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티아트센터 릴레이 개인전 ‘상태변화’ 다섯 번째 전시가 열리고 있다.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인 최원교 작가의 개인전 ‘평행한 깊이’가 오는 22일까지 부산 사하구 홍티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최원교’는 최지선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부터 사용하는 새로운 활동명이다. 최 작가는 부산 출신으로 영국 등에서 사진을 공부했다. 사진 매체를 바탕으로 부산, 서울, 영국 런던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최 작가의 사진은 평면 형태의 일반적인 사진과는 다르다. 자르고 붙이는 행위로 사진을 재구성해 입체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한다. 디지털 환경에서 생산되는 이미지의 특성과 이를 경험하는 방식을 탐구·실험하는 것이다. 작가는 ‘평행’한 면과 면의 관계 속에서 ‘깊이’를 발견하고 작품으로 그려낸다.
이번 전시 작업노트에서 최 작가는 이에 대해 ‘포토샵과 같은 컴퓨터 그래픽 툴이 수행하고 있는 레이어, 크롭, 확대, 합성 등 이미지 후가공의 프로세스를 손의 감각으로 재현하여 디지털 이미지의 비물질적인 상태를 촉각적이고 물리적인 실체로 변환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작업에 사용한 이미지는 홍티아트센터가 위치한 무지개공단에서 수집한 것들이다. 전시 관람객은 작품 속 무지개공단 이미지를 실제 이미지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