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성폭행 혐의로 도마 위에 오른 가수 박유천이 17일에도 정상 출근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이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박유천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강남구청 관광진흥과에 모습을 드러냈다. 공식적인 출근 시간이 9시임을 감안하면 꽤 이른 시간이었다.
특히 사건이 터진 직후인 지난 15일에는 8시 30분, 16일 8시에 이어 이날은 1시간 30분이나 출근 시간을 앞당기며 언론 노출을 의식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건물 비상계단을 통해 관광진흥과가 위치한 4층으로 올라온 박유천은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매니저들의 경호를 받으며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로 들어갔다.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여전히 입을 열지 않았다.
공식적인 근무 시간이 적용된 9시 25분 현재, 박유천은 아직까지 사무실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앞선 15일에도 그는 배달음식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했다.
강남구청에 근무하는 한 직원 또한 그와 관련된 질문에 "관광진흥과에서 관리할 일"이라며 한 발 물러났다.
박유천은 지난 13일 유흥주점 여종업원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으나, A씨가 기존 주장을 번복하며 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16일 새로운 여성 피해자가 등장하며 충격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
사진=강민지 기자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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