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명칭을 ‘부산대첩기념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순신 장군이 북항 일대에서 부산대첩을 이끈 만큼 역사적 상징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여해재단과 부산대첩기념사업회는 13일 연제구 연산동 이순신학교에서 통합 정기총회를 연다. 이순신 정신과 부산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릴 주요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부산대첩은 1592년 임진왜란에서 이순신 장군이 이끈 수군이 부산 앞바다 왜적 본부를 선제공격해 최대 규모 치적을 세운 해전이다.
당시 수군은 일본 선박 100여 척을 격침했다. 10월 5일인 ‘부산시민의 날’은 부산대첩일이다.
총회에서는 북항 재개발 지역 친수공원 명칭을 부산대첩기념공원으로 지정할 방안이 모색될 예정이다. 부산대첩기념관 건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법도 찾을 전망이다. 이순신 아카데미 운영, 작은 이순신 양성, 이순신 독후감 공모, 이순신재단 설립과 운영에 대한 법률 제정 추진 등도 논의한다.
부산대첩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북항은 임진왜란 당시 부산대첩 역사를 이룬 곳”이라며 “부산시가 올해 북항 친수공원 명칭을 공모하면 부산대첩기념공원 지정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공원 명칭이 지정되면 부지 안에서 기념관을 건립할 명분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항 신설 도로는 ‘이순신대로’라는 명칭이 붙었다. 동구와 중구는 ‘북항대로’, 부산대첩기념사업회는 ‘부산대첩대로’ 지정을 요청했고, 부산시는 고심하다 새롭게 제시된 이순신대로를 선택했다. 역사성을 담은 이름을 가진 도로는 지난달 31일 개통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