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긴급재난문자 부산도 도입

입력 : 2025-05-14 18: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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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강수 50mm부터 적용
읍면동 단위 40㏈ 이상 경보

행정안전부 오병권 자연재난실장(오른쪽)이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브리핑실에서 열린 제7회 정책 설명회에서 2025년 여름철 자연재난(풍수해, 폭염) 종합대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 오병권 자연재난실장(오른쪽)이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브리핑실에서 열린 제7회 정책 설명회에서 2025년 여름철 자연재난(풍수해, 폭염) 종합대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극단적인 호우가 내릴 때 발송되는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부산, 울산, 경남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된다. 올 7월까지 부울경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여름철 자연재난(풍수해·폭염) 종합대책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시간당 강수량이 50mm 이상이고 3시간 강수량이 90mm 이상인 경우 △시간당 강수량이 72mm 이상인 경우 등 극단적 수준의 호우가 발생했을 때 발송된다. 읍면동 단위로 발송되며, 40dB(데시벨) 이상의 알람도 동반된다.

기후변화로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는 극한 호우가 잦아지고 그에 따른 인명 피해도 발생하면서, 국민들에게 심각성을 인지시키고 대비하도록 하기 위해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도입됐다. 2023년 수도권 지역에 먼저 도입됐고, 2024년부터는 전남, 경북으로 확대돼 시범적으로 운영됐다.

부산의 경우 지난 10년간 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조건에 부합하는 날씨를 보였던 때는 총 7번 나타났다.

올 7월까지 부울경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부산지방기상청은 부울경 여름철 특성과 올 5~7월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북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이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대류 활동이 증가해 대기 파동을 유도하고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한다. 이에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돼 5~6월 기온이 높아지고, 또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수 있다.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봄철 동안 높은 상태로 지속되는 경우에도 6~7월 기온이 높아질 수 있다.

다만, 현재 동유럽에 눈이 적게 내리고 오호츠크해와 바렌츠해에서의 해빙이 적은 상태이고, 이후 국내에 차고 건조한 북동풍이 유입된다면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어질 수 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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