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시애틀 잇는 글로벌 커피도시 부산 만든다
지속가능한 ‘커피도시 부산’을 위해 ‘커피도시부산포럼’이 발족한다. 부산을 명실상부한 커피도시로 브랜딩하고, 올바른 커피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일보사는 ‘커피도시부산포럼’을 다음 달 10일 발족한다고 28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김진수 부산일보사 대표이사가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아 포럼을 이끌어 간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전주연 모모스커피 대표가 포럼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사무국은 부산테크노파크에 꾸려졌다. 사무국에는 기술 R&D(연구·개발), 설비·부자재, 인력 양성, 브랜딩, 관광 등 총 5개 분과를 두고 커피업계, 학계, 관광계에서 50여 명의 실무진이 참여한다.김 원장은 “커피산업은 전통적 산업과 달리 네트워크형 산업의 특성이 있다. 개방형 포럼으로 운영하려고 한다”며 “지산학이 머리를 맞대 커피도시부산포럼이 네트워크형 산업 지원의 틀로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커피도시부산포럼이 발족한 배경은 커피산업이 부산의 미래를 이끌 동력이라는 점과 커피도시로서 부산이 가진 가능성이다. 전국 생두 유통 물량의 90% 이상이 부산항을 통해 수입돼 부산은 전국 어느 도시보다 지리적 이점이 있다. 부산은 또 한국인 최초의 커피 음용도시라는 역사성도 있다. 부산해관 감리서 서기관 민건호는 일기 〈해은일록〉에서 1884년 부산에서 커피를 대접받았다고 썼다. 한국인이 직접 남긴 최초의 커피 음용 기록이다. 부산은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커피 챔피언 3명을 보유한 도시다. 모모스커피의 전 대표와 추경하 바리스타, 문헌관 먼스커피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지난해 전국 최초로 ‘커피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제정된 도시도 부산이다. 부산시는 이 조례를 바탕으로 ‘커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올해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3년에 한 번씩 커피산업 육성 계획을 짜고 실행한다. 안 의장은 “2030세계박람회 경쟁 도시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차별화되는 지점 중 하나가 부산의 커피문화와 커피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원도심 공동화 문제나 청년 창업 활성화를 커피산업으로 일부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포럼을 통해 뜻을 모으고 실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커피도시부산포럼은 출범식을 시작으로 분과별로 연 2회 회의를 정례화할 예정이다. 포럼은 다음 달 비수도권 최초로 열리는 바리스타 국가 대표 선발전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KNBC)’ 부산 개최 정례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부산 유치 등에도 힘을 싣는다. 또 ‘부산커피위크’ 행사도 추진한다.스타벅스의 탄생지인 미국 시애틀, 개성 있는 카페를 중심으로 커피 문화를 선보인 호주 멜버른, 17세기부터 시작된 커피하우스 문화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빈, 로컬 에스프레소 커피바 문화가 자리 잡은 이탈리아 로마까지 전 세계에서 커피도시로 불리는 곳과 차별화되는 부산만의 커피도시 브랜딩에도 힘쓸 예정이다.
5월에 코로나19 위기단계 '심각'→'경계' 조정
고리2호기 운영 4월 8일 중단…2025년 6월 재가동 목표
술 한 잔에 5가지 맛을 담다…마실수록 정이 가는 '정감' 막걸리 [술도락 맛홀릭]
비 오면 잠기는 온천천, 지하 40m에 터널 뚫어 빗물 저장
“그라운드 방향부터 확 바꾼다”… 새 사직야구장 2028년 9월 완공
동부산-서부산 수학 성적 격차, 3년 사이 배로 벌어졌다
부산 매력 보여 줄 채비 끝냈다… 시, 실사단 맞이 최종 점검
“엑스포 주 무대 준비됐다”… 내달 3일 북항 1단계 전면 개방
[에필로그] 보고싶었습니다 산복빨래방, 3개월 만의 근황
안녕하세요, 산복빨래방입니다. 산복빨래방은 지난해 운영을 마쳤습니다. ‘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는 빨래방’ ‘부산 산복도로의 진짜 이야기가 모이는 공간’을 목표로 6개월 전 〈부산일보〉 디지털미디어부 2030팀은 산복빨래방 문을 열었습니다.
