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특수학교와 통학 여건이 열악한 유치원·초등학교에 대한 차량 지원이 확대된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까지 특수학교에 통학 차량 총 20대를 추가 투입하고, 등하교 환경이 취약한 학교도 지속적인 발굴에 나선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6월 부산시의회 심의에서 특수학교의 통학 차량 추가 구입 예산안이 통과하면서, 올 2학기부터 부산혜성학교와 부산혜남학교에 통학 차량을 각 1대씩 증차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4월 시의회 교육위원회와 함께 해당 학교를 방문해 통학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청취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증차를 포함해 내년 6월까지 특수학교에 총 20대의 통학 차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6대는 임차 방식으로 운영하며, 학교에는 차량 운영비와 통학 지원 도우미 인건비를 지원한다. 나머지 4대는 올해 안으로 공립 특수학교에 차량 구입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수학교뿐 아니라 통학 거리가 멀거나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 학생 통학로 주변에 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가 큰 학교 등도 발굴해 추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시교육청은 유치원 68곳과 초등학교 14곳 등 총 117개 학교에 통학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특수학교 학생들의 30분 통학권을 보장하고, 통학 여건이 불편한 지역 학생들에게도 통학버스를 지원하는 것은 균등한 교육 환경 조성과 학생 맞춤형 지원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통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