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4] 열흘 간의 항해… 부산 전역이 ‘영화의 바다’

입력 : 2024-10-01 16:35:40 수정 : 2024-10-01 16: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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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모습. 부산일보 DB 지난해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모습. 부산일보 DB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 영화의 바다로 출항한다. 열흘 동안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포함해 부산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BIFF에서만 만나는 특별한 영화

올해 BIFF는 특별 기획 프로그램 3가지로 관객과 만난다.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 ‘미겔 고메스, 명랑한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 ‘고운 사람, 이선균’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에서는 10대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작품 9편을 만날 수 있다. 대만, 중국,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제작된 영화를 통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다. 풋풋함과 영상미로 무장한 영화들이 부산을 찾는 영화 팬들의 마음을 훔칠 예정이다.

‘미겔 고메스, 명랑한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포르투갈 거장 미겔 고메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감독의 신작 ‘그랜드 투어’를 포함해 ‘타부’, ‘천일야화 시리즈’ 등 8편의 작품을 통해 감독의 영화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고운 사람, 이선균’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 배우를 기리는 특별프로그램이다. 이선균 배우의 대표작인 영화 ‘기생충’, ‘끝까지 간다’를 포함해 그의 유작 ‘행복의 나라’와 드라마 ‘나의 아저씨’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가 끝난 이후에는 배우 유재명, 조정석 등 동료 영화인들이 모여 이선균 배우를 추억하는 시간을 갖는다.


■관객이 직접 만드는 영화제

관객과 BIFF 프로그래머가 함께 만드는 BIFF의 핵심 프로그램인 ‘커뮤니티 비프’는 영화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행사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은 커뮤니티 비프는 남포동 비프광장, 메가박스 부산극장, 부산영화체험박물관, 한성1918 등에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관객들이 직접 영화를 선정하고 영화와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리퀘스트시네마: 신청하는 영화관’을 포함해 ‘올데이시네마’, ‘블라인드시네마’, ‘마스터톡’ 등의 행사가 관객을 기다린다.

올해 리퀘스트시네마에서는 인기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작품 ‘영웅’을 보고 윤제균 감독, 정성화 배우와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과 부산 중앙고를 배경으로 한 영화 ‘리바운드’를 감상한 후 장항준 감독, 안재홍 배우를 만나는 프로그램이 관객과 만난다. 공통점을 지닌 영화를 모아 하루 동안 집중탐구하는 기획전 ‘올데이시네마’에서는 청년, 인문학, 과학 등을 소재로 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블라인드시네마에서는 정성일, 신형철 등 인기 평론가가 고른 영화들을 관람한 후 함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마스터톡에서는 영화 ‘타짜’를 만든 최동훈 감독과 함께 실시간으로 영화를 감상하며 영화의 명대사를 따라 해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이준익, 이준기, 류준열, 김지운 등 다양한 영화인이 커뮤니티 비프를 통해 부산을 찾는다. 푸바오와 할부지의 이야기를 다룬 ‘안녕, 할부지’와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의 자전적 단편 다큐멘터리 ‘스튜디오 구혜선: 그리고 봄’, ‘늑대의 유혹’, ‘사랑과 영혼’, ‘시월애’ 등의 작품도 비프광장에서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부산 전역이 영화관으로 변신

영화제 기간, 영화의전당을 포함한 부산 전역이 축제 현장으로 변신한다. 올해는 특별한 게스트들도 동네방네비프 현장을 찾아 부산 시민과 만난다. 올해 동네방네비프는 9개의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사하구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수영구 도모헌 △영도구 베리베리굿 봉산센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금정구 회동수원지 수변 데크 △기장군 고리스포츠문화센터 △연제구 황령산 봉수대 야외공원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면세구역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이 축제 기간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인기 영화 ‘라라랜드’, ‘씽2게더’, ‘30일’ 등의 작품이 상영되고, 장항준 감독, 배우 안재홍, 가가연 등의 게스트가 행사장을 찾는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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