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의 사람들이 앓고 있는 '신체이형장애'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6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2005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청년, 제스의 이야기를 다뤘다.
2005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 한 청년이 출연했다. 그는 누가 봐도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를 가진 남자였다. 그런데 그는 자신을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자신을 괴물이라고 표현한 남자는 제스였다. 그의 뜻밖의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자신의 눈이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피부며 눈, 코, 입 모두 기형이라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자신이 매우 흉측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것. 그는 하루종일 외모에 신경 썼고, 그로 인해 직장을 계속 그만둬야 했고 점점 그 정도가 심해져 자동차 백미러에 비친 자신의 모습도 보지 못해 운전도 할 수 없었다.
이는 BDD 증후군이라고 하는 신체이형장애였다. 신체이형장애는 정상적인 용모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심각한 기형이 있다고 인식하는 정신적 질환이다. 실제로 이 장애를 앓고 있는 샤이엔이라는 여자가 그린 자화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캐러린 필립스 박사는 전세계 2% 정도가 앓고 이으며, 성형수술 중독으로도 이어진다고 밝혔다.
신체이형장애를 겪고 있는 것은 일반인 뿐만이 아니었다.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무어의 딸 탈룰라 윌리스 또한 13살 때부터 타블로이드지를 읽으며 자신의 외모를 비하했고, 심지어 계속해서 굶어 40kg이 채 되지 않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또 미국 유명 드라마 '모던 패밀리'의 리드 유잉 역시 이 병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학자들은 마이클 잭슨 역시 이 병을 앓았을 것으로 봤다. 그는 얼굴과 턱 등 1990년대 후반까지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의 경우 1979년 코 부상으로 코 수술을 하게 됐는데, 그 후 수술한 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이유로 1981년, 1984년, 1986년에 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코가 주저앉자 보형물을 넣고 짙은 화장으로 가려야 했다. 이러한 이유로 마이클잭슨이 신체이형장애로 고통 받았을 것이라고.
이들이 신체이형장애를 앓고 있는 원인은 뇌기능 이상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미국 제이미 퓨스너 교수에 따르면 뇌기능 이상으로 자신의 얼굴을 다르게 인식한다는 것. 이외에도 여러 학설이 있으나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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