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투표소에서 소란을 피운 뒤 경찰서를 찾아 직원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로 입건(부산일보 4월 3일 자 3면 보도)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지난해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모욕적 행위를 한 혐의로도 지난 3월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지난 4월 경찰서 직원에게 욕설과 함께 위협을 가한 혐의(업무방해)로 30대 남성 A 씨를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월 2일 오후 4시께 부산 동구 동부경찰서에서 방문 이유를 묻는 방호 담당 직원에게 때릴 듯 위협을 가하고, 욕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A 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30분께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투표소에서 부정선거 의혹 등을 언급하며 투표용지를 촬영하려 했다. 이를 제지하는 투표소 직원과 실랑이 끝에 밖으로 쫓겨났다.
A 씨는 지난해 4월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조롱하고 모욕적인 행위를 한 혐의로도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6일 검은색 비닐봉지로 소녀상을 덮고 ‘철거’라고 적힌 마스크를 씌웠고, 같은 달 27일에는 소녀상 머리 위에 일본산 맥주를, 옆 의자 위에 초밥 도시락을 올려놓았다.
당시 한 시민단체가 A 씨를 재물손괴와 모욕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3월 27일 A 씨를 경범죄처벌법 위반(광고물 무단 부착)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업무방해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충분히 수집해 검찰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