지도에서 사라진 추억의 장소, ‘레코드 부산’에선 살아날지도
우리 모두는 저마다 추억을 안고 살아갑니다.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소가 사라지면, 애틋함은 배가되죠. 시간은 무심히도 흘러, 사라진 장소의 흔적은 빠르게 지워집니다. 영원할 것 같던 기억들도 점점 흐릿해집니다.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다지만, 추억은 붙들 수 있지 않을까요. 25일 〈부산일보〉는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한데 모은 지도 페이지 ‘레코드 부산(record.busan.com)’을 오픈합니다. PC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추억이 살아 있는 지도, 레코드 부산에서 여러분의 추억을 공유해 보세요. ■ 우리들의 블루스 “1973년도 23세 때 광복동 무아 음악실에서 우리 영감 처음 만나 인연이 되어 결혼하여 아들 딸 낳고 지금까지 음악을 사랑하며 건강하게 잘 살고 있어요. 부부의 인연을 맺어준 고마운 음악실입니다.(hsuk****)” 3월 시작된 〈부산일보〉 디지털 기획 시리즈 ‘레코드 부산’ 기사에는 독자들의 추억 댓글이 달렸습니다. 추억의 식당 ‘호수그릴’ 편에는 “며칠 전 92세로 돌아가신 울 아부지가 여대생이 된 나에게 양식 먹는 법 가르쳐주신 곳(bene****)”이란 사연이올라왔습니다. 추억의 장소에 담긴 독자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이제는 레코드 부산 홈페이지에서 공유할 수 있습니다. 기뻤던 순간도, 슬펐던 일도, 소소했던 일상도 돌이켜 보면 모두 추억이죠. 여러분의 추억이 담긴 장소는 어디인가요? ■ 추억이 살아 있을지도 홈페이지에 접속해 ‘추억 여행 떠나기’를 누르면 추억 여행이 시작됩니다. 부산 추억의 장소를 배경으로 한 영상이 끝나면, 이 홈페이지의 주인공인 ‘살아있는 지도’가 펼쳐집니다. 이제는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부산의 사라진 장소들이 살아 있는 지도입니다. 미화당백화점, 동래동물원, 호수그릴, 마리포사 등 부산 시민의 추억이 담긴 장소 70여 곳이 표시돼 있습니다. 부산닷컴에 간편 로그인만 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댓글은 글뿐만 아니라 사진으로도 올릴 수 있습니다. 지도에 독자들이 소장한 사진을 더한다면, 독자들의 추억 지도가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도 위에 내 추억의 장소가 없다면, ‘추억 더하기’ 게시판을 통해 추천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많은 공감과 추천을 받은 장소는 자문을 거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레코드 부산 자문위원으로는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 동길산 시인, 이동현 부산연구원 부산학센터장, 이용득 부산세관 박물관장, 차철욱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장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24일까지 다양한 오픈 이벤트도 마련돼 있습니다. 특별한 사연을 담은 댓글이나, 귀중한 사진 자료 등을 제공한 독자를 선정해 시상품을 지급합니다.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다시 기록하는 레코드 부산을 독자 여러분의 추억으로 가득 채워 주길 바랍니다.독자 여러분이 들려줄 소중한 추억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부산숨비
부산은 해녀사에 의미가 큰 도시다. 1887년 ‘출향 물질’을 떠난 제주 해녀가 처음 정착한 곳이 부산 영도다. 부산은 ‘육지 해녀’의 중심지였지만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고, 시나브로 소멸하고 있다.
현금성 지원·노조보조금 대폭 손질… 나라 곳간 ‘구멍’ 메운다
정부가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지역사랑상품권 등 현금성 지원 사업과 불투명하게 관리되는 보조금을 집중적으로 구조조정키로 했다. 윤석열 정부가 제시해온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약자 복지와 청년 일자리, 국방·치안 등 국가의 기본 기능은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2024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을 의결·확정했다. 예산안 편성지침은 내년 재정운용 기조와 투자 중점, 재정혁신 방향 등을 담은 원칙이다. 각 부처가 내년 예산안 편성 때 준수해야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정부는 엄격한 재정총량 관리로 건전 재정 기조를 견지하겠다는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무분별한 현금성 지원사업과 부당·불투명하게 지급된 보조금, 복지사업의 도덕적 해이 등 재정 누수 요인을 철저하게 차단한다. 지역사랑상품권과 같은 현금성 지원을 과감하게 구조조정, 취약계층 대상의 맞춤형 복지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다. 100조 원을 넘는 보조금에 대한 관리 강도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국가가 지급한 보조금이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면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페널티를 주거나 지원을 감축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회계장부 공개를 거부한 노조를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재량지출은 10% 이상 감축한다. 재량지출이 100조~120조 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10조~12조 원 이상을 줄인다는 의미다. 집행이 부진하거나 관행적 보조·출연·출자금을 줄여 신규 사업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공공부문의 경직성 경비도 억제한다. 공공부문이 직접 사용하는 업무추진비, 여비, 일반 기관운영비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보급률이 주요국 수준에 이른 상·하수도는 집행 상황을 감안해 적정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 물 투자는 가뭄·수해 등 기후위기 대응에 중점을 둔다. 무공해차 보조금은 글로벌 동향, 내연차 대비 경쟁력 등을 고려하며 효율화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5월 말까지 각 부처로부터 받은 예산요구안을 토대로 6~8월 중 관계부처·지자체와 협의, 국민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정부 예산안을 편성, 9월 1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예산은 670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국민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국방·치안·사법·행정 서비스에 대한 예산 투입을 늘린다. 공공 안전 분야에서는 마약범죄 예방과 대응을 위해 수사 차량·탐지 장비 등을 확충한다. 전세 사기·보이스피싱·스토킹·디지털 성범죄 대응 능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신종·복합 재난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식품·의약품 관리 강화, 교통사고 취약지역 정비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또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간 경제활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약자 복지’와 관련해서는 현금성 복지는 줄이되 취약계층 맞춤형 서비스 복지를 늘리는 데 예산을 쓸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조세지출은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안정 등을 중심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에 올해 정부가 깎아주는 국세 감면액 전망치는 69조 3000억 원으로 잡혔다. 이는 전년도 추정치(63조 5000억 원) 대비 9.1% 늘어난 수치로, 현재 전망치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상수도본부 출신 이사 영입하자마자 낙찰 성공 ‘특혜 의혹’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이하 상수도본부)가 수돗물 소독 설비 계약과 관련해 특정 업체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업체는 상수도본부 간부 공무원 출신이 이사로 재직 중인 곳이어서 유착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이 업체 대표도 부산의 물 산업 관련 단체 회장을 맡고 있어, 부산의 물 관련 현안에 조직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28일 〈부산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상하수도 설비 회사인 A 업체는 2019년 연말께 부산상수도사업본부가 발주한 ‘명장정수장 차염소독설비 설치공사’ 사업을 따냈다. 