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의회에서 주촌면 내 고등학교 유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해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강영수(장유1동·칠산서부동·회현동) 의원은 25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주촌면은 향후 인구와 산업이 집중될 지역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대규모 공동주택이 건립으로 인구가 2만 명이 넘고 10대 이하 인구 비율도 높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촌초의 경우 4~6학년 재학생만 864명이다. 내년 9월에는 주촌 선천2초도 문을 연다. 그런데 주촌면에는 이들이 갈 고교가 한 곳도 없다”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기서 왕복 1시간 거리를 통학하는 학생들도 있다. 교육 인프라 불균형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남교육청과 김해시, 김해고가 협약을 맺고 머리를 맞대기도 했으나, 매듭을 짓지 못했다.
지난 2월 김해고 총동창회 임시총회에서 삼정동에 있는 김해고를 주촌면으로 이전하는 안을 두고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나 부결됐기 때문이다.
이전 예정부지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도 해제되면서 김해고 이전계획은 사실상 무산됐다.
강 의원은 주촌면 고교 유치와 동시에 기존 학교 이전·재배치도 경남교육청과 김해시에 촉구했다.
지역 균형 발전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 과제라는 이유에서다.
강 의원은 “두 가지 안에 대한 방침을 수립하고, 부지 확보·사업비 마련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세워 이를 시정 핵심과제로 설정해야 한다”며 “주민과 학부모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공청회·설명회 등 공론화 절차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