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적 남자' 윤창중, 정치재개 선언…다시 보는 윤창중 어록

입력 : 2016-06-07 15:03:35 수정 : 2016-06-08 11:19:5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윤창중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중 성추행 의혹을 일으켜 하차했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정치재개를 선언한 가운데 과거 그의 '문제성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코리아타임즈와 KBS, 세계일보, 문화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한 윤 전 대변인은 이른바 '보수 논객'으로 불리며 야권을 겨냥해 막말에 가까운 표현을 자주 사용해 논란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윤 전 대변인은 18대 대통령선거일 전날일 2012년 12월 18일 <뉴데일리>에 '문재인의 나라? '정치적 창녀'가 활개치는 나라!'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칼럼을 썼다.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정운찬 전 총리와 윤여준 전 장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에 대해 그는 '정치적 창녀'라는 단어를 써가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도 '여자? 뇌물? 검증은 이제부터다!'라는 제목의 글로 맹공격했다. 윤 전 대변인은 "돈과 여자 문제와 관련한 의혹은 정치인이 아무리 시달려도 스스로 제 입에 올리지 않는 법. 특히 여자문제는. 과연 어디까지 깨끗한지 검증하는게 왜 네거티브인가? 아직 시작도 안했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은 그러나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지의 뜻을 분명히 밝혀 대조를 보였다. 그는 한 칼럼을 통해 "아직도 대한민국 일부 국민의 머릿속에 잔존해 있는 유교적 의식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에 정면으로 맞서 여성 대통령이 탄성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변화이자 정치 쇄신이라고 치고 나오자 여론이 크게 각성하는 쪽으로 굴러가니까 배가 아픈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다.

윤 전 대변인은 또 다른 칼럼에서는 "2011년까지만 해도 여성 정상은 10여명, 올해엔 가히 여풍!"이라면서 "웃기는 건 대한민국에서 여성 문제에 대해 살짝 시사만 해도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성희롱이니 여성차별이니 무차별 공격하는 여성 단체들이 야권에서 박근혜에 대해 '여성성' 운운하며 공격하는데도 못들은 척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7일 네이버 블로그 '윤창중 칼럼세상'을 복원하겠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윤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리운 여러분에게! 오늘 아침 7시 네이버 블로그에 '윤창중 칼럼세상'을 복원했다"며 "'내 영혼의 상처ㅡ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라는 제목으로 매일 아침 7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글을 올리겠다"고 소개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2013년 5월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인턴 성추문 논란과 관련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언론의 마녀사냥식 공세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200자 원고지 80매 이상의 장문의 글을 통해 2013년 미국 순방 당시 20대 여성인턴 성추행 의혹 사건을 "인간 윤창중과 그 가족을 다룬 생매장의 드라마"라고 표현하며 격하게 반발했다. 

멀티미디어부 multi@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