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앞두고 거제시장 재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설명회부터 열기가 심상찮아 예선부터 본선까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거제시선관위는 10일 오후 청사 1층 회의실에서 거제시장 재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안내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입후보예정자의 선거사무 준비를 돕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예비후보자등록 절차와 예비후보자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 방법, 정치관계법 주요 내용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현장에는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와 지지자 등 30여 명이 배석했다.
선관위가 작성한 명부를 보면 국민의힘 7명, 더불어민주당 5명, 우리공화당 1명, 정의당 1명, 조국혁신당 1명, 무소속 7명이다.
국민의힘에선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한 권태민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와 박환기 전 거제시부시장이 직접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백순환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만 자리했다. 무소속으로는 국민의힘 출신 양태석 시의원이 눈에 띄었다.
한편, 지난달 박종우 전 거제시장 궐위에 따라 2025년 4월 2일 거제시장 재선거가 치러진다.
김영삼‧문재인 전 대통령 고향인 거제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업장이 있는 조선 도시로 진보 성향 노동자가 절대다수이지만 민선 7기를 제외하면 역대 모든 총선과 지방선거는 보수당과 보수 성향 후보가 독식했다.
이번 재선거에도 국민의힘에 예비 주자들이 몰리고 있다. 박 전 부시장과 권 전 상임이사를 비롯해 권민호 전 시장, 전기풍 도의원, 김봉태 전 밀양시부시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2018년 지방선거 승리의 주역인 변광용 전 시장과 옥영문 전 시의회 의장, 김성갑·옥은숙 전 도의원, 백순환 부의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변 전 시장의 경우, 재출마를 둘러싼 당내 잡음도 일부 감지된다.
무소속 진영에선 양태석 시의원과 민주당 출신 김두호 시의회 부의장이 이미 출마 의지를 굳힌 상태다.
거제시선관위는 오는 20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어 내년 3월 13‧14일 본 후보 등록에 이어 20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해 28‧29일 사전투표를 한다.
당선인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