차염소독설비는 소금을 전기 분해해 발생하는 차아염소나트륨으로 수돗물을 살균·소독하는 것을 말한다. 사업 예산은 약 26억 원이다. 당시 계약은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상수도본부는 A 업체가 대체 불가능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의계약 조건에 해당한다고 봤다. 상수도본부는 수의계약 근거로도 3개 특허를 제시했다. 하지만 계약의 근거가 된 3건의 특허에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건 중 1건은 기술제안서 평가일이 지난 이후에 등록된 특허였다. 제안서 평가 당시에는 출원만 된 상태였던 것이다. 나머지 2건은 특허 소송이 진행 중이었는데, 이중 1건은 2020년 6월 결국 무효 판결을 받았다. 나머지 1건은 특허가 정정됐다. 수의계약으로 진행된 근거에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A 업체는 이와 관련한 불이익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착 의혹이 제기된 건 A 업체에 상수도본부 출신 공무원 B 씨가 등기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B 씨는 2019년 상반기 4급(서기관)으로 명예퇴직한 지 보름 만에 A 업체의 사내 이사에 등기됐다. A 업체가 사업을 따낸 것은 같은 해 연말이다. 게다가 이 사업은 B 씨가 퇴직 전 속한 부서에서 발주한 사업이다. 이에 대해 B 씨는 “A 업체가 퇴직공무원 취업제한 기업에 해당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 A 업체 대표와 ‘절친’이라 퇴직 후 그 회사로 간 것이고, 업체 기술이 뛰어나 선정된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A 업체가 조직적으로 부산의 물 관련 현안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 업체 대표 이사는 2021년 10월 설립된 부산의 물 산업 관련 사단법인 대표도 맡고 있다. 이 법인은 A 업체와 같은 사무실을 쓴다. 이 법인 이사에는 전직 시의원과 현직 연구기관장도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법인은 물 관련 포럼이나 워크숍 등을 주최하고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사업의 심의위원으로 들어가는 전문가군 대부분이 이 법인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높고, 자연스레 A 업체와도 유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A 업체는 최근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주한 화명계통(물금취수장·화명정수장) 현장발생형 차염소독설비 설치공사에도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사업은 두 곳의 현장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라, 총 사업비는 1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의 실적평가 기준이 A 업체에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대당 용량’을 기준으로 실적을 잡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 공고는 총 생산량을 기준으로 잡았다. 이 기준대로라면 특정 업체만 실적 점수를 가져가는 구조” 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계약 건은 물론 현 사업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 이후 특허가 무효된 부분에 대해서는 페널티를 적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또 실적 평가 기준에 대해서는 “발주처의 재량”이라고 전했다.
‘4세 학대 사망’ 친모, 500일간 2400회 강요로 성매매
4세 여아를 학대, 폭행해 숨지게 만든 친모(부산일보 2022년 12월 16일 자 10면 등 보도)는 동거녀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1년 반동안 2400회가 넘는 성매매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거녀는 1억 2400여만 원에 달하는 성매매 수익도 모자라 아이의 양육수당까지 착취했고, 정신적·심리적 의존 상태에 놓인 친모의 학대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태업)는 28일 오전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된 친모 A(27) 씨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방조 혐의로 기소된 동거녀 B(28) 씨 등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 씨는 2020년 8월 남편의 가정폭력 등으로 인해 가출한 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만난 B 씨 부부와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따뜻하게 대해주던 B 씨는 점차 A 씨에게 모든 집안일을 맡기고 돈을 벌어오라고 압박하며 성매매까지 강요하게 됐다. 검찰 조사결과 B 씨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A 씨에게 최대 2410회에 걸쳐 성을 파는 행위를 강요해 1억 2450만 원의 돈을 챙겼다. 하루도 쉬지 않았다고 가정해도 일 평균 4~5차례의 성매매를 강요해 이를 통한 이득을 대부분 B 씨 부부가 챙긴 것이다. 이것도 모자라 B 씨는 A 씨 자녀 앞으로 나오는 양육수당마저 가로챘다. B 씨 부부는 이렇게 가로챈 돈을 대부분 자신들과 자신들의 자녀를 위해 사용했다. B 씨는 A 씨의 생활 전반을 지휘·감독했고 ‘아이 교육을 똑바로 시켜라’며 심한 눈치를 줘 A 씨가 아이의 양육에 소홀하게 만들었다. A 씨는 점점 자녀를 화풀이 대상으로 생각하며 짜증을 내고 폭행까지 휘두르게 됐다. 같은 집에 살던 B 씨는 이 같은 신체적 학대 행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A 씨가 아동학대를 벌일 때 이어폰을 끼고 모른 척 하거나 일부러 자리를 비켜주기도 했다. A 씨가 아이에게 주먹을 휘둘러 아이가 사시 증세를 보이며 시력을 잃어간다는 사실을 B 씨 역시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B 씨는 A 씨가 성매매로 벌어온 돈을 돌려줘 아이를 치료하게 하거나 시력 회복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의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A 씨가 2022년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분유를 탄 물을 하루 한 끼 정도만 아이에게 준다는 사실 역시 알았지만 이를 방임했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4세 아이의 몸무게가 채 7kg도 나가지 않았지만, B 씨 부부와 자녀들은 아이를 홀로 집에 그대로 둔 채 외식 등을 즐겼다. 아이가 사망한 지난해 12월 14일에도 A 씨가 아이를 폭행했고, 아이가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거품을 물고 발작을 일으키는 등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B 씨 역시 알았지만 이를 방조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B 씨의 남편(29)도 아동복지법위반(상습아동유기·방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다만 A 씨에 대한 심리적 지배, 관리·감독, 성매매 가스라이팅 등은 대체로 동거녀였던 B 씨가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당초 재판부는 결심 공판에 이어 지난 24일 A 씨에 대한 1심 선고를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이날 변론기일에 이어 다음 달 28일에도 추가적인 심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동거녀 B 씨의 A 씨에 대한 심리적 지배와 성매매 강요 등을 1심 판단에 일정 부분 참고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검찰은 A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하면서 “학대 행위로 시력을 잃고 뼈 밖에 남지 않은 피해 아동이 배가 고프다고 했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과연 이것이 부모, 아니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인지 의문이다. 