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에서는 모두 1만 3657명의 인구가 다른 시도로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순유출 인구의 상당수는 20대와 30대 젊은이들이었다. 다른 시도로 떠난 이유는 ‘직업을 찾아서’가 가장 많았다.
부산에서도 괜찮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야 인구 순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명백해졌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부산은 지난해 1만 3657명의 인구가 순유출돼 2023년(1만 1432명)보다 규모가 더 확대됐다. 순유출이란 전출인구에서 전입인구를 뺀 것이다.
다만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는 인구 순유출 규모가 3만명이 넘었고 2019년에도 2만명을 넘었는데 2022년 이후로는 순유출 규모가 그보다는 줄어들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부산에서는 25~29세에서 순유출이 5370명이나 돼, 이 나이대에서 집중적으로 다른 시도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30~34세 젊은이도 2752명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20대와 30대를 모두 합하면 8550명의 인구가 다른 시도로 순유출됐다.
부산의 인구는 서울로 가장 많이 빠져나갔다. 모두 5795명의 인구가 서울로 순유출됐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도(3574명) 경남(3473명) 인천(866명)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1만 235명에 달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많은 규모였다.
부산의 인구가 왜 다른 시도로 빠져나갔는지 이유를 살펴보니, 직업을 찾아서가 925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3241명) 가족(316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