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테이션F로 기대를 모으는 복합 창업혁신 문화공간인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부산일보 5월 15일 자 1면 등 보도)이 민간 주도 부산형 ‘워크테인먼트’ 공간으로 조성된다. ‘직주락(Work, Live, Play)’을 콘셉트로 한 열린 공간으로, 부울경을 비롯한 비수도권의 창업허브로서 혁신을 이끌겠다는 밑그림이다.
부산시는 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 조성 방안’이라는 주제로 ‘제18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스타트업 분야 민관 전문가들과 함께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 조성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은 지난달 중소기업벤처부가 공모한 사업에서 부산항 북항 제1부두가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최종 선정되면서 추진의 탄력을 얻었다. 시는 북항 제1부두 물류 창고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되 내부를 리모델링하는 데 총사업비 318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을 ‘직주락(Work, Live, Play)’을 콘셉트로 한 부산형 워크테인먼트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부산형 워크테인먼트는 크게 3개 공간으로 나뉜다. 부산 경제계를 이끄는 최고의 스타트업 배출 플랫폼 기능을 하는 작업(Work)동, 미디어·문화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혁신 인재를 유치하는 거주(Live)동과 엔터테인먼트(Play)동으로 구성된다.
이들 3개 공간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은 민간 주도의 누구나 이용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창업 혁신 주체에게 수도권 글로벌 창업허브와 연계할 수 있는 ‘멤버십제 워크·밋업 스페이스’와 ‘창업 거버넌스 디지털 플랫폼’ 등을 제공한다. 시민들을 비롯한 스타트업이 일하면서 놀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시설과 F&B시설 등도 마련한다.
시는 또 부산워케이션센터와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창업지원주택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을 수도권 ‘글로벌 창업허브’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공동 프로그램 등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트윈 허브(Twin Hub)로서 투자 인프라 공유, 공동 투자 프로그램 운영, 글로벌 진출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확대, 정책 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 전용 펀드 배정 등을 위해 기존 혁신창업타운 조성 TF 참여기관 뿐만 아니라 부산상의, 기업, 대학 등은 물론 부울경 경제동맹과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의 성공을 위한 펀딩을 약속했다. 강 회장은 “한국산업은행에서 펀딩을 책임지겠다”며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의 향후 운영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박형준 시장은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은 수도권 글로벌 창업허브와 트윈 허브로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우리나라의 새로운 창업 생태계를 이끌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신이 살아있는 부산항 북항이 전 세계 청년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글로벌 창업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