피해 아동이 느꼈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B 씨 부부는 이날이 첫 공판이라 추가적인 변론과 심리를 거쳐 구형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 김민석 “산은 이전 불법” 이슈화… 부산의원들 “불법 아니다” (종합)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된 김민석 의원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산업은행 본점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가 지역구인 김 의원은 그동안 ‘산은 이전 반대’를 주장해 왔다. 김 의원이 당 지도부 입성 첫 메시지로 ‘산은 이전 반대’를 외쳐 민주당 내부에서 부산 의원들과의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7일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김 의원은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법치를 이야기하면서 사이비 법치주의로 가는 데에 우려가 많이 있다”면서 산은의 부산 이전 준비작업을 “사실상 법을 위반하고 정치적 선거행위를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산은 이전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던 시절부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3월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산은 이전 방침에 대해 “지방 이전 공약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고 이후 산은 노동조합 등과 보조를 맞춰 왔다. 김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부산을 살리기 위해 젊은 피가 필요하다”며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인물이다. 그는 특히 TV 토론프로그램에서 친노(친노무현)진영의 지원을 받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친노 핵심 인사들의 공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시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김정길 후보에게 패했다.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의 ‘개인 의견’이던 산은 이전 반대가 정책위의장 임명 이후 ‘당론’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막무가내 산은 이전은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토 균형발전은 민주당의 DNA에 새겨져 있는 핵심 가치”라면서도 “세부 내용은 국토 전반의 균형을 위한 전략과 국회를 통한 숙의와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점 위치가 입법사항으로 규정된 기관을 대체 어떻게 옮기겠다는 것이냐”면서 산은 이전을 “대선 전리품 나눠 먹기”라고 비난했다. 이처럼 민주당 지도부가 산은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여 당내 갈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부산 의원들은 산은 이전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전재수 의원은 이와 관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 균형발전 특별법을 악전고투 끝에 입법하면서 추진한 민주당의 핵심적 가치와 노선”이라며 “산은 이전은 이런 가치와 노선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다만 윤석열 정부가 산은 이전에 대해 구체적인 입법 전략을 밝히고 구성원을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게 제대로 되지 않은 문제를 당에서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당의 정책위의장을 맡은 김민석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당의 공식입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지역구에 산은이 있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 박재호 의원도 김민석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박 의원은 “산은 이전에 국회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지, 이전 위한 국회 동의 전 준비 절차까지 위법하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권수·황성빈 뛰고, 렉스·한동희 날린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2023시즌 주전 타선의 윤곽이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는 득점권 타율 향상을 목표로 더 적극적으로 뛰고, 득점할 땐 득점하는 야구를 펼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서튼 감독은 다음 달 1일 개막하는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2023시즌에 활약할 타순 구성 방향을 28일 공개했다. 서튼 감독은 “올 시즌 타선 라인업은 지난 시즌에 비해 운동 신경이 좋고, 발이 빠른 선수들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선수가 빠른 발을 가졌다는 뜻은 아니지만, 한 베이스를 더 뛰는 적극적인 주루를 할 수 있는 팀이 돼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의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의 중심에는 ‘황보르기니’ 황성빈(25)과 ‘분위기 메이커’ 안권수(29)가 있다. 서튼 감독은 황성빈과 안권수를 각각 9번과 1번 타순에 번갈아 배치해 상위 타선에서의 득점 기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황성빈과 안권수는 실제 2023시즌 연습경기에서 1번 타자 또는 9번 타자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황성빈과 안권수는 빠른 발과 뛰어난 타격 센스를 선보이며 시범경기에서 각각 타율 0.333(33타수 11안타·13경기), 0.571(28타수 16안타·12경기)를 기록했다. 9번에서 1번으로 이어진 득점 기회는 주장 안치홍(32)과 잭 렉스(29), 한동희(23)가 이어 간다. 이들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투수를 상대하든 좋은 타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타자로 꼽힌다. 특히 렉스는 지난 시즌 8월 롯데에 합류해 56경기에서 72안타 34타점 8홈런을 뽑아낼 만큼 득점력이 높은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롯데의 새로운 4번 타자 한동희 역시 달라진 공격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동희는 지난 시즌 첫 달인 4월에 7홈런·타율 0.427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이후 부상과 타격 부진 등으로 인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한동희는 올 시즌 활약을 위해 팀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체중을 10kg 이상 감량하며 지난 시즌 4월과 비슷한 몸 상태를 완성했다. 롯데의 5~8번 타자는 전준우(36)와 고승민(22), 노진혁(33), 유강남(30)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롯데 타자 중에서도 운동 신경이 좋은 선수들로 손꼽힌다. 서튼 감독은 올 시즌 고승민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승민은 제대 후 첫 시즌이었던 2022시즌에 타율 0.316(234타수 74안타), 30타점 5홈런을 쳐내며 서튼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서튼 감독은 뛰어난 타격 실력을 잘 활용해 고승민을 5번 타자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고승민은 지난 시즌 1번 타자와 3번 타자로 출장해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출루율이 좋은 전준우와 고승민이 5번과 6번 타자로 출전하면 하위 타선에서도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본다”며 “그 뒤 타점을 올릴 적임자는 노진혁과 유강남이다”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올 시즌 롯데에 입단한 신인급 타자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튼 감독의 머릿속엔 ‘제2의 이정후’로 불리는 김민석(19)이 있다. 김민석은 올 시즌 시범경기 12경기에 나와 타율 0.273(22타수 6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민석은 외야수로 출전할 전준우·고승민·안권수·황성빈·렉스의 타선에 대타로 출전하며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28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9회 말 고승민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프로야구 올스타전, 16년 만에 부산서 열린다
