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도 놓치고 매너도 진 토트넘...대니 로즈, 히딩크 첼시 감독 폭행

입력 : 2016-05-03 15: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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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가 끝난 직후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이 토트넘 선수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우승의 향방이 걸린 2015~2016 EPL 36라운드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만 1위 레스터시티의 자력 우승을 막을 수 있었던 2위 토트넘은 9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을 정도로 경기 내내 거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무승부를 기록해 레스터시티에게 우승컵을 내주게 됐다.
 
문제는 이 같은 승리욕이 경기가 끝난 후에도 지속됐다는 것. 두 팀의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격한 언쟁과 함께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를 목격한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토트넘의 대니 로즈는 히딩크를 밀어 관중석 쪽으로 넘어뜨렸다.
 
넘어진 히딩크 감독은 곧장 현장에 있던 진행요원들의 부축을 받아 일어났고, 이 장면을 본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놀라 달려오기도 했다. 이후로도 선수들간의 몸싸움은 계속됐다.
 
다행히 히딩크 감독은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우승컵을 놓친 데다 폭력 사고까지 일으켜 팬들은 물론 여론의 폭격을 당하게 됐다.
 
이날 시즌 7호골을 기록한 토트넘의 손흥민은 후반 20분 교체돼 몸싸움 현장에는 없었다.
 
사진=유튜브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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