 달리 매장 관리에도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는 것이 점주들 이야기다. 점주들은 “본사가 수익 상황이 좋은 특정 시기·점포를 기준으로 홍보해 점주들에게 기만적 정보를 제공했다”며 “공을 주울 필요 없이 순환돼 계속 탁구를 칠 수 있다며 본사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고가의 무인 로봇 등은 3개월 만에 30회 이상 고장 났다”고 말했다. 점주들은 본사가 가맹 계약 전에 정보공개서를 발급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점 수, 평균 매출, 본사의 법 위반 경력 등이 담긴 문서다. 본사가 가맹 계약 14일 전에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점주들은 본사 측이 정보공개서를 사전에 제공하지 않은 탓에 정확한 정보 없이 가맹 계약을 맺어 손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본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명령에 따라 2024년 5월부터 정보공개서를 점주들에게 뒤늦게 전달했다. 일부 점주들은 지난 6월 부산 중부경찰서에 A 탁구장 본사 공동 대표 등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점주들은 이에 대해 이의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A 탁구장 본사 측은 수익을 부풀린 것이 아니라 초기 매장의 실제 매출을 안내했다는 입장이다. 본사 공동 대표 B 씨는 “한 달 매출이 1500만 원 나올 수도 있고 안 되는 달은 1200만 원 나올 때도 있는데 제일 적게 나온 달을 이야기하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정보공개서를 계약하기 전에 제공하지 않은 점은 인정했다. B 씨는 “사업 초기 가맹사업법을 잘 몰라 정보공개서를 계약하기 전 제때 제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송에 대해서는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그건 재판이 끝나 봐야 알 것”이라면서도 “장사가 잘될 때는 아무 말이 없었다. 소송을 거는 사람은 장사가 안 되다 보니 트집을 잡는 것”이라고 전했다.
“침례병원 공공 병원화 연내 건정심 심의”
진전이 없던 침례병원 공공 병원화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심의에 해당 안건이 올라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29일 오후 부산 금정구 옛 침례병원 건물 앞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현장 방문에서 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은 “건정심에서 연내에 심의하도록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여야 의원들은 침례병원 공공 병원화에 대해 올해 내로 결론을 낼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12월 18일 부산시가 건정심에 참석해 현장실사 약속을 받은 뒤 8개월 가까이 진전이 없던 침례병원 공공 병원화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이다. 부산시의 침례병원 공공 병원화 안건은 2023년 12월 건정심 본회의에 올라갔지만, 소위원회에서 재논의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이후 2024년 12월과 지난해 12월 소위원회에서도 결론이 나지 못한 채 현장실사를 하겠다고 한 뒤 논의의 진행이 멈춘 상태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정심 본회의에 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소위원회의 논의가 필요하지만, 소위원회는 법적 기구가 아니며, 이 차관이 언급한 연내 건정심 심의 논의는 법정기구인 건정심 본회의의 안건으로 올려서 논의하겠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실사는 건정심 심의에서 꼭 거쳐야 하는 절차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침례병원 현장을 찾은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가 올해 안에 논의의 결론을 내릴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부산시는 침례병원 공공 사업화 총 사업비 4004억 중 3630억을 부담하고, 10년간 운영비 적자분 50%를 부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조배숙 위원은 침례병원 입구에서 ‘침례병원 정상화 10년이나 기다렸다! 조속히 결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의원들을 기다린 주민들의 열망을 언급하며 “부산시에서 파격적인 지원을 끌어낸 만큼 복지부가 이 사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현장점검에서는 부산시가 공공병원 설립의 당위성 확보를 위해서 재정 부담 등에 관한 시의회 사전승인이나 조례 제정 같은 절차를 밟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도 나왔다. 시 김성기 행정부시장은 “복지부 쪽에서도 연내에는 어떤 방향으로든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시도 복지부와 긴밀히 협력해서 좋은 결론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항소심서도 ‘사형’ 구형… 특검 “단호한 판결 내려달라”
12·3 비상계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항소심에서도 사형을 구형받았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특검)팀은 29일 서울고법 형사12-1부(이승철 조진구 김민아 고법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사형의 선고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윤 전 대통령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형법상 내란 우두머리죄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무기금고 세 가지뿐이다. 특검팀은 “윤석열이 일으킨 12·3 내란은 모든 상식과 헌정사의 성취를 무너뜨렸다”며 “헌법 준수를 선서한 군 통수권자가 도리어 국민을 향해 총을 든 군을 출동시켰다”고 비판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구형량과 관련해 “사형에 반대하는 가장 무거운 이유는 혹시나 모를 오판의 가능성 때문이지만, 이 사건에선 그럴 여지가 없다”며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관행이, 사형을 선고하지 않을 이유가 될 순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저항이 헛되지 않도록, 제2의 윤석열이 나오지 않도록 법에 정해진 가장 단호한 판결을 내려 달라”며 “또다시 내란을 최고 형벌로 다스리지 않는 과오를 후대에 남길 순 없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날부터 3회 공판에 거쳐 재판을 마무리하는 결심 절차를 진행한다. 다음 달 5일 윤 전 대통령 측 최후 변론과 최후 진술까지 마치면 2심 선고일을 공지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등은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헌을 어지럽게 할 목적의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작년 1월 구속 기소됐다. 올해 2월 1심은 윤 전 대통령이 국회에 군을 보낸 행위가 ‘국헌문란 목적’과 ‘폭동’이라는 내란죄 성립 요건에 부합한다며 유죄를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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