올 시즌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6년 만에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2023년 제2차 이사회를 개최해 의결된 사항을 28일 발표했다.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은 7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기로 했다. 부산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건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이와 함께 감독·코치·선수의 올스타전 출전 수당을 기존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인상했다. ‘KBO 수비상’도 신설했다. KBO 수비상은 수비의 가치를 인정하고 선수들의 수비 기량 향상을 도모하고자 제정됐다. 후보와 수상자 선정 등은 추후 실행위원회에서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부상자 명단 등재 연장 규정도 간소화했다. 동일한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 등재 연장을 신청할 경우 기존 신규 신청서와 진단서 제출 규정을 1회에 한해 추가 진단서 없이 신청서 제출만으로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규정은 엔트리 말소일이 부상자 명단 등재 시작일이었으나, 선수의 부상 경과를 지켜본 이후 등재할 수 있도록 해당 선수의 마지막 경기 출장 다음 날로부터 최대 3일까지 엔트리 말소를 유예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이후 명단에 등재된 경우 마지막 출전 다음 날로 명단 등록 시작 일을 소급 적용한다. 또한 KBO와 10개 구단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올린 데 대해 깊은 위기의식을 가지고, 리그 경기력과 국가대표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북, 전술핵탄두 첫 공개… 핵실험 임박설
북한이 ‘전술핵탄두’ 실물을 공개하고 핵무기 발사 통합 운용체계 개발 사실을 밝히는 등 ‘핵 위협’을 강화하고 나섰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예고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28일 보도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핵무기연구소로부터 핵무기 발전 방향과 생산 실태 등을 보고받으면서 “언제든, 어디에서든 핵무기를 사용할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영원히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에 전술핵탄두 실물과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북한은 그동안 증폭핵분열탄(추정) 탄두와 수소탄(북한 주장) 탄두를 공개한 적이 있지만 전술핵탄두 실물이나 모형,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 속 벽면 패널에는 ‘화산-31’로 명명한 전술핵탄두의 투발수단(탑재무기) 8종이 제시됐다. 이날 공개된 전술핵탄두의 직경은 40~50cm로 추정되며 전체적으로 국방색에 앞부분만 붉게 도색한 형태다. 핵탄두 실물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7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5·6차 핵실험 때도 먼저 원형과 장구형(땅콩형) 핵탄두 모형을 각각 공개했다. 북한은 또 핵무기 사용 명령과 실제 발사 과정을 일원화하는 통합운용체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7일 '국가 핵무기종합관리체계 ‘핵방아쇠’의 정보화 기술 상태를 료해(파악)하시였다'고 28일 보도했다. ‘핵방아쇠’는 김 위원장 집무실에 설치된 ‘핵버튼’과 동·서·중부 전선에 배치된 전술핵운용부대를 연결하는 명령체계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은 '최근 진행된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에서 (핵방아쇠의)과학성과 믿음성, 안전성이 엄격히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 18∼19일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해 목표지점 상공 800m에서 터뜨릴 때 이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핵무기 통합 운용’을 언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원안 추진’ 대저대교 공청회 찬반 ‘팽팽’
부산시가 대저대교 건설을 올해 안에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첫 주민공청회가 마련됐다. 원안대로 추진하되 대체습지 조성이나 먹이 주기 등을 통해 철새 서식지를 보호할 수 있다는 의견과 원안 추진에 원론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시는 28일 오전 10시께 강서구청에서 ‘식만~사상 간 도로건설공사(대저대교)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대저대교는 전체 도로(식만~삼락) 8.24km 중 1835m 다리다. 이번 자리는 시가 대저대교 기존 노선을 올해 안에 착공하겠다고 밝힌 뒤 열린 첫 공청회다. 시는 큰고니와 큰기러기 등 조류 비행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줄이기 위해 교량 형식을 45m 높이 사장교(주탑에 케이블을 달아 교각을 지지하는 형태)에서 25m 평면교로 바꾸거나, 약 43만㎡ 규모의 대형 습지를 조성해 대체서식지 개념의 철새 쉼터를 조성하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청회에서는 도시의 성장에 맞춘 인프라 마련이 필요한 만큼 습지 조성 등 생태계 안정 대책을 통해 충분히 환경적 가치를 보존해 나갈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부산시 문화재위원회 이종남 전문위원은 “무분별한 다리 놓기는 곤란하다. 공간이 너무 협소해지지 않도록 철새가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맥도나 삼락 둔치에서 효과를 본 습지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습지를 늘려 주면 새는 더 많이 온다. 포유류, 파충류 등 동물도 덩달아 많이 번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턱대고 다리를 계속 놓는 것은 곤란하겠지만 먹이 주기부터 습지관리 등을 잘 해 준다면 한두 개 정도는 더 놔도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저대교 원안에 따른 철새 서식지 영향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면서 기존 도로 여건을 바꾸는 등 다른 대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성대 김해창 교수는 “개발 행위가 실질적으로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많이 나와 있어야 한다. 그런 것에 대한 전반적인 소명이 시에 부족하다”며 “또 앞으로 부산시 인구 300만 명도 지키기 힘든데, 도로 필요성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2021년 환경부가 권고한 4가지 대안노선이 아닌 원안대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환경영향평가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 교수는 “같은 국가기관으로서 부산시장이 앞서 4개 안 중에서 가장 안 좋은 안을 냈다가 그것까지 철회하고 원안대로 하겠다는 상황을 환경청은 어떻게(받아들일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약 2시간 만인 낮 12시께 마무리됐다. 토론이 이어지던 중 객석에서 욕설을 하고 고성을 지르던 시민 2명은 퇴장당했다.
한은 “1분기 부울경 집값 하락 폭 축소”
부산, 울산, 경남 올 1분기 경기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주택매매가격(월평균)은 직전 분기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그 폭은 감소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은 이날 ‘2023년 1분기 동남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매매가격은 전 분기 마지막 달 대비 1.30% 하락했다. 전 분기(-1.31%)보다 하락 폭이 소폭 축소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주택매매가격은 부산과 울산에서 하락 폭이 확대됐으며 경남에서는 축소됐다. 주택전세가격은 1.68% 떨어져 전 분기(-1.25%)에 비해 하락 폭이 더욱 확대됐다. 부울경 모든 지역에서 이같은 현상이 확인됐다. 이는 높은 대출금리, 매수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집값 조정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또한 보고서는 1분기 제조업 생산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생산량이 확대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 분야는 2021년 이후 크게 늘어난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1분기 생산이 증가했다. 확보된 수주물량에 당분간 생산량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인력 수급 부족으로 잔량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기계장비는 기계류 관련 국내 설비투자 부진의 영향으로, 석유정제는 유럽지역 이상기온 등에 따른 난방유 수요 위축 등으로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한은 부산본부는 두 업종 모두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비스업 생산 또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숙박·음식점업이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과 운수업은 소폭 감소한 영향이다. 또 부동산업은 크게 부진했던 전 분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만 4000명이 증가, 전 분기(6만 1000명)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세부적으로 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은 확대됐으나 농림어업·제조업·건설업은 축소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의 감소폭이 확대됐고 임금근로자는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의 증가 폭은 확대된 반면 부산과 경남 증가폭은 축소됐다. 아울러 소비자물가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의 상승 폭 확대에도 유가와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 폭이 줄었다. 이 밖에 일평균 동남권 수출은 증가 폭이 다소 줄었다. 품목별로는 석유화학제품이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대중 수출이 늘었으며 석유제품은 최대 수출대상국 호주로의 수출이 확대됐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부품 수출 증가에도 전기차 증가세 둔화 영향에 따른 완성차 수출 감소로 전 분기 수준을 나타냈다.
부산 반려동물 동반 여행 플랫폼 ‘페텔’, 5억 원 투자 유치
부산 반려동물 동반 여행 스타트업 (주)페텔이 서비스 출시 1년여 만에 5억 원 상당의 프리A(Pre-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페텔은 반려인의 숙박 선택지를 다양화했고 인공지능으로 애견 동반 여행 계획을 수립해주는 섬세한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 28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페텔에 따르면 페텔은 부산 스타트업 전문 투자회사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로부터 5억 원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프리A 는 창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베타 서비스를 출시할 때 받는 투자 단계를 뜻한다. 페텔은 호텔, 독채, 풀빌라 등 숙박 시설에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숙박할 수 있는 전용 숙소를 소개하는 앱 서비스다. 예전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하려면 애견 펜션 정도의 선택지밖에 없었는데, 페텔은 이 선택지를 넓혔다. 국내 최초로 반려인 전문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반려동물 전문 숙박 앱은 페텔 외에도 있지만, 페텔은 호텔과 펜션, 독채 등 숙박시설과 직접 협의해 반려동물과 함께 묵을 수 있는 숙소 선택지를 늘렸다. 반려동물 사진을 앱에 등록하면 머신러닝 기능을 통해 자동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숙박할 수 있는 숙소를 추천해준다. 반려동물의 품종, 크기를 수집하고, 숙박할 수 있는 숙소 목록을 추천하는 식이다. 예전에는 반려인이 직접 숙소에 문의해 동반할 수 있는 반려동물 숫자나 크기를 확인해야 했는데, 이 같은 불편함을 줄였다. 공유 숙박 플랫폼인 에어비앤비 캘린더와 연동해 숙소 주인의 편의성도 높였다. 페텔을 통해 예약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해당 숙박 기간 중 에어비앤비 예약이 되지 않도록 연동하는 서비스다. 반대로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하면 페텔에서 예약이 되지 않도록 했다. 다른 숙박앱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페텔은 조선호텔앤리조트, 호텔롯데, 신화월드 등 특급호텔 출신 임지훈 대표와 임원진이 반려동물 숙박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창업했다. 2021년 12월 창업 이후 지난해 2월 페텔을 출시하고 성장 중이다.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5배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매출 목표는 30억 원이다. 페텔 임지훈 대표는 “반려동물 동반이 안 되던 숙소를 숙박이 가능하도록 숙소와 직접 협의해서 선택지를 넓히는 데 주력했고, 에어비앤비 캘린더 연동 서비스 개발을 통해 숙박 주인도 이용이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무엇보다 반려인이 정보를 검색하고 직접 숙소에 확인해야 했던 불편함을 줄여 빠른 시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페텔은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초기 창업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B.Startup PIE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육 기업이다. 중소기업벤처부 예비창업패키지에도 선정됐고, 부산관광공사 초기관광벤처, 신용보증기금 혁신스타트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오시리아 주상복합 허용해 달라”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동부산생계협동조합이 기존 계획보다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와 운영이 어렵다며 주상복합 상가를 허용해 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부산도시공사와 동부산생계협동조합(이하 조합)은 28일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크리에이티브센터에서 만나 조합 측이 제출한 탄원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앞선 지난 24일에는 조합 측 60여 명이 집회를 열기도 했다. 2014년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에 토지가 수용된 원주민과 상인, 농민에게 보상 차원으로 저렴하게 분양했다. 분양권을 획득한 주민들은 조합을 설립해 크리에이티브센터 용지 5976㎡를 받았다. 지난해 1월 조합은 1900㎡ 규모 단층 건물을 세우고 상가를 운영하려 했지만 현재 공실이 더 많은 상태다. 윤을석 이사장은 “기존 계획에 비해 ‘미식 일상’ 등 상업시설이 추가로 들어와 운영이 쉽지 않다”며 “롯데월드 어드벤쳐 부산, 이케아 등 주요시설에서 떨어져 있는 데다 대부분 식당 등이 주요 건물 내에 위치해 굳이 이곳까지 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 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판매시설, 제1종 근린생활시설, 제2종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조합 측은 현재 상태로는 이를 활성화할 수 없으리라고 보고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주상복합 상가를 허용하거나 판매시설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추가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도시공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다만 부산도시공사는 조합이 위치한 크리에이티브센터 용지 등 오시리아관광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한다. 부산도시공사는 4월 관련 용역을 발주해 올해 말까지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을 바꾸는 것도 쉽지 않고 관광단지 내 주거시설은 도입이 어렵다”며 “오시리아관광단지 전체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용역을 발주해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 국내외 신차 대거 공개한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신차들이 대거 등장한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업체들마다 최신형 전기 모델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전시차량 가운데 세계·아시아 최초 공개는 물론이고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차량들도 적지 않다. ■쌍용 ‘EVX’ 세계 최초 공개 28일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가장 주목 받을 모델은 기아의 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V9’다. 30일 프레스데이에서 실차를 최초로 선보인다. 기아는 앞서 15일 EV9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아는 EV9을 포함해 ‘EV6’, ‘디 올 뉴 니로 EV’, 니로 플러스 택시용 등 12대를 전시한다. 또한 부스에는 EV9과 EV6 GT 주행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과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꾸민 패밀리커뮤니케이션존이 마련된다.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쌍용차는 4년 만에 서울모터쇼에 참가, 중형 SUV ‘토레스’의 전기차 ‘EVX’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 부분변경모델 ‘쏘나타 디 엣지’,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6’, ‘더 뉴 아반떼’, ‘캐스퍼’, ‘더 뉴 파비스’와 콘셉트카 ‘RN22e’, ‘N 비전 74’ 등 13대를 전시한다. 한국지엠은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 ■벤츠, AMG SL 국내 첫 공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고성능 럭셔리 로드스터 ‘AMG SL’을 비롯해 전동화 모델과 럭셔리 한정판 모델 등을 국내 출시에 앞서 먼저 공개한다. AMG SL은 럭셔리 로드스터 SL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다음 달 국내 정식 출시된다. 올해 국내 출시가 예정된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SUV ‘더 뉴 EQE SUV’와 고성능 순수 전기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도 이번 모빌리티쇼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또한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한정판 모델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쇼카도 함께 전시된다. BMW는 브랜드 첫 수소연료전지차인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한 브랜드 최초의 소형 순수전기 SAV(스포츠액티비티차량) ‘뉴 iX1’과 플래그십 순수전기 세단 ‘뉴 i7’을 비롯해 ‘i4 M50’, ‘iX M60’ 등 다양한 순수전기 모델을 전시한다. 포르쉐코리아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카 ‘포르쉐 356’을 오마주한 콘셉트 카 ‘비전 357’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스타트업 알파모터는 4인용 전기 픽업트럭 ‘울프 플러스’와 ‘울프’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보행로봇·UAM 볼거리 풍성 이번 행사가 모빌리티쇼를 지향하는 만큼 신차 전시 외에 로봇, 자율주행,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의 볼거리도 풍부하다. 현대차는 ‘로봇 개’로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배송 로봇 등의 작동도 시연한다. 고스트로보틱스는 4족 보행로봇인 ‘비전60’을 전시한다. 비전60은 군사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는 로봇이다.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현대모비스, 오토엘 등 25개 사가 부스를 꾸려 첨단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서비스 부문에서도 25개 사가 모빌리티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출품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항공모빌리티 특별관을 구성했다.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을 비롯한 총 5개 기업은 UAM, PAV(개인형 항공기), 고정밀 GPS 단말기 등 다양한 항공 모빌리티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관람객들이 UAM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을 이용한 ‘UAM 에어택시’를 전시할 방침이다.
전기차·배터리 테스트 현장 가 보니… 꼼꼼한 안전 확인 돋보여
최근 들어 전기차(EV) 판매가 급증하면서 차량 화재와 제작 결함에 따른 리콜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차와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 대한 안전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국내 유일의 자동차결함 전문 조사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전기차와 배터리에 대한 테스트 과정을 전격 공개했다. 지난 23일 경기도 화성 KATRI 내 배터리안전성시험동. 지면으로부터 4.9m 높이에 1t ‘봉고 EV’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약 400kg)이 크레인에 매달려 있다. “쓰리, 투, 원” 카운트 다운과 함께 줄이 분리되며 배터리가 아래로 떨어졌다. 시속 36km의 속도로 바닥과 충돌하면서 ‘뻥’하는 소리가 났다. 연구진은 낙하시험 후 배터리에 대해 1시간 정도 지켜보며 발화나 폭발 여부를 확인한다. 유사시에 대비해 배터리 시험실에는 이동가능한 초대형 후드와 스프링쿨러 등도 갖추고 있었다. 문보현 미래차연구처 책임연구원은 “배터리 낙하시험의 경우 내연기관과 달리 차체 바닥에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특성을 고려해 과속방지턱 하부 충돌이나 배수로에 바퀴가 빠져 전도되는 상황 등을 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ATRI의 배터리 낙하시험은 2013년 국제기준이 만들어지기에 앞서 2009년 전세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실시했다. 문 책임연구원은 “최근 배터리가 대형화되고 물리적 충돌이 빈번해지면서 이젠 중국 등에서도 안정성 테스트 등에 이 시험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전했다. KATRI는 배터리 시험의 경우 낙하시험을 비롯해 연소, 단락, 과충전, 열노출, 액중투입, 진동시험, 과열방지시험, 침수시험 등 12가지 항목에 대한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낙하시험에 앞서 전기차에 대한 후방충돌시험도 진행했다. 대상 차량은 아우디의 순수 전기차 ‘e-트론’으로, 후방 충돌시 절연저항(고전압 방전)이나 배터리 전해액 누출 등을 점검하는 시험이었다. 시속 48km로 달려오던 모형이 충돌하는 순간 차량이 앞으로 7~8m 튕겨져 나갔고, 뒷유리창의 파편이 튀었다. 트렁크와 뒷범퍼도 심하게 찌그러졌다. 하지만 화재나 배터리 전해액 유출은 없었다. 또한 앞뒷문짝도 열렸고, 운전석의 인체모형 더미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었다.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등록된 전기차는 5만 5756대였지만 지난해에는 7배 가량 증가한 38만 9855대였다. 문제는 전기차 총 리콜 대수가 2018년 1만 2264대에서 지난해 20만 5344대로 늘었다는 점이다. 전기차 등록 차량 가운데 절반 가량이 리콜된 것으로, 품질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엄성복 KATRI 원장은 “최근 판매가 증가하는 전기차와 관련해 우려가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로 기준을 만드는 등 자기인증적합조사와 자동차 결함에 대한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맨유? 리버풀? PSG?…이탈리아 언론 "김민재 행선지, 6월 결정날 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인가, 리버풀인가, 파리 생제르맹인가.’ ‘괴물 수비수’ 이탈리아 세리에A SSC나폴리 수비수 김민재(26)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이탈리아 언론들의 보도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 스포츠 전문 언론인 '아레나 나폴리'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이적 시장 전문가인 치로 베네라토의 설명을 인용해 “유럽의 재력을 갖춘 구단들이 김민재를 영입 명단 최상단에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베네라토는 김민재의 영입에 적극적인 구단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프랑스 프로축구리그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 등 3개 팀이라고 보도했다. 베네라토는 “현재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이 김민재에게 가장 관심이 많은 구단이며, 그들은 김민재에게 연봉 500만 유로(약 70억 원)를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민재의 이적 가능 시기를 6월 이후로 내다봤다. 김민재는 지난해 7월 튀르키예 프로축구리그 페네르바체에서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다. 김민재는 나폴리로 팀을 옮긴 첫 시즌에 팀을 세리에A 1위로 끌어올리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민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로 활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김민재는 월드컵 이후에도 나폴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시키는 데 기둥 역할을 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와 지난해 계약을 맺으며 바이아웃 금액으로 4800만~5000만 유로(약 672~698억 원)를 설정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건은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을 제외한 해외구단을 대상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발동된다. 하지만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현재 김민재의 시장 가치를 볼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해외 축구 선수 이적 관련 전문 매체인 <트랜스마크트>는 지난 21일 김민재의 시장 가치를 5000만 유로(698억 원)로 평가했다. 김민재의 시장 가치는 이미 나폴리가 정한 바이아웃 상한 금액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나폴리는 팀의 중추 선수인 김민재를 잡기 위해 김민재와 대화 중인 것으로 보인다. 베네라토는 “나폴리는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대화를 하고 있으며, 김민재의 연봉으로 250만 유로(35억 원)와 보너스 50만 유로(7억 원)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민재는 27일 자신의 롤 모델 선수로 리버풀의 중앙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뽑았다. 김민재는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A매치 기자회견에서 “버질 반 다이크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하고 있다. 반 다이크는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가 만약 리버풀로 이적한다면 김민재는 자신의 롤 모델과 함께 경기를 뛰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베네라토는 "김민재는 6월까지 에이전트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시즌 종료 후 행